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양양] 실크로드라 불리는 7번 국도를 타고 동해안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출출해질 무렵 ‘설악역’에 차를 세워 보자. 쪽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진 입지 좋은 곳에 있다.
레스토랑 이름이 설악역? 좀 생뚱맞지만, 예전에 기차가 다니던 길목이라 그 느낌을 살리고 싶어 설악역이라 지었단다. 이름 덕에 “서울에서 설악까지 가는 첫 차는 몇 시에 있어요?” 라는 문의전화가 가끔 온다고.
설악역은 철로의 단단한 침목으로 지어졌다. 팔각형 건물로 1층은 커피숍, 2층은 카페, 3층은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한자리에서 모두 느낄 수 있다.
이곳의 메인메뉴는 바닷가재인데, 캐나다산 가재를 인천까지 가서 픽업한 후 수족관에 보관한다. 살아있는 가재를 그 자리에서 조리한다. 바닷가재는 캐나다에서 잡은 것을 최상품으로 치는데 수심 200m 이하의 청정지역에서 물고기나 게 등을 잡아먹고 살기 때문이라고.
차갑고 맑은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육질이 찰지며 쫄깃쫄깃하다. 요리에 쓰이는 바닷가재는 8년~9년 정도 자란 것으로, 성장하는 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양식이 불가능하다.
100g 당 100kcal 미만이며 저지방,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의 영양식품이다. 철분과 칼슘, 비타민 A와 DHA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노년층에 좋다고.
설악역의 바닷가재는 낙산비치호텔 등에서 20년간 근무했던 주방장이 만든다. 버터를 넣은 백포도주에 가재를 한번 튀겨낸 후 치즈와 크림소스를 얹어내는데 부드럽게 혀끝에 감긴다.
주변에 설악 국립공원, 오색온천, 낙산해수욕장, 설악 워터피아 등이 있다. 둘러본 후 저녁에 분위기 잡기에 좋다.
Info 가는 길
자가운전 _ 영동고속도로 현남 IC -> 7번국도 -> 양양 정암 해수욕장 맞은편 -> 설악역
대중교통 _ 동서울터미널 -> 양양 -> 9번 시내버스 -> 정암리 해수욕장(도로로 2~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