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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섬여행] 뱃길 따라 떠나는 서해안 섬 여행, 자월도ㆍ승봉도ㆍ이작도ㆍ덕적도
[섬여행] 뱃길 따라 떠나는 서해안 섬 여행, 자월도ㆍ승봉도ㆍ이작도ㆍ덕적도
  • 김연미 기자
  • 승인 2004.09.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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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여행스케치=서울] 섬하면 참 멀게만 느껴진다. 고개를 살짝 둘러보면 도심에서 가까운 섬들이 있다. 자월도, 승봉도, 이작도, 덕적도는 옹진군 대부도에서 일직선으로 나란히 있는 섬이다. 아직 휴가를 쓰지 못했다면 가까운 서해안 섬이 어떨까?

자월도 풍경. 2004년 9월. 사진 / 여행스케치 DB
자월도 풍경. 2004년 9월. 사진 / 여행스케치 DB

붉은 달빛이 애잔한 자월도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한시간 거리. 달이 뜬 밤 유난히 달빛이 붉다하여 지어진 이름 자월도. 장골, 큰말해수욕장, 국사봉 등산로 등 작은 섬이지만 볼거리가 많다.

장골해수욕장은 너비 20m, 길이 1.5km로 경사가 완만하고 고운 모래로 유명하다. 특히 해발 1백60m의 국사봉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덕적도, 이작도, 승봉도가 선명하게 보이고 날이 좋은 날은 충남 안흥항까지 보인단다. 정상에는 옛날 제사를 지낸 돌제단과 봉화 유적이 남아있다. 

승봉도. 2004년 9월. 사진 / 여행스케치 DB
승봉도. 2004년 9월. 사진 / 여행스케치 DB

봉황새 머리모양을 닮은 승봉도
승봉도는 여의도 4분의 1 크기. 어업보다 농사를 많이 짓는다. 그래 이맘 때 묵은 논이나 논두렁에 미나리꽃이 지천으로 핀다. 차가 없이 가도 민박집 차량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준다. 부채바위, 남대문바위, 촛대바위 이일레해수욕장 등 볼거리가 있다. 해변이 조용해서 가족이 즐기기에 좋다.

승봉도 주민이 운영하는 배를 타고 10여분 정도 가면 사승봉도가 있다. 원래 무인도라 했으나 섬이 개인 소유지라 관리하는 사람이 있다. 탄성이 저절로 나올만큼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다. 바위에 고둥이 붙어있어서 잡을 수 있다.

대이작도에는 13시간마다 나타나는 모래섬, 풀등이 있다. 2004년 9월. 사진 / 여행스케치 DB
대이작도에는 13시간마다 나타나는 모래섬, 풀등이 있다. 2004년 9월. 사진 / 여행스케치 DB

신기루 같은 풀등해수욕장이 있는 이작도
가수 이미자 씨의 ‘섬마을 선생님’을 기억하는가. 60년대 ‘섬마을 선생님’을 촬영했던 곳이 이작도다. 촬영지 계남분교는 폐교가 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해당화는 피고진다. 대이작도는 물이 나갔다 들어왔다 하루에 두 번씩 모습을 드러내는 모래섬 풀등해수욕장이 있다. 약 13시간마다 나타나서 6시간 동안 모래섬이 보이다 사라진다.

이 곳 사람들은 모래섬을 풀등이라고 한다. ‘신밧드의 모험’에 나오는 신기루 섬이 아니다. 걸어서 갈 수는 없고 배를 타고 간다. 대이작도는 걸어서 어디든 40여 분이면 닿을 수 있다. 대이작도의 전망대라고 할 수 있는 부아산 정상에는 길이 68m, 높이 7m의 구름다리가 있다. 날이 좋으면 승봉도와 인천이 보인다. 꼭 올라가 보라.

덕적도에 내려앉은 석양. 2004년 9월. 사진 / 여행스케치 DB
덕적도에 내려앉은 석양. 2004년 9월. 사진 / 여행스케치 DB

해당화 붉디붉은 덕적도
​​​​​​면적 20.6㎢의 해안선 길이가 18㎞. 덕적도 선착장부터 서포리, 밭지름 북리해안 등 해안선 일주도로가 있다. 서포리해수욕장은 백년이 넘는 노송과 너비 3백m, 길이 3km의 고운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시원한 바다에 운치까지 더한다. 편의 시설이 잘 되어 있다.

덕적도는 소나무 숲뿐만 아니라 해당화가 많아서 이맘 때 해안가에 해당화 씨가 붉게 익는다. 북리 앞 갯벌에서는 바지락, 고둥을 잡을 수 있다. 진리항구에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싱싱하고 싼 횟감을 판다. 가족이 잡은 진짜 자연산이다. 덕적도는 주변섬인 지도, 울도, 굴업도 등을 진리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관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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