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내 생애 최고의 출사지] 전통의 멋과 맛이 살아 숨 쉬는 곳 안성 서일농원
[내 생애 최고의 출사지] 전통의 멋과 맛이 살아 숨 쉬는 곳 안성 서일농원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5.10.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여행스케치=안성]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자리한 서일농원은 1983년부터 ‘서분례 여사가’ ‘전통장’을 만들고 연구하기 위해 일군 땀의 결정체다. 우리의 전통장맛을 유지하기 위해서 콩과 고추를 직접 재배하고 2000여개의 옹기를 놓아 장을 숙성시키고 농장을 가꿨다. 이번호에서는 장독대의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란 사람들의 입소문에 의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사진가들에도 친숙한 사계절 출사지 서일농원으로 가보자.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회산 백련지의 축소판, ‘몽연지’.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회산 백련지의 축소판, ‘몽연지(夢蓮池)’

서일농원에서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것은 전남 무안의 백련지를 닮은 아담한 ‘몽연지(夢蓮池)’이다. 백련이 만발한 몽연지에는 가까이서 연꽃을 즐길 수 있도록 관람로가 연못 가운데까지 이어져 있다. 아주 작은 규모이지만 잘 가꾸어진 연못에는 수백송이의 연꽃이 만발해 있다. 연못 주변으로는 각종 꽃들이 포토존을 형성하고 있으며, 연꽃을 보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자도 마련되어 있다. 몽연지 연의 특성은 꽃은 작은 데 비해 잎이 넓고 풍성하다는 점이다. 또 가을에도 연잎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연꽃봉오리에 앉은 잠자리.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커다란 연잎에 이슬이 고여 모인 ‘물수정’.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이 포인트에서는 연꽃 촬영과 더불어 연잎에 이슬이나 빗물이 모여 형성된 ‘물수정’을 잘 살려 촬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관람로에서 감상중인 사람들의 모습도 넣어 촬영해 보자. 주의할 점은 몽연지 너머가 바로 도로변이라 전경을 담으려면 전봇대와 전선이 걸리므로 되도록 연꽃과 연잎에 초점을 맞추자.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햇빛을 받은 붉은 단풍잎.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빨간 단풍잎과 빛 내림
이번 포인트는 장독대 아래에서 전망대로 오르막길을 오르는 길이다. 오른쪽에는 수많은 옹기들이 줄지어 있는 동편장독대가 펼쳐져있는데 맨 위에는 장독대의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전망대 겸 휴식 공간이 조성되어있어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이며 이곳에 서면 모두 감탄사를 연발한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도록 조성되어 있으며, 왼쪽으로는 배나무들이, 오른쪽으로는 소나무와 단풍나무들이 줄지어 있다. 소나무가지들 사이로 작게 솟아오른 어린 단풍잎에 빛 내림이 드리운다. 서일농원에는 소나무가 많아 이런 빛 내림의 모습을 가끔 만날 수 있다. 

망원렌즈를 장착한 후 조리개를 F11 정도로 조여주면 배경이 상당히 검으면서도 망원효과로 인해 뭉개져 피사체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서일농원 최대 볼거리, 전망대에서 본 장독대.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서일농원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독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2000여개의 옹기
서일농원은 영화 ‘식객’의 배경이 되었을 정도로 2000여개의 옹기가 운집해 있는 장독대로 유명하다. ‘서분례 여사’의 장인정신과 옛 조상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서일농원의 장독대는 전남 광양의 ‘청매실 농원’, 충북 단양의 ‘구인사’ 장독대와 더불어 전국에서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장독대의 모든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가슴이 탁 트인다.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잡귀와 잡균을 막아주는 의미의 ‘금줄’을 두른 독.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장맛을 좌우하는 맑은 물이 흐르는 음수대.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장독대의 옹기는 다양한 모양과 색을 하고 있다. 전통방식으로 장을 담가 숙성시키는 것을 고집하기에 삼국시대부터 사용되었던 방식으로 만들어진 ‘전통옹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잡귀와 잡균을 막아준다는 의미에서 걸어놓은 금줄과 ‘장맛은 물맛이 좌우 한다’는 것을 상징하는 듯 맑은 물이 흐르는 ‘음수대’도 인상적이다.

우선 전망대로 올라가 방대한 규모의 장독대 전경을 담아보자. 전국의 유명한 장독대들 중 서일농원이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니 멋진 전경 한 컷은 찍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전경 촬영이 끝났으면 이젠 부분 컷 차례. 가장 중요한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자.

이 포인트는 해가 지는 방향인 서쪽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있다. 따라서 오후 3시 이후에는 역광이 되므로 장독대 사진은 그 전에 촬영하도록 하자. 

망원렌즈나 줌렌즈 또는 180mm 단 렌즈를 사용하여 항아리들이 줄지어 선 정렬패턴을 생각하여 항아리와 항아리 사이의 골이 대각선이 되도록 구성하여 촬영해 보자. 망원렌즈로 옹기를 보면 앞뒤 옹기가 겹치듯이 보일 것이다. 초점을 맨 앞의 옹기에 맞추고 촬영하게 되면 옹기들의 거리가 압축되어 겹쳐 보이는 효과도 내면서 뒤로 갈수록 단계적으로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싱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망원만의 고유한 중첩현상으로 이 현상과 망원의 아웃포커싱을 잘 활용하면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주변관광지
고삼저수지, 꼴미낚시터, 꽃뫼마을, 안성허브마을, 플로랜드, 안성팜랜드(안성목장)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참새방앗간
전통음식점 ‘솔리'
농원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들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전통음식점이 농원 내에 있다. 전통장으로 만든 된장찌개, 청국장찌개를 기본으로 10여 가지의 장아찌와 싱싱한 쌈 채소를 맛볼 수 있으며, 제품 구입도 가능하다.

INFO. 서일농원
입장료 : 주차료 무료
주소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금일로 332-1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