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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트래블 컬처] 자연에서 누리는 위로와 치유의 순간, '당신의 하루가 숲이라면' 外
[트래블 컬처] 자연에서 누리는 위로와 치유의 순간, '당신의 하루가 숲이라면' 外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9.08.16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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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이벤스 作, '당신의 하루가 숲이라면'
전명윤 作 '환타지 없는 여행'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연극 '오만과 편견'

[여행스케치=서울] 많은 이들이 휴가를 떠나는 이맘때, 여행지에서 여유롭게 읽기 좋은 이달의 베스트셀러와 신간을 소개한다. 아직 떠나지 못했다면 가까운 영화관,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개봉 예정 영화와 연극을 주목해보자. 

자연과 깊은 교감을 나누며 자신만의 속도를 찾아가는 세라 이벤스의 <당신의 하루가 숲이라면>과 대한민국 대표 여행작가 전명윤이 가이드북에 미처 쓰지 못한 이야기를 담은 <환타지 없는 여행>, 포커로 돌아온 9월 개봉 예정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과 제인 오스틴의 장편소설을 각색한 동명 연극 <오만과 편견>이다. 

당신의 하루가 숲이라면 
살포시 떨어져 내리는 봄날의 벚꽃, 늦여름 어스름한 장미의 아름다움….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은 자신만의 속도를 찾고, 소중한 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미국 잡지 <OK!>의 창립 멤버이자 전 편집장인 세라 이벤스는 성공한 직장인이었지만, 무기력과 과부하를 느끼고 자연으로 여행을 떠났다. <당신의 하루가 숲이라면>은 저자의 경험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연과 단절된 현재 상황을 어떻게 타파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자연과 연결되면서 느꼈던 위로와 치유의 순간들, 숲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삶의 태도와 지혜,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숲과 함께 하는 체험 등 다양한 정보를 자세히 풀어내며 독자를 자연의 시간 속으로 이끈다. <세라 이벤스 지음, 공보경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1만5800원>

환타지 없는 여행
일명 환타(幻打), ‘환상을 깬다’는 뜻을 지닌 별호로 활동 중인 대한민국 대표 여행작가 전명윤이 가이드북에는 미처 다 쓰지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여행이 오직 기쁨만을 위해 준비된 비닐하우스가 아니라고 말하는 책 <환타지 없는 여행>은 우리가 여행에서 얻고자 하는 즐겁고 경이로운 이야기 즉, ‘환타지’의 다음 장을 솜씨 좋게 펼쳐 보인다.

저자는 좋은 풍경만 눈에 담고, 개인의 체험만 찾는 여행은 그곳의 ‘사람’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그곳에 사는 이들을 만나고 그 땅의 역사를 거슬러 되짚을 때 비로소 새롭게 드러나는 사실, 환상 너머에 있는 또 다른 여행길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현지 사람들에게 던진 질문과 치열하게 공부하고 복기한 기록은 <환타지 없는 여행>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전명윤 지음, 사계절출판사 펴냄, 1만5800원>

타짜: 원 아이드 잭
화투를 소재로 짜릿한 승부의 세계를 그린 영화 <타짜>가 이번에는 포커로 돌아온다. <타짜>의 세 번째 이야기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 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은 공부에는 흥미가 없지만, 포커판에서는 날고 기는 실력자다. 게임 중 우연히 알게 된 마돈나의 묘한 매력에 빠져든 일출은 그녀 곁을 지키는 이상무에게 속아 포커의 쓴맛을 뼈저리게 배운다. 돈도 잃고 자존심까지 무너진 그의 앞에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가 나타나는데….

애꾸는 50억이 걸린 거대한 판을 설계하고 전국의 꾼들을 불러 모은다. 숨 막히는 승부, 인생을 바꿀 판에서 승리를 거머쥘 인물은 누가 될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감독 권오광, 출연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우현, 9월 개봉>

오만과 편견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장편소설을 각색한 동명 연극 <오만과 편견>이 국내 초연의 막을 올린다. 원작 출판 200주년을 기념해 2014년 영국에서 초연된 연극 <오만과 편견>은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연출 애비게일 앤더슨과 박소영 연출의 협업으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는다. 

단 2명의 배우가 성별과 연령, 직업이 각각 다른 21개의 캐릭터를 모두 소화하는 극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엘리자베스와 리디아 등 다수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A1’ 역에는 김지선과 정운선이 더블 캐스팅 되었으며, 주인공 다아시와 군인 위컴 등으로 분하는 ‘A2’ 역은 이동하, 윤나무, 이형훈이 함께한다.

소품과 의상 포인트, 개성 있는 인물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변화는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을 유쾌하고 매력적으로 탈바꿈시킨다. <장소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관람료 R석 5만5000원, S석 4만5000원, A석 3만원, 10월 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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