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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농촌체험] 밀양 평리마을, 이게 진짜 시골의 정취!
[농촌체험] 밀양 평리마을, 이게 진짜 시골의 정취!
  • 박지영 기자
  • 승인 2006.04.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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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아기염소를 안고 만져보는 체험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 2006년 4월. 사진 / 박지영 기자
아기염소를 안고 만져보는 체험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 2006년 4월. 사진 / 박지영 기자

[여행스케치=밀양] 어미염소가 농장 안에서 아침밥을 먹는 사이 젖먹이 아기염소들은 바깥에서 마냥 뛰어논다. 이마에 흰색 반점이 있는 아기염소를 안아보고 싶어 잡았더니 목청껏 엄마를 부른다. 아이들이 ‘엄마야~’하는 음색과 같다.

갑자기 어미염소 한 마리가 두 눈을 부릅뜨고 다가오기에 아기염소를 내려놓으니 감격적인 모녀상봉을 나누며 농장 안으로 사라졌다. ‘고슴도치도 지 새끼는 알아본다더니….’ 산 능선을 타고 노는 흑염소들을 볼 수 있는 곳은 경남 밀양의 팜스테이 마을.

마을 뒤 산에서는 밀양강의 황홀한 경치가 내려다 보인다. 2006년 4월. 사진 / 박지영 기자
마을 뒤 산에서는 밀양강의 황홀한 경치가 내려다 보인다. 2006년 4월. 사진 / 박지영 기자

마을을 병풍같이 휘감은 산과 S자 곡선을 그리며 유유히 흘러가는 강이 따뜻해 보인다. 한데 봄기운이 오지까지는 찾아오기 힘겨웠을까. 정오에 도착해보니 마을의 한 초가집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소가 힘주고 지나간 길을 걸어도 그렇게 마음이 푸근할 수가 없다.

‘이게 바로 사람 사는 냄새지.’ 낙동강에서 흘러 들어가는 밀양강이 마을 옆을 지나니 야트막한 동네의 뒷산만 가도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황홀하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남아있어 체험거리가 지천에 널렸다.

굳이 체험을 하지 않아도 시골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마을이지만, 엄연히 광케이블이 깔리고 초고속 통신망을 갖춘 정보화 마을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LCD모니터가 놓인 마을회관과 마을의 풍경은 극과 극을 살아가는 동시대의 면모를 한 곳에서 느낄 수 있어 이색적이다.

마을 뒤 백마산에는 노루와 흑염소 농원이 있어 마을과 연계한 동물체험이 가능하다. 대추 찰떡 만들기와 흑염소 먹이주기 체험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험 중 하나. 방목해서 자란 어미염소들에 비해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아기염소들은 아이들의 가장 만만한 친구가 된다.

시설을 보면 놀랄 정도로 잘 되어 있다. 지은 지 얼마되지 않아 대부분 새 것 같다. 2006년 4월. 사진 / 박지영 기자
시설을 보면 놀랄 정도로 잘 되어 있다. 지은 지 얼마되지 않아 대부분 새 것 같다. 2006년 4월. 사진 / 박지영 기자

체험마을을 많이 다녀보지 않은 가족이라면 순박한 시골 인심이 녹아있는 평리마을의 하룻밤을 권한다. ‘웰컴 투 동막골’의 촬영지가 이곳이 아니었을까, 의문이 남는다.

체험담당자와 여행스케치 기자의 추천 프로그램     

11:30 표충사 도착 : 표충사 인근의 계곡의 산길 따라 문화 유산 해설사에게 듣는 역사여행.
12:30 평리마을 도착 : 점심식사.
13:30 생태체험 산과 강에서 야생화 체험. (여름에는 논메기, 다슬기 잡기)
14:30 대추 찰떡 떡메치기 : 떡메 치고 떡 만드는 과정 재연. (먹기도 하고 포장도 가능)
16:00 돌탑 쌓기 : 강가에서 팀별로 역할분담을 하여 협동하여 쌓는다. 팀별 조직력과 배려하는 마음 지양.
17:00 귀가                                                          

전국 추천 체험마을 프로그램     
1 강원/춘천 : 부귀리 : 소양감댐으로 출입구가 막히면서 청정을 유지하게 되었다. 풍성한 나무체험이 가능하다. 산악자전거 타기, 토종꿀채취, 새끼꼬기, 민물고기잡이, 민속주만들기

2 강원/화천 : 토고미마을 : 네 개의 마을이 ‘토고미’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자연체험이 많다. 동식물관찰체험, 한과만들기, 메주만들기
3 강원/횡성 : 산채마을 : 테마별 프로그램을 세 개의 펜션에서 나눠 진행한다. 야생화체험, 앵무새체험, 곤충체험, 농촌체험
4 경기/여주 : 상호리 : 강원도의 심산계곡을 옮겨놓은 듯 산이 좋고 물이 맑다. 각종 산나물이 풍성하고 유기농 야채와 잡곡, 표고버섯, 밤 등이 지천이다. 표고버섯따기, 산나물채취, 과실수따기
5 충남/태안 : 노을지는갯마을 : 태안군 갯벌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갯벌 드라이브, 조개잡이와 갯벌축구 또한 무척이나 즐겁고 재밌다.
6 충남/아산 : 외암민속마을 : 설화산 기슭에 자리잡은 충청도 유일의 민속마을로 400년여 년의 내력을 자랑하는 전통마을이다.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솟대만들기, 마을고택탐방, 그네뛰기
7 경남/사천 : 고읍단감마을 : 마을이 예쁘고 깨끗하게 잘 단장되어 있다. 산과 강이 함께 있어 특히 자연체험하기 좋다. 단감수확, 물놀이, 민속놀이, 농사체험
8 전북/진안 : 능길마을 : 산골 폐교에 친환경 농법으로 지은 다양한 농산물 민요배우기가 특색인 마을이다.
9 전남/강진 : 대월(달맞이)마을 : 월출산 동쪽에 위치하여 달맞이 마을로 유명하고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새송이수확, 월각산산책, 재콩나물체험, 산나물채취, 인절미만들기, 소여물주기

※ 자료협조 _ 농림부, 그린체험 마케팅 기업 트라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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