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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가을특집] 가을에 가기 좋은 휴양림 모음!
[가을특집] 가을에 가기 좋은 휴양림 모음!
  • 김연미 기자
  • 승인 2004.10.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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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가을에는 단풍이 짙게 든 숲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가을에는 단풍이 짙게 든 숲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가을 숲은 마약이다. 온통 사람의 가슴에 불을 붙이니 환장하지 않고 어찌 배기겠는가. 짧은 가을, 휴양림에서 休하게, 불구덩이 속으로 단풍 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오메! 단풍 들었소” 소리 떨어지기 무섭게 가을 산은 소란스럽다. 단풍이 드는 시기가 짧으니 찾아가는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다. 그래도 어찌하리, 숲은 마약과 같아서 한번 맛을 들이면 다시 찾지 않을 수 없으니…. 매달 초면 휴양림 홈페이지가 접속이 불가능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잘 가꾸어진 숲 1ha는 연간 5톤 트럭 3대 무게의 탄산가스를 흡수하고, 5톤 트럭 2대가 넘는 무게의 산소를 만든다고 한다. 한 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산소는 0.75Kg. 즉 돼지고기 한 근(0.6Kg) 보다 조금 많은 산소를 쓰고 있는 셈이다. 1ha의 숲이 하루 44명이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주고 있으니, 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 전국에 휴양림이 93개. 국영이 30개, 지자체가 운영하는 휴양림이 47개, 개인이 하는 휴양림 16개. 그 중 단풍 좋은, 억새 좋기로 소문난 휴양림을 찾았다.

Tip.

ㆍ숙소는 4인 가족 기준으로 8∼10평 정도면 적당하다.
ㆍ숲해설은 경기와 강원도에서 주로 한다. 동절기는 없음.    

유명산의 단풍.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유명산의 단풍.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① 경기도 유명산휴양림
유명산 계곡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산은 높지 않지만 계곡과 숲이 깊어서 많은 사람이 찾는다. 특히 휴양림 가는 길이 좋다. 청평댐을 지나서 청평호수를 끼고 달리기 때문에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수도권과 가까워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다소 시끄럽다.

단풍이 아름다운 시기 | 10월 중순
숲해설 | 토·일 오전 10시, 오후 2시(예약필수)
위치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휴양관 | 8평(5동) 4만4천원 9평(4동)

휴양림에 와서는 청량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트레킹하는 것도 좋다.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휴양림에 와서는 청량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트레킹하는 것도 좋다.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② 강원도 가리왕산 휴양림
해발 1,561m의 가리왕산은 전국에서 제일가는 천연활엽수림과 희귀수목인 주목, 구상나무, 마가목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자연학습관에는 돌탑과 장승공원, 야생화 꽃밭 등이 조성되어 있어서 가족들이 산책을 하면서 숲체험을 할 수 있다.

단풍이 아름다운 시기 | 9월말에서 10월 초
위치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
숲속의 집 | 8평(4동) 4만4천원, 10평(2동), 산림문화휴양관 : 9평(8실)

③ 삼봉휴양림
오대산 국립공원 가까이에 있다. 전나무, 분비나무, 거제수나무, 박달나무 등 침엽수림과 활엽수림이 조화를 이룬다. 가을에는 오색으로 물들은 단풍이 곱다. 가까이에 유명한 삼봉약수터가 있어서 시원한 약수를 마실 수 있다.

단풍이 아름다운 시기 | 10월초에서 중순
숲해설 | 토·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위치 |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숲속의 집 | 8평(11동), 산림휴양관: 9평(3실)

오서산 휴양림의 붉은 단풍.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오서산 휴양림의 붉은 단풍.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④ 충청도 오서산휴양림
충남의 4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오서산(烏棲山.해발 791m)은 산림이 울창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산 정상까지 오르는데 50여분 정도. 등산로 중턱에 구래약수터가 있다. 특히 오서산은 가을 억새가 장관이다.

억새가 아름다운 시기 | 10월 15일~11월 15일 사이
숲해설 | 토·일요일 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위치 |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휴양관 | 9평(4동)

⑤ 남이자연휴양림
7동 밖에 없는 작은 휴양림으로 가족단위로 가면 좋다. 활엽수종의 천연림이 울창하고 맑은 물이 흐른다. 인근에는 백제시대 성터인 ‘백령성지’가 있으며, 휴양림을 감싸고 있는 선야봉(729m)에 오를 수 있다. 산 정상에서 대둔산이 보인다.

단풍이 아름다운 시기 | 10월 중순~ 10월 말까지
위치 | 충남 금산군 남이면 건천리
숲속의 집 | 8평(4동)

대관령휴양림.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자연휴양림이다.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대관령휴양림.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자연휴양림이다. 위치는 강원도 강릉시 성사면 어흘리.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⑥ 경북 운문산휴양림

영남 7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운문산(호거산 1,188m)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문복산(1,014m), 가지산(1,240m)등 높은 봉에 둘러싸여 있어서 호젓하다. 승가대학인 운문사와 운문댐을 볼 수 있으며, 마을마다 감나무가 많아서 주렁주렁 달린 노란감이 인상적이다.

단풍이 아름다운 시기  | 9월말에서 10월초
위치 |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숲속의 집 | 7평(2동) 4만4천원, 10평(4동)

⑦ 경남 오도산자연휴양림
해발 1,133m로 오도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봄이면 진달래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 가을이면 단풍이 가히 내장산과 견줄만하다. 신라 도선국사가 반해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계곡을 따라서 오르는 산행이 일품.

단풍이 아름다운 시기 | 10월말
위치 | 경상남도 합천군 봉산면 압곡리
숲속의 집 | 8평

천천히 숲속을 걸으며 그동안 눈여겨 보지 않았던 들꽃을 감상해보자.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천천히 숲속을 걸으며 그동안 눈여겨 보지 않았던 들꽃을 감상해보자.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전북 운장산휴양림
계곡이 좋은 휴양림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가까운 편이라 겨울에도 찾아가기 수월하다. 약 7km에 달하는 운장산 계곡은 원시수림이 인상적이다. 단풍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다.  

단풍이 아름다운 시기 | 9월 중순에서 10월 초
위치 | 전북 진안군 정천면 갈용리
숲속의 집 | 7평(4동), 9평(2동), 10평(1동)     

⑨ 전남 천관산자연휴양림
호남 5대 명산중 하나인 천관산은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723m의 산으로 온 산이 바위로 이루어졌다.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다. 바람에 한쪽으로 기울어서 자란 나무들의 단풍도 곱지만, 바다가 바라보는 산 정상 5만여평의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억새가 아름다운 시기 | 9월 말에서 10월 말까지
위치 | 전남 장흥군 관산읍 농안리
숲속의 집 | 7평(5동), 10평(1동)

숲이 키워낸 붉은 열매.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숲이 키워낸 붉은 열매.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Tip. 숲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놀이 - 도움말·양윤화(풀빛문화연대 숲해설가)
하나 - 나뭇잎 물들이기
· 준비물 : 아크릴 물감, 붓, 팔레트, 티셔츠 사이에 깔 신문지, 흰티셔츠
· 만들기 : 마음에 드는 나뭇잎을 줍는다. 잎맥이 뚜렷한 쪽에 아크릴 물감을 묻힌다. 티셔츠(또는 손수건)에 무늬 찍기를 한다. 그늘에 잘 말리면 완성.

둘 - 나뭇잎 물들이기
· 준비물 : 흰 면 손수건, 밑에 깔 신문지(또는 고무판), 망치, 잎 위에 덮을 OHP필름(또는 투명비닐)    
· 만들기 : 단풍 든 여러 가지 나뭇잎을 손수건에 올려놓는다. OHP필름을 잎 위에 덮고 망치로 두드린다. OHP필름 밑에 깔린 잎의 모양과 색이 잘 나타났는지 확인한다.

셋 - 가족 사진 꾸미기
· 준비물 : 마분지(색지), 골판지, 풀
· 만들기 : 숲에 떨어진 나뭇잎, 나뭇가지, 도토리 등을 이용해서 마분지에 가족 얼굴을 만든다. 도토리, 나뭇잎 등에 풀을 발라서 마분지에 붙인다. 테두리에 골판지를 붙여서 액자를 만든다.

넷 - 도토리 팽이
· 준비물 : 도토리, 송곳, 이쑤시개
· 만들기 : 이쑤시개를 반쪽으로 자른다. 도토리 뚜껑 중앙에 이쑤시개 반쪽을 꽂는다. 아래 뾰족한 부분에 나머지 반쪽을 꽂는다. 팽이를 만들어서 돌려본다. (단 뚜껑에 꽂을 때 송곳으로 살짝 뚫어줘야 하는데, 도토리가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휴양림에 갈 때에는 마음은 가볍게, 준비물은 철저하게.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휴양림에 갈 때에는 마음은 가볍게, 준비물은 철저하게. 2004년 10월. 사진 / 김연미 기자

▶ 휴양림 여행가족 다유네가 들려주는 휴양림 꼼꼼 정보
다유네 가족은 전국 방방곡곡 휴양림만 다닌지 언 3년이다. 두 딸 다경, 유경, 할머니, 사진을 찍어 주는 남편과 이를 홈페이지에 정리하는 최희선씨. 이 가족이 휴양림만 돌아다니면서 만든 홈페이지 ‘다유네’는 전국 휴양림에 대한 각 종 정보로 가득하다. 

1. 먹거리 : 휴양림은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먹거리를 충분하게 준비해야 한다. 매점이 있는 휴양림도 간단한 생필품만 판매한다. 특히 부식거리는 다 준비했는데 꼭 쌀과 양념을 빼놓는 경우가 많다. (빼놓고 갔을 때는 옆방의 가족들과 안면도 틀겸 빌리는 것도 방법. 휴양림이 있는 읍의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재미도 있다.)

2. 세면도구 : 겨울에는 헤어드라이를 준비하면 유용하다. 아이들 젖은 양말 등을 말려 줄 수 있다.

3. 버너, 코펠 : 식기도구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보니 망가진 것도 있을 수 있다. 휴양림은 전기렌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기를 구워 먹을 때 버너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4. 비상약, 랜턴

5. 가벼운 운동기구(배드민턴, 축구공)

6. 모기향, 박스테잎, 바늘, 실 : 숲속이라 모기가 많다.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지만 구멍이 뚫어졌을 수 있기 때문에 땜빵할 때 유용하다.

7. 아이 침구와 베개 : 휴양림의 베개는 높다. 아이들 베개나 쿠션, 침구를 준비한다. 베개나 쿠션을 차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8. 화장지, 신문 : 휴양림에 있는 바비큐 통에 고기를 구워먹고 청소할 때, 재를 신문지에 버려서 쓰레기봉투에 담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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