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브라질] 흔히 이과수 폭포와 나이아가라 폭포 그리고 빅토리아 폭포를 세계 3대 폭포라 한다. 세계 3대 폭포라는 명성에 걸맞게 저마다 규모가 대단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이과수 폭포는 대자연의 파노라마가 가장 장관이다. 자연 경관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는 꼭 한번 권하고 싶은 감동의 여행지이다.
이과수 폭포는 남미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다. 이과수 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브라질의 이과수(FOZ DO IGUACU) 또는 아르헨티나의 이과주(IGUAZU)란 지역으로 가는 노선이 편리하다.
브라질의 이과수 공항에서 인구 9만5천명의 작은 관광 도시 이과수까지는 차로 약 15분 거리이다. 해발 1백75m 의 이과수를 차로 타고 달리면 대평원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 와 가슴이 후련하다. 이과수강을 사이로 남쪽은 아르헨티나의 이과수이다.
파라나 강을 건너면 파라과이의 푸에르토 스트로에스네르 (Puerto Stroessner)이다.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 파라나주(州) 남부를 흐르는 이과수강(江)이 파라나강과 합류하는 지점에서부터 36km 상류에 위치한다. 암석과 섬 때문에 20여 개의 폭포로 갈라져 갈색에 가까운 많은 양의 물이 낙하하는 것이 특징이다.
192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과수 폭포 국립공원은 아르헨티나에 속해 있는 국립공원 넓이의 3배이다. 1541년 처음 발견된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 내에 4개의 폭포와 반대편 아르헨티나 내에 있는 2백75개의 폭포로 2.7Km 에 걸쳐 구성되어 있다. 이과수는 인디오 말로 ‘거대한 물’이란 뜻이다. 처음 멀리서 폭포를 바라볼 땐 폭포 전체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이과수 폭포의 하이라이트는 악마의 목구멍이다.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까이 다가가면 폭포는 골짜기마다 태산처럼 무너져 내리는 물기둥처럼 보인다. 이과수의 우렁우렁한 소리. 온 세상에 폭포수가 가득하다. 어찌 보면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불이 붙어 위로 타오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떨어지면서도 튀어 오르는 탄력. 사나운 짐승의 포효같다. 가슴이 뛰어 심장이 멎을 것만 같다. 그대로 폭포 아래 무릎 꿇고 싶은 심정이다. 자욱한 물안개가 날아 내려와 머리를 감은 듯 머리카락 끝에서 물방울은 계속 떨어진다. 발아래엔 커다란 비상의 날개를 펼친 크고 작은 무지개들. 일곱 가지 색동의 새들이 날개를 펼친 채 새끼를 데리고 내려와 앉은 것만 같다.
이과수 국립공원에서 Das Cataratas 호텔 밑의 산책로를 천천히 걸어서 구경하면 한 시간 반이 소요된다. 너비 4.5km. 평균낙차 70m. 너비와 낙차가 나이아가라폭포보다 크다. 이과수 근처는 미개발의 삼림으로 뒤덮여 있어 마치 아프리카의 정글 지대에 온 것 같다.
폭포수와 삼림과 계곡이 어우러진 대자연에서 사륜 구동차를 타고 마쿠코 사파리 투어를 즐기면 야생 동물과 희귀식물로 관광의 흥미를 더해준다. 아르헨티나 쪽의 포사다스로부터 증기선을 타고 오는 관광객과 파라과이로부터의 방문객도 적지 않다.
식민지시대에 탐험된 이과수 폭포는 산타마리아 폭포라고도 불렸다. 지도에는 1892년부터 실리기 시작하였다. 이과수 폭포의 전경을 보기 위해서 헬리콥터도 준비되어 있다. 광활하게 분포된 폭포이기 때문에 한 곳에서 폭포를 조망하기는 어렵다.
헬기를 타고 약 15분간 폭포를 하늘에서 바라보면 장대한 폭포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강을 따라 거슬러서 폭포까지 달리는 보트도 권하고 싶다. 보트를 타고 폭포수 가까이가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