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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8월호
[공연 초대] 매혹적인 고전 희곡의 재해석, 연극 '알앤제이(R&J)'
[공연 초대] 매혹적인 고전 희곡의 재해석, 연극 '알앤제이(R&J)'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9.07.1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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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각색한 작품
독특한 재해석으로 명작에 영감 불어넣어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서 오는 9월 29일까지 공연
연극 '알앤제이(R&J)'는 재연 확정 후 지난 6월 막을 올렸다. 사진제공 / 쇼노트

[여행스케치=서울] 깊은 밤, 학교 기숙사를 몰래 빠져 나온 네 명의 소년. 그들의 손에는 붉은 천으로 감싼 금단의 책이 들려 있다. 책장을 펼친 그들은 금지된 사랑과 폭력, 욕망의 이야기에 꿈꾸듯 매료되어 가는데…. 

지난해 7월 한국 초연 무대를 가진 연극 <알앤제이(R&J)>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주한 작품이다. 명작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 독특한 해석으로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드라마의 공간과 객석이 맞닿은 ‘무대석’ 배치 등 감각적인 연출로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재연 확정 후 지난 6월 막을 올린 극은 다시금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금기에 부딪힌 네 소년의 이야기
엄격한 가톨릭 남학교에 재학 중인 네 학생은 성경 학습과 라틴어 수업, 고해성사 등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일상에 맞춰 살고 있다. 무표정을 한 채 종소리에 맞춰 움직이고, 앞만 바라보고 걷는 식이다.

극은 엄격한 가톨릭 학교에 재학 중인 네 남학생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진제공 / 쇼노트
네 소년은 금서로 지정된 '로미오와 줄리엣'을 낭독하며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사진제공 / 쇼노트

이처럼 학교에서는 누구보다 성실한 학생이지만, 늦은 밤만 되면 이들의 얼굴에 생기가 돈다. 모두가 잠들기를 기다렸다는 듯 한밤중에 기숙사를 빠져나와 비밀의 숲으로 향한 네 소년은 금서로 지정된 <로미오와 줄리엣>을 낭독하기 시작한다.

학교의 규율을 어기고 역할극을 이어가던 네 명은 희곡 속 인물에 자신을 투영하며 본인들을 둘러싼 금기와 억압, 편견의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고민한다. 스스로 창조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은 어떤 변곡점을 맞게 될까.

10여 개 캐릭터로 자유로이 분하는 배우진
무대 위 배우들은 ‘학생 1, 2, 3, 4’ 역을 비롯해 ‘로미오’, ‘줄리엣’, ‘머큐쇼’, ‘티볼트’ 등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속 10여 개의 캐릭터로 변신한다. 현실 세계와 희곡 속 세계를 쉴 새 없이 넘나드는 배우들의 열연과 그들의 긴밀한 합(合)은 극의 핵심 포인트로 꼽힌다.

'로미오와 줄리엣' 속 10여 개 캐릭터로 분하는 배우들의 열연과 합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제공 / 쇼노트

‘로미오’를 연기하는 ‘학생 1’ 역에는 연극 <시련>, <레드> 등의 작품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박정복과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배우 지일주가 캐스팅됐다. 또한, 뮤지컬 <그리스>, <안나 카레니나>, 연극 <보도지침> 등에서 호평을 얻은 배우 기세중이 함께한다.

‘줄리엣’과 ‘벤볼리오’, ‘존 수사’ 등을 맡은 ‘학생 2’ 역은 배우 강찬과 강영석, 홍승안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머큐쇼’, ‘캐풀렛 부인’, ‘로렌스 수사’로 분하는 ‘학생 3’ 역은 강기둥과 손유동이 맡으며, ‘티볼트’, ‘유모’, ‘발사자’ 역을 맡은 ‘학생 4’역은 오정택과 송광일이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연극 '알앤제이(R&J)' 포스터. 사진제공 / 쇼노트
연극 '알앤제이(R&J)' 포스터. 이미지 / 쇼노트

Info 연극 <알앤제이(R&J)>
공연기간
~9월 29일까지
관람료 R석 5만5000원, 무대석 5만5000원, S석 4만5000원
장소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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