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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우리가 힘을 합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 故김복동 할머니의 유언을 되새기다
“우리가 힘을 합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 故김복동 할머니의 유언을 되새기다
  • 유일한 객원기자
  • 승인 2019.08.14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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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서울 기림비 제막식 열려
손 맞잡은 한국, 중국, 필리핀 소녀상, 옛 조선신궁터에 안착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를 기리다
모습을 드러낸 서울 기림비 앞에 몰려든 사람들. 사진 / 유일한 객원기자
모습을 드러낸 서울 기림비 앞에 몰려든 사람들. 사진 / 유일한 객원기자

[여행스케치=서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오후, 남산 옛 조선신궁터(現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서울 기림비 제막식이 열렸다. 

제막식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는 하얀 천을 걷어내고 모습을 드러낸 소녀상의 얼굴을 감싸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역사의 산증인'이다. 사진 / 유일한 객원기자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역사의 산증인'이다. 사진 / 유일한 객원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의 길을 걷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는 “끝까지 싸워 아베에게 사죄를 꼭 받아내겠다”며 “I CAN SPEAK!”를 외쳤다.  

남산에 안착하게 된 서울 기림비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샌프란시스코 김진덕정경식 재단에서 기증한 것으로 한국, 중국, 필리핀 소녀가 서로 손을 맞잡은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이 소녀들 곁에는 그들을 지켜보는 김학순 할머니 동상도 세워져 있다. 

이전의 평화의 소녀상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세 소녀상 옆으로 사람 한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 기림비를 보러 온 사람들은 직접 소녀들의 손을 맞잡고 잠시나마 그들의 아픔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 사진 / 유일한 객원기자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 사진 / 유일한 객원기자

김한일 김진덕정경식 재단 대표는 “서울 기념비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서울까지 기증된 기념비”라며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에 있는 두 기념비는 한국, 중국, 필리핀을 비롯한 13개 국가의 성노예 피해자들을 기리는 기념비로써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생존해 계시는 20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소원은 일본 정부로부터 진실된 사과를 받는 것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동참을 부탁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서울 기림비 제막식의 음악극 '갈 수 없는 고향' 공연 모습. 사진 / 유일한 객원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서울 기림비 제막식의 음악극 '갈 수 없는 고향' 공연 모습. 사진 / 유일한 객원기자

제막식에는 이용수 할머니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 릴리안 싱, 줄리 탕 다인종 단체 연합체인 위안부정의연대(CWJC) 공동의장, 기림비를 만든 작가 스티븐 와이트, 이석 황실문화재단 총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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