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한강 뷔페유람선, 황금비늘에 띄운 서울의 낭만!
한강 뷔페유람선, 황금비늘에 띄운 서울의 낭만!
  • 박지영 기자
  • 승인 2006.01.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한강의 야경을 감상하며 선내 뷔페도 즐길 수 있는 한강 뷔페유람선. 2006년 1월. 사진 / 박지영 기자
한강의 야경을 감상하며 선내 뷔페도 즐길 수 있는 한강 뷔페유람선. 2006년 1월. 사진 / 박지영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그렇고 그런 레스토랑 말고 있잖아, 도심에서 벗어난 특별한 공간. 그리 멀지 않고 저녁 먹으면서 경치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 주말? 주말엔 집에서 쉬고, 평일에 가고 싶은데…. 친구 한명이 특별한 공간이 없냐고 묻는다.

2006년도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그동안 수고해주신 부모님에게 저녁을 사고 싶다나? 하지만 주말도 아닌 평일에 도심을 벗어난 곳이라…. 답변을 내내 못 들어주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다 퍼뜩 떠오른 생각 하나! ‘한강유람선의 뷔페라면?’

안전운행을 보장하는 뷔페 유람선의 선장님. 2006년 1월. 사진 / 박지영 기자
안전운행을 보장하는 뷔페 유람선의 선장님. 2006년 1월. 사진 / 박지영 기자

밤 도심의 낭만 속으로
한강의 뷔페 유람선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기적으로 운행하므로 하루든 이틀이든 원하는 날짜 전에 미리 예약을 하고 이용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고, 도심속에서 트인 공간이 친구의 주문과 딱 들어맞는 셈이다.

뷔페 유람선인 무궁화호가 여의도 선착장을 떠나 동작대교, 양화대교를 거쳐 여의도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1시간 30분 남짓. 유람선 내에는 60여 가지의 한·중·일·양식의 뷔페식 요리가 미리 세팅되어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즉석에서 생선초밥을 만들어내는 손길이 분주하다.

유쾌한 색소폰과 피아노 연주가 라이브로 제공된다. 2006년 1월. 사진 / 박지영 기자
유쾌한 색소폰과 피아노 연주가 라이브로 제공된다. 2006년 1월. 사진 / 박지영 기자

서울 팝 오케스트라 단원 출신이 연주하는 드럼과 기타, 색소폰의 하모니로 식사는 시작되고, 물살을 천천히 가르는 배 안에서는 경쾌한 재즈음악과 가족들 간의 따뜻한 대화가 오고간다.

“어머니, 아버지, 얼른 예쁜 손자 안겨드릴게요. 올해도 건강하세요!” “오냐~ 배안 이라 울렁거릴줄 알았더니 이리 좋다. 고맙다.”

기념일을 승무원에게 미리 얘기하면 연주 중에 축하멘트가 나오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샴페인과 와인이 준비되어 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배 뒤편에 있는 2층 선상으로 나가 한강 주변 도심의 야경을 볼 수 있다.

웬만한 호텔 부럽지 않은 60여 가지의 푸짐한 음식들. 2006년 1월. 사진 / 박지영 기자
웬만한 호텔 부럽지 않은 60여 가지의 푸짐한 음식들. 2006년 1월. 사진 / 박지영 기자

월드컵을 준비하며 공들여 만든 각기 다른 색색의 다리 조명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연인과 가족 뿐 아니라 1층에는 50~60명의 단체도 탈 수 있어 기업체의 워크샵이나 조찬행사로도 자주 이용된다.

해가 짧아 밤이 더욱 긴 긴긴 겨울밤, 황금비늘에 띄워진 서울의 낭만은 어떤 맛일까.

Tip. 여의도 선착장 가는 길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중간지점.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3번출구 → 도보로 5분 → 진성나루에서 탑승.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