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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국밥 로드] 찬 겨울 속 풀이 하기 좋은 국밥 뜨끈하게 한 뚝배기 하실래예?
[국밥 로드] 찬 겨울 속 풀이 하기 좋은 국밥 뜨끈하게 한 뚝배기 하실래예?
  • 전설 기자
  • 승인 2015.01.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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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그래픽 / 여행스케치DB
그래픽 / 여행스케치DB

[여행스케치=전국] 아침바람 찬바람에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에는 명약이 따로 없다. 그저 훈훈한 국밥집 난롯가에 앉아 팔팔 끓는 국물에 밥 한 공기 후딱 말아 푹푹 떠먹는 것 뿐. 추운 계절이라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한그릇을 찾아, 숟가락 하나 손에 들고 국밥 명가로 떠난다.

사진 / 전설 기자

동해 두꺼비집 소머리국밥

과거 북평 우시장이 서는 날이면 소 팔러 나온 어르신들이 즐겨 찾던 국밥집이 있다. 장터 안에 자리해 좋은 뼈와 고기를 바로바로 받아쓰기 좋았다는 두꺼비집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뚝배기에 밥 한 그릇을 담고 푸짐하게 소머리고기를 올린다. 여기에 가마솥에서 소뼈와 내장을 푹 고은 뒤 무와 파를 듬뿍 넣어 끓인 육수를 여러 차례 토렴해 상에 낸다. 진한 육수에 불은 밥을 푹푹 퍼먹고 국물을 후루룩 마시면 어느새 동장군도 줄행랑을 친다.
주소 강원도 동해시 오일장길 17-1(구미동 496-13)
 

사진 / 전설 기자
사진 / 전설 기자

옥천 미락올갱이 올갱이국밥
물살 세고 수심 깊은 곳에서 자라는 올갱이(다슬기의 충청도 방언)는 잡고, 삶고, 까야하는 까다로운 식재료다. 하지만 30년 전통의 올갱이 요리전문점 ‘미락올갱이’는 정성과 고집을 더해 자연의 별식을 내놓는다. 양념을 최소화 해 탱탱하게 살이 오른 싱싱한 올갱이와 잘 숙성된 된장으로 맛을 내 푸른빛이 도는 올갱이국밥은 구수하면서도 쌉싸래한 자연의 맛을 선사한다.
주소 충북 옥천군 옥천읍 중앙로10길 13

사진 / 전설 기자
사진 / 전설 기자

전주 삼백집 콩나물국밥

하루에 최대 300그릇만 팔았다고 해서 ‘삼백집’이다. 전주식 콩나물국밥을 맛볼 수 있는 삼백집은 과거 수행원 없이 국밥집을 찾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너는 생긴 것이 영판 박정희를 닮았냐? 달걀이나 하나 더 처먹어라” 했다는 이봉순 대표의 ‘욕쟁이 할머니’ 일화로도 유명하다. 뚝배기에 지하 암반수로 키운 국산 콩나물과 다시마, 무, 고추씨 등 재료를 함께 팔팔 끓인 뒤 마지막에 날달걀 깨트려 올려 푸근하고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25

사진 / 전설 기자
사진 / 전설 기자

대구 국일따로국밥
밥과 국을 따로 내는 대구의 명물 국일 따로국밥은 1940년경 한국전쟁 당시 미리 밥을 말아 놓은 국밥을 ‘상놈의 국’이라 하여 먹지 않던 양반을 위해 탄생한 새로운 국밥이다. 간이 세고 칼칼한 벌건 육수는 경상도 특유의 ‘짜고 매운 맛’ 그 자체지만 밥을 한수저 말아 음미하자면 밥알에 스며든 쇠고기, 파, 선지의 맛과 개운하고 칼칼한 국물에 입맛이 돈다.
주소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 571

사진 / 전설 기자
사진 / 전설 기자

부산 송정3대국밥 돼지국밥
영화 <변호인>의 송우석 변호사가 먹던 서민의 보양식이자 별식이 궁금하다면 부산으로 가자. 진한 고깃국 냄새가 사방에서 훅훅 끼치는 돼지국밥거리가 바로 부산에 있다. 난다 긴다 하는 유명 국밥집들 중 가장 오래된 ‘송정3대국밥’은 돼지 뼈를 우유처럼 뽀얗게 우린 육수에 돼지고기, 내장, 순대를 푸짐히 올린 정통 돼지국밥을 맛볼 수 있는 맛집 명가다.
주소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로68번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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