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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사용기] “내 도보여행을 기록하는 작은 친구”…스마트밴드와 트래킹 앱
[사용기] “내 도보여행을 기록하는 작은 친구”…스마트밴드와 트래킹 앱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6.11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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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중 걸음 거리는 물론 24시간 심박수 체크, 높은 가성비 매력적
각종 스마트폰 트래킹 앱…따로 스마트밴드 없어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
스마트밴드는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 등 스마트워치의 등장으로 시장점유율을 상당부분 내줬지만, 도보여행을 주로 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높은 가성비 덕분에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스마트밴드 중 하나인 핏비트 인스파이어 HR(아래)과 샤오미 미밴드3(위). 사진 / 황병우 기자
스마트밴드는 도보여행을 주로 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높은 가성비 덕분에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스마트밴드 중 하나인 핏비트 인스파이어 HR(아래)과 샤오미 미밴드3(위). 사진 / 황병우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남해 남파랑길이나 유럽 산티아고 순례길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도보여행 코스들이 개발되고 알려지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도보여행에 나서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들을 중심으로 스마트밴드가 조용히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대다수 도보 여행객들은 비교적 고가의 스마트워치보다는 가성비가 뛰어난 스마트밴드를 추천한다. 이들은 스마트밴드를 이용해 트래킹 도중 자신의 몸상태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몇날 몇일을 도보로 여행하는 경우라면 매일 충전해야 하는 스마트워치에 비해서 배터리 충전 후 사용시간이 짧게는 5일부터 길게는 한달 가까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가 유리하다.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밴드들은 시계 기능을 기본으로 칼로리 소모량·심박수·운동거리·걸음수 등을 측정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중 두가지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봤다.

 

남해 바래길 1코스 시작점인 남해 평산항 작은미술관 앞에서 핏비트 인스파이어 HR을 사진으로 담았다. 사진 / 황병우 기자
남해 바래길 1코스 시작점인 남해 평산항 작은미술관 앞에서 핏비트 인스파이어 HR을 사진으로 담았다. 사진 / 황병우 기자

> 핏비트 인스파이어 HR...24시간 심박수 체크, 앱 연동 기능 매력적

지난 5월 남해 바래길 탐방에서 실제로 사용해 본 핏비트 인스파이어 HR은 다른 스마트밴드들이 똑딱단추 방식의 시계줄을 사용하는데 비해, 이 제품은 일반 손목시계와 같은 버클 방식의 시계줄을 기본으로 사용한다. 단추 방식 시계줄로도 교환도 가능하다.

기본 설정으로는 ‘걷기’만 기록되며, 기기 내 운동 설정에 진입하면 달리기, 자전거, 수영, 러닝머신, 웨이트, 인터벌 타이머 등을 운동상황에 맞게 골라 사용할 수 있다.

 

핏비트 인스파이어 HR. 사진 / 핏비트
남해 바래길 탐방에서 사용한 핏비트 인스파이어 HR. 사진 / 핏비트
핏비트 인스파디어 HR을 전용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면 도보여행 및 운동 기록들을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 / 황병우 기자
핏비트 인스파이어 HR을 전용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면 도보여행 및 운동 기록들을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 / 황병우 기자

스마트폰과 연동을 위한 전용 앱을 설치하면, 기기에 매일매일 기록되는 운동정보들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남파랑길 탐방 동안 가장 많이 걸은 시간과 걷는 동안 매 시간 측정된 심박수도 확인이 가능했다.

남해 바래길 탐방에서는 첫날에만 총 2만7654 걸음을 했으며, 15분단위로 측정한 그래프로는 최고 1572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심박수도 최대 140여회로 측정됐다. 칼로리 소모량은 5287칼로리(Cal)로 기록됐다. 이동거리는 18.05km였다.

 

스마트밴드 앱에서 측정된 심박수와 칼로리 소모량. 자료 / 황병우 기자
핏비트 앱에서 측정된 심박수와 칼로리 소모량. 자료 / 황병우 기자
스마트밴드 앱에서 가장 칼로리 소모가 많았던 시간에 지나간 남파랑길 임도구간. 사진 / 황병우 기자
스마트밴드 앱에서 가장 칼로리 소모가 많았던 시간에 지나간 남파랑길 임도구간. 사진 / 황병우 기자

체중과 피트니스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는 것은 물론, 칼로리 소모량 모니터링, 목표 달성 축하 메시지, 수면 모니터링 및 가이드, 활동 알림 및 24시간 심박수 모니터링과 15가지 이상의 목표 기반 운동을 지원한다.

약간 아쉬운 점은 스마트폰 앱 내에서 GPS 위치 추적을 이용한 이동경로 기록이 안된다는 것으로, 실제 구간별로 걸은 시간과 심박수 등을 연동해서 확인이 가능했으면 도보여행에 더 좋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스마트폰 앱이 애플 아이폰 iOS 내장 건강앱과도 연동되지 않는다.
 
1회 완충할 경우 최대 5일간 사용할 수 있다. 출시 가격은 13만9000원.

 

남해 바래길 탐방에서 오른손목에 채웠던 샤오미 미밴드3. 사진 / 샤오미
남해 바래길 탐방에서 오른손목에 채웠던 샤오미 미밴드3. 사진 / 샤오미

> 샤오미 미밴드3...저렴한 가격과 긴 사용시간으로 높은 가성비

샤오미 미밴드3는 저렴한 가격과 긴 사용시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밴드다. 똑딱단추 방식의 시계줄을 기본으로 사용하며, 서드파티 업체에서 생산한 금속이나 가죽 소재의 호환 시계줄로도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설정으로는 ‘걷기’만 기록되며,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는 이동 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되어 기록된다. 전용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걷기나 달리기, 자전거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앱 상에서 GPS위치 추적을 통해 이동경로가 지도에 표시되는 것도 가능하다.

 

미밴드3도 다른 스마트밴드와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 기능을 갖췄다. 자료 / 황병우 기자
미밴드3도 다른 스마트밴드와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 기능을 갖췄다. 자료 / 황병우 기자
미밴드3가 측정한 시간 상 남해 바래길 2코스에서 빠르게 걸을 수 있었던 내리막길 코스. 사진 / 황병우 기자
미밴드3가 측정한 시간 상 남해 바래길 2코스에서 빠르게 걸을 수 있었던 내리막길 코스. 사진 / 황병우 기자

남해 바래길 탐방에서는, 느리게 걸을 때에는 ‘느리게 걷기’로 조금 빠르게 걸을 때에는 ‘빠르게 걷기’로 기록된 것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해 바래길 탐방 둘째날에서는 2만1848 걸음을 했으며, 35분간 빠르게 걷기로 3549걸음을 한 것으로 측정됐다. 15분 등 일정 시간 단위로는 기록되지 않으며, 걷는 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보인다.

분당 심박수는 최대 138회로 측정됐고, 이날 하루 평균 심박수는 88회로 나타났다. 칼로리 소모량은 677칼로리(kcal)로 기록됐다. 이동거리는 18.45km였다.

미밴드3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할 경우 전화 및 문자, 3일 간의 일기 예보를 확인할 수 있고, 일정알림과 기상알람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미밴드3를 이용한 칼로리 소모량과 심박수 측정 결과. 자료 / 황병우 기자
미밴드3를 이용한 칼로리 소모량과 심박수 측정 결과. 자료 / 황병우 기자

운동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알림은 물론, 칼로리 소모량 모니터링, 목표 달성 축하 메시지, 수면 모니터링 및 가이드, 활동 알림 및 24시간 심박수 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약간 아쉬운 점은 스마트폰 앱 내에서 GPS 위치 추적을 이용한 이동경로 기록이 안된다는 것으로, 실제 구간별로 걸은 시간과 심박수 등을 연동해서 확인이 가능했으면 도보여행에 더 좋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1회 완충할 경우 최대 20일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샤오미한국공식총판에서 2만9900원에 구입 가능하다.

 

핏비트 인스파이어 HR과 샤오미 미밴드3를 비롯한 최근 스마트밴드들은 걸음수, 운동, 심박수 측정 뿐만 아니라, 수면 상태도 측정해 분석도 한다. 핏비트 앱(왼쪽)과 미피트 앱(오른쪽) 수면 분석 결과 화면. 자료 / 황병우 기자
핏비트 인스파이어 HR과 샤오미 미밴드3를 비롯한 최근 스마트밴드들은 걸음수, 운동, 심박수 측정 뿐만 아니라, 수면 상태도 분석한다. 핏비트 앱(왼쪽)과 미피트 앱(오른쪽) 수면 분석 결과 화면. 자료 / 황병우 기자

> 걷기 여행을 위한 스마트폰 앱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걷기 여행에 유용한 트래킹 앱은 상당히 다양하다. 어떤 앱들은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유명 스포츠용품 업체와 제휴하고 있을 정도다. 

트래킹 앱 중에서 아디다스와 손잡고 있는 ‘런태스틱(Runtastic)’의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를 이용해서 위치추적을 통한 이동경로 확인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걸음수와 이동속도 기록도 가능하다.

삼성헬스 앱이나 LG헬스 앱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직접 만든 걷기 및 운동 앱이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이 높이 신뢰하는 편이다.

 

스마트폰 걷기 및 운동 앱, 만보계 앱 등을 이용하면 스마트밴드가 없어도 도보여행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평상시보다 배터리 소모가 있는 편이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인기있는 걷기 앱들. 자료 / 황병우 기자
스마트폰 트래킹 및 운동 앱 등을 이용하면 스마트밴드가 없어도 도보여행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평상시보다 배터리 소모가 있는 편이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인기있는 트래킹 앱 런태스틱과 삼성헬스. 자료 / 황병우 기자

한편, 올해 초 한국소비자원의 스마트밴드 평가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스마트밴드들의 심박수 측정 정확도는 전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걸음수 측정 정확도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걸음수, 심박수, GPS, 가속센서 등 걷기나 조깅, 운동 관련 기능 및 센서 유무를 확인하고 사용 목적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방수등급에 따라 일부 제품은 수영할 때에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도 있어 사용 목적에 따른 제품을 고르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도보여행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행객이라면, 가성비 있는 스마트밴드 또는 트래킹 앱을 준비하고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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