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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나주에서의 초대①] 임도따라 가는 트레킹 코스가 일품, 나주 진산 금성산
[나주에서의 초대①] 임도따라 가는 트레킹 코스가 일품, 나주 진산 금성산
  • 이민학 기자
  • 승인 2004.07.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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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첩첩산중의 금성산 풍경. 2004년 7월. 사진 / 김정민 기자
첩첩산중의 금성산 풍경. 2004년 7월. 사진 / 김정민 기자

[여행스케치=나주] 조선시대 이중환은「택리지」에서 나주를 소경(小京)이라 불렀다. 나주의 금성산과 서울의 삼각산, 한강과 영산강 등 지세가 닮았기 때문이다. 해발 451m 나주의 진산 금성산은 터미널에서 걸어가도 20분이면 기슭에 도착한다.

금성산은 나주 사람들에게는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는 산이다. 외적의 침입이 있을 때면 산에 올라가 맞서 싸웠다. 언제 쌓았는지 알 수 없는 금성산성은 고려초부터 전라도의 대표적인 산성으로 꼽혀왔다. 평야에 우뚝 솟은 산이라 그리 크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올라가보면 동서남북 4개의 봉우리 뒤로 능선이 줄줄이 이어진 모습이 산 가운데 있으면 강원도 어느 산골에 온 느낌이 든다. 다시면 쪽으로 백용제, 문평쪽에 대도제, 나주읍쪽으로 한수제 등 곳곳에 저수지를 품고 있어 산과 어우러진 풍치가 그만이다.

한수제 쪽에서 등산을 시작하면 우측으로 나주읍과 평야를 내려다보며 좌측으로는 금성산 품속을 들여다보며 능선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중간에 전망대에서면 멀리 광주와 무등산이 보인다.

금성산의 트레킹 코스. 2004년 7월. 사진 / 김정민 기자
금성산의 트레킹 코스. 2004년 7월. 사진 / 김정민 기자

능선이 한풀 꺾여 내려앉는 곳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는데 사실 이곳까지 차로 올라 올 수 있다. 한수제에서 시작하여 돌아오는 한나절 코스는 약 7.6km. 종주 코스도 있는데 노안청소년야영장에서 올라 옥산, 매봉, 울음재, 오두재, 떡재, 월정봉, 한수제로 넘어오는 11.3km의 코스이다.

금성산은 특이하게 7부 능선을 따라 임도가 길게 이쪽저쪽으로 나있다. 길은 네 개의 봉우리들이 이어진 능선을 넘어 가기도 하고, 가다가 갈라져 함평쪽으로 무안쪽으로 뻗어가기도 한다. 예전에 나무를 하러 다니던 길이라는데 길을 넓히고 자갈을 깔아 비포장 도로 드라이브 코스로 이만한 곳이 없다. 트레킹 코스로도 안성맞춤인데 사방으로 산 그리고 길 뿐이라 물이나 간단한 간식거리 등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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