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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10월호
[이색 축제] 자연과 함께 와일드하게 놀아보자! 제9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
[이색 축제] 자연과 함께 와일드하게 놀아보자! 제9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9.08.16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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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로컬 푸드와 이색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 '풍성'
지구 반대편, 뉴질랜드에서도 열리는 와일드푸드축제
와일드 코스튬 입고 자연 속으로 빠져볼까
제9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오는 9월 27일부터 사흘간 고산자연휴양림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제공 / 완주군청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완주군청

[여행스케치=완주] 풍요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마음에도 한 뼘 여유가 생기는 무렵, 전북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리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건강한 로컬 푸드는 물론 이색 먹거리, 짜릿한 체험 프로그램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11년 첫선을 보인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9월 27일부터 사흘간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에 선정된 만큼 더욱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완주로 떠나기 전, 다소 생소한 ‘와일드푸드’가 궁금하다면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호키티카 와일드푸드 페스티벌(Hokitika WildFoods Festival)’을 먼저 살펴보자. 

한 어린이가 즐거운 표정으로 메뚜기 튀김을 맛보고 있다. 사진제공 / 완주군청
맛 좋은 송어와 향어를 직접 잡아볼 수 있다. 사진제공 / 완주군청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자랑하는 어린이들. 사진제공 / 완주군청

지구 반대편, 뉴질랜드의 축제 현장 엿보기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축제’라 불리는 호키티카 와일드푸드 페스티벌은 매년 3월 남섬 웨스트코스트 지역에서 개최된다. 미국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로 유명한 <프로머스(Frommer‘s)>가 ‘꼭 가봐야 할 세계의 페스티벌’중 하나로 꼽은 축제이자 비옥한 조상의 땅에 사랑과 존경을 바쳤던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전통음식 마오리 카이(Kai, 음식)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풍요로운 뉴질랜드에서 난 진기하고 이색적인 재료에서 영감을 얻은 음식을 선보이는 페스티벌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운 특이한 음식을 야성적으로 즐기는 것에 명성을 얻어 해마다 1만5000명의 방문객을 모으고 있다. 

축제장에서 즐길 수 있는 인기 메뉴로는 치킨과 땅콩버터 맛이 난다고 알려진 후후 그럽(Huhu Grub, 뉴질랜드 딱정벌레 유충)과 화이트베이트(Whitebait, 새끼 물고기) 프리터, 마늘 버터에 구운 달팽이 요리 웨스트카고츠(Westcargots), 가시금작나무 꽃 와인 등이 꼽힌다. 악어 고기와 돼지 귀 튀김 등 용기와 모험심이 필요한 음식도 마련된다. 가장 기이한 요리 중 하나는 일명 ‘산에서 나는 굴’로 불리는 양 고환 요리, 마운틴 오이스터(Mountain oyster)로 이 역시 마니아층에게 사랑받는 메뉴다.

이색적인 음식에 도전하는 호키티카 와일드푸드 페스티벌 참가자의 모습. 사진제공 / Hokitika WildFoods Festival

또한, 무척 독특한 맛과 향을 지녀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그 맛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먹을수록 묘한 매력에 빠져드는 머튼 버드(Mutton bird, 바닷새) 요리도 별미로 선보인다.

독특한 먹거리 외에도 페스티벌 현장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요리 시범, 사진 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져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기 때문. 올해는 서로의 코스튬을 겨루는 ‘야생 패션 경연’을 통해 가장 야성적인 차림새를 뽐낸 이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기기도 했다. 이 밖에도 주말 장터와 신나는 공연이 함께 진행되어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한편, 호키티카는 남섬 캔터베리 지방의 주요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차량으로 3시간 30분가량 떨어진 거리에 자리한다. 남쪽에는 폭스 빙하를 비롯해 프란츠 요제프 빙하 등 장엄한 대자연이 펼쳐져 탐험을 위한 기점으로 삼기에도 제격이다.

돼지 코 요리를 든 채 포즈를 취하는 외국인 참가자들. 사진제공 / 완주군청
축제장에서는 로컬 푸드와 이색 음식, 와일드 음식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사진제공 / 완주군청

독특하기만 한 음식? 아니, 건강한 음식!
그렇다면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서는 어떤 먹거리를 맛볼 수 있을까. 호키티카 와일드푸드 페스티벌이 원주민의 음식과 창의적이고 야생적인 메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완주는 지역에서 생산한 건강한 로컬 푸드에 집중한다. ‘친환경ㆍ생태적, 가공ㆍ조미 최소화, 자연식 음식’이라는 전략을 세운 만큼 무려 81종의 로컬 푸드를 맛볼 수 있는 음식관이 열린다. 뻥튀기와 밥풀과자, 시루떡, 단호박 식혜 등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먹거리는 덤이다.

‘이색 음식’이라 이름 붙은 메뉴도 마찬가지다. 지금처럼 먹거리가 풍성하지 않았던 그 옛날 코흘리개 시절, 친구들과 산과 들로 뛰어다니며 잡아먹었던 메뚜기, 개구리 튀김 등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추억 한 편을 장식하고 있을 음식이 소개된다. 돼지 코 요리, 달팽이 아이스크림 등 낯선 메뉴도 준비되지만, 호기심 많은 이들이라면 꼭 한 번쯤 도전해볼 만 하다.

맨손으로 직접 잡은 물고기를 화덕에 구워 먹는 모습. 사진제공 / 완주군청
이색 음식을 만들어보는 와일드 요리 체험. 사진제공 / 완주군청

더욱 ‘야생적인’ 음식을 맛보고자 한다면 와일드 음식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감자와 고구마 등 구황작물을 땅에 묻어 수증기로 쪄내 먹었던 삼굿과 메추리 숯불구이, 대나무 속 돼지 구이, 가마솥 닭죽 등을 비롯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징거미새우, 피라미 튀김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직접 냇가를 헤치며 맛 좋기로 소문난 송어와 향어를 잡을 수 있는 체험도 진행된다. 한 가지 특별한 부분은 이곳에서는 물고기를 잡는 것으로 체험이 종료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잡은 물고기를 주최 측에 맡겨 손질을 끝내면 바로 곁에 마련된 뜨거운 화덕 위에 구워 먹을 수 있다. 꼬챙이에 끼운 생선에 소금을 솔솔 뿌려 간을 맞추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내면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생선구이 요리가 완성된다.

플라스틱은 NO, 자연에 풍덩 빠지는 놀이 시간
제9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체험 프로그램까지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돌아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와일드 코스튬’으로 축제 포스터 속 대표 캐릭터 ‘펄떡이’가 입고 있는 원시인 복장을 직접 입고 축제장을 누빌 수 있는 야생 의상 체험이다.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었던 기존 프로그램에 비해 이번에는 성인 의상까지 마련해 온 가족이 함께 원시 부족으로 변신할 수 있을 예정이다. 

어린이 자연 놀이터에 조성된 볏짚 미끄럼틀. 모든 놀이기구는 완주군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다. 사진제공 / 완주군청
일명 '와일드 코스튬'으로 불리는 야생 의상을 입고 축제장을 누비는 어린이들. 사진제공 / 완주군청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어린이 자연 놀이터’이다. 대표적인 어린이 체험 공간을 확대해 볏짚 미끄럼틀, 그네 등을 조성했으며, 자연 친화적인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물총까지 대나무로 만들어 제공한다. 늘 플라스틱에 둘러싸여 생활하던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 ‘풍덩’빠질 수 있는 시간이다. 톱질, 대못 박기 등 ‘수상한 놀이터’에 마련된 체험 역시 모두 나무와 볏짚을 활용해 꾸며진다. 모든 놀이기구는 완주군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더욱 신뢰를 얻고 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걸으며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축제장을 벗어나 무궁화테마식물원, 자연휴양림 바이오매스홍보관을 거쳐 다시 축제장으로 돌아오는 2.5km의 길이다. 이 코스에는 또 다른 2가지 이벤트가 마련되어 재미를 더한다.

다채로운 거리 공연 또한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사진제공 / 완주군청
와일드 짚라인을 타는 어린이의 모습. 사진제공 / 완주군청

각 스폿의 스탬프를 모으며 코스를 완주하면 경품이 주어지고, 지오캐싱(GPS를 이용한 보물찾기 놀이)을 통해 숨겨진 보물을 찾으면 또 다른 경품을 증정한다. 자연을 누비며 마음과 발걸음은 가볍게, 두 손은 무겁게 경품을 획득해보자.

한편, 축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구성을 달리하는 부분도 있어 방문 전 참고할만 하다. VIP 만찬장 장소는 기존의 무궁화전시관에서 힐링마당 잔디밭으로 변경되며, 관광객 동선과 효율성을 반영해 별도로 운영되었던 체험공간과 먹거리 공간, 쉼터를 한데 아울러 구성한다. 축제장 입구에는 와일드푸드축제를 즐기는 요령을 알려주는 부스가 배치되고, 포토존과 야간 조명 및 LED 조명도 확대되어 더욱 화려한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9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오는 9월 27일부터 사흘간 고산자연휴양림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올해 축제 안내 포스터. 이미지 / 완주군청

INFO 제9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
기간
9월 27~29일
주소 전북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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