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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10월호
[신간안내] 음악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낯선 대지, ‘매혹의 땅, 코카서스’ 外
[신간안내] 음악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낯선 대지, ‘매혹의 땅, 코카서스’ 外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9.06.12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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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채 作 ‘매혹의 땅, 코카서스’
우 링리ㆍ크리스 베이츠 作 ‘세계를 읽다, 타이완’
강가희 作 ‘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

[여행스케치=서울] 낮이 길어지고 무더위가 시작되면 우리는 휴가를 준비하기 위해 분주해진다.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 중이라면, 매력적인 여행지가 담긴 서적을 읽으며 영감을 얻어 보자.

생소하기에 더욱 궁금한 ‘코카서스 3국’ 여행서 <매혹의 땅, 코카서스>, 타이완 출신 아내와 미국인 남편이 함께 펴낸 문화 안내서 <세계를 읽다, 타이완>, 네 차례에 걸친 여행을 섬세한 문장으로 풀어낸 여행 에세이 <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이다.

매혹의 땅, 코카서스
<배낭 속에 담아 온 음악>으로 독자를 만난 음악인류학 박사이자 음악평론가 현경채가 이번에는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고 돌아와 새로운 책을 펴냈다. <매혹의 땅, 코카서스>는 여행 전 저자가 인터넷 검색과 영문 가이드북에 의존해야 했던 경험을 떠올려 코카서스에 대한 제대로 된 책을 만들기로 다짐한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다.

책은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을 70일간 여행하며 꼼꼼하게 기록한 기행문이자, 각 나라에 숨은 문화ㆍ예술을 깊이 있게 다루는 인문학 여행서이다. 각 챕터 말미에는 ‘음악수업’ 코너를 실어 각국의 전통악기와 민속음악 등 깊이 있는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방대한 견문과 더불어 저자가 현지에서 경험한 향유는 더욱 생생하게 감각을 일깨운다.

이름난 명소는 물론 인터넷에서도 찾을 수 없는 맛집과 현지인 추천 음식 등 알찬 정보 또한 명쾌하게 일러주며, 저자가 다녀온 도시를 표시해둔 ‘한눈에 보는 코카서스 3국’ 코너는 여행 루트를 짜는 데에 톡톡한 도움을 준다. <현경채 지음, 띠움 펴냄, 1만5800원>

세계를 읽다, 타이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품은 열대 섬나라, 미식 여행의 천국…. 수많은 여행자에게 사랑받는 타이완은 대만 혹은 중화민국, ROC라는 다양한 명칭으로 규정되는 가깝고도 매력적인 나라다. <세계를 읽다, 타이완>은 관광 정보가 주를 이루는 가이드북과 달리 현지의 삶과 사람에 초점을 맞춘 문화 안내서로, 보다 입체적인 타이완을 보여준다.

책의 두 저자인 타이완 출신 아내와 미국인 남편은 이 나라의 첫인상으로 글을 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번째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리며 기적적인 경제 성장을 이룬 타이완의 변화에서 출발하며, 역사에 대한 총체적 서술로 그동안 여행자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울러 책은 타이완에서 장기 체류하거나 비즈니스를 계획 중인 이들을 위한 조언을 건넨다. 비자 받기부터 숙소와 가사도우미 구하기, 은행ㆍ병원ㆍ대중교통 이용하기, 자연재해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 등 살아보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운 실질적인 정보를 세세하게 담았다. <우 링리ㆍ크리스 베이츠 지음, 도서출판 가지 펴냄, 1만6000원>

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
15년 차 방송작가가 꼬박 같은 해 동안 알고 지낸 친구를 설득해 여행을 떠났다. 보도국 작가로 일하며 매일 아이템 전쟁을 치르던 저자는 어떻게 해서든 새로운 시도를 하리라 마음먹었고, 1년에 한 번씩 친구와 여행하며 삶에 쉼표를 찍은 것이다.

가까운 일본에서부터 터키와 그리스, 핀란드와 에스토니아에 이르기까지. 네 차례에 걸친 여행과 그에 대한 기록은 <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 속에 차곡차곡 담겼다. 

저자는 여행을 가기 전 품었던 마음, 떠나는 순간의 설렘, 여행 중 만난 형언할 수 없이 황홀했던 찰나의 순간 등을 섬세한 문장으로 풀어간다. 산토리니에서 페리 파업으로 인해 계획이 틀어졌을 때도 이 섬에 머무를 빌미가 생겼다는 것에 기뻐하며 시간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된 벅찬 순간을 이야기한다. 

‘즐겁게 사는 것이 우리가 세상에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라는 무라카미 류의 말처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호기롭게 놀 권리를 주창하며 오늘도 여행을 꿈꾸는 이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강가희 지음, 책밥 펴냄,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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