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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충북 꿩요리] 충주 대장군향토음식, 기력충전은 원조 꿩요리로!
[충북 꿩요리] 충주 대장군향토음식, 기력충전은 원조 꿩요리로!
  • 이민학 기자
  • 승인 2005.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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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다양한 꿩요리를 맛볼 수 있는 충주 대장군향토음식. 2005년 9월. 사진 / 이민학 기자
다양한 꿩요리를 맛볼 수 있는 충주 대장군향토음식. 2005년 9월. 사진 / 이민학 기자

[여행스케치=충주] 충주 수안보 인근에 꿩요리집만 60 군데가 넘는다. 꿩을 사육하는 농장이 있기 때문. 그중에서 많이 알려진 곳을 들라면 <대장군 향토음식>을 꼽을 수 있다.  

“옛날에는 열병으로 어린애들을 많이 잃었지요. 그런데 포수가 있는 마을 아이들은 살았어요. 꿩 머리나 다리 한토막이라도 얻어 끓여 먹으면 열이 내렸거든요.”

꿩 요리는 피를 맑게 하고 기력을 더해주며 위를 강하게 해준다. 때문에 장이 약해졌을 때나 산후몸조리를 할 때 꿩을 잡아 요리를 해 먹었다. 기관지가 약할 때도 효과가 있다. 꿩 하면 겨울철 보양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란다.

충주 대장군 향토음식 고정철 사장은 봄부터 여름 산란기 때가 육질이 부드러워 더 맛있다고 한다. 25년이 넘도록 꿩을 키우고 요리를 만들어온 분이 하는 말이니 믿을 수밖에. 부인 박영자씨는 꿩요리 기능보유자 1호이다.

예전에는 꿩을 잡으면 고기는 다져 만두 속을 만들고 뼈는 고아서 냉면이나 수제비 육수를 만들어 먹었다.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맛에 장끼 앞가슴살은 육회로도 애용됐다. 요즘은 꿩샤브샤브가 눈에 많이 뜨인다.

대장군향토음식 전경. 2005년 9월. 사진 / 이민학 기자
대장군향토음식 전경. 2005년 9월. 사진 / 이민학 기자

대장군 향토음식에서는 꿩 회와 생채, 꼬치, 불고기, 만두, 꿩 수제비, 꿩 지리를 맛볼 수 있다. 특이한 것이 꿩 회. 생선도 아니고 조류로 회를 낸다는 말에 되물으니 “모래주머니가 있는 새는 기생충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한다.

이 날도 마산에서 동해안 가는 가족이 일부러 길을 돌아 찾아와서는 꿩 요리를 맛보고 갔다. “비결은 맛장에 있지요. 어떻게 만드느냐고요? 그건 비밀입니다. 정직하게 정성껏 만든다고만 아시면 됩니다.” 비법을 좀 알고 싶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이다. 식당은 충주 월악산 들어가는 길에 있는데 중부내륙고속국도가 개통되면서 교통이 한결 편해졌다.

Info 가는 길 _ 중부내륙고속국도 괴산 IC -> 597번 지방도 타고 수안보 지나 월악산 방향

주변여행지
월악산
 : 중부 내륙의 명산 월악산은 충주와 제천, 단양과 경북 문경 사이에 걸친 큰 산이다. 주봉인 영봉에 서면 충주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백두대간의 연봉들이 구불구불 땅을 가로질러 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정상의 영복은 암벽 높이만도 150m가 되는데 여기에 달이 걸리듯 뜨기에 월악산이라 부른다. 송계 계곡 등 이름난 계곡도 많다. 수안보 온천이 가까이 있어 산행과 온천여행을 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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