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4월호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여행] 사랑과 낭만의 도시 춘천, 어디까지 가봤니? 강원도 춘천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여행] 사랑과 낭만의 도시 춘천, 어디까지 가봤니? 강원도 춘천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5.10.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여행스케치=춘천] 대학시절 MT로,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코스로, 그렇게 수십 년간 청춘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 춘천. 덜컹거리는 완행열차 안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던 낭만은 없어졌지만 아직도 춘천은 ‘젊음'이라는 이름으로 청춘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2015년 11월 사진 / 코레일
경춘선의 낭만을 이어받은 ‘ITX-청춘열차’. 2015년 11월 사진 / 코레일

춘천 가는 기차, 그 낭만을 다시 한 번

누가 그런다. 경춘선 열차가 없어졌다고. 기관차가 끄는 열차가 없어진 건 맞지만 열차는 있다. ‘ITX-청춘열차’가 그것. 용산역에서 출발해 춘천역까지 1시간이면 주파한다. 심지어 2층 객차도 있다. 완행열차의 아련한 추억을 안고 아침 일찍 춘천행 기차에 오른다. 미끄러지듯 달리는 열차에서 아름다운 창밖 풍경을 감상한 것도 잠시, 기차는 어느덧 남춘천역에 도착한다.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소설 봄봄과 동백꽃의 장면을 재현해놓은 ‘김유정문학촌’.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남춘천역에서 경춘선 전철로 갈아타고 거꾸로 한 정거장. 김유정역에 도착하면 소설 봄봄과 동백꽃 등을 집필한 김유정의 생가를 복원해 놓은 ‘김유정 문학촌’이 지척이다. 약 10여분을 걸어 도착한 문학관에는 김유정 생가, 디딜방앗간, 연못과 정자, 전시관등이 있고 소설 속 장면들을 실제처럼 재현해 놓은 동상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상상력으로만 그리던 그 모습 그대로다. 전시관에는 해설사가 상주해있어 김유정의 삶과 그의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2015년 11월 사진 / 강촌레일파크
 김유정역(구 신남역)과 강촌역 구간을 달릴 수 있는 ‘강촌레일바이크’. 2015년 11월 사진 / 강촌레일파크

한 시간 남짓 문학촌을 돌아본 후 김유정 역으로 돌아오면 레일바이크가 기다리고 있다. 복선전철화가 되기 전 기차가 다니던 경춘선 선로 중 경관이 아름다운 옛 강촌역과 김유정역 구간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레일바이크가 그것. 총길이 8.5km의 구간 중 김유정역에서 출발해 6km 구간은 레일바이크로, 나머지 2.5km 구간은 낭만열차를 타고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며 옛 강촌역으로 이동한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강촌역에 도착해 인증 샷 촬영 후 셔틀버스를 타고 김유정역으로 돌아오면 모든 코스 완주. 페달을 밟느라 다리는 좀 아파도 멋진 경치를 감상하려면 이정도 쯤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레일파크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 후 전철을 이용해 춘천역으로 이동한다. 12번 버스로 갈아타고 도착한 곳은 ‘강원도립화목원’. 1999년도에 개장한 이곳은 나무와 새, 꽃과 나비가 한 데 어우러져 사진 찍기도 좋고 사계절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숲 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화목원을 더 알차게 관람할 수 있다.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물 위를 걷는 아찔한 기회, 의암호 스카이워크.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샘토닭갈비 1호점의 주메뉴, 양념숯불닭갈비와 더덕구이, 만두.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샘토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소양강처녀들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넓은 화목원에서 사진도 찍고 정자에 앉아 실컷 휴식을 취하고 나니 허기가 진다. 춘천하면 닭갈비라지만 철판닭갈비는 너무 흔하다. 현지인들이 추천해준 춘천닭갈비의 시조격인 직화구이를 맛 볼 요량으로 도착한 신북읍 ‘닭갈비막국수거리’에는 숯불닭갈비 전문점이 죽 늘어섰다. 딱히 원조랄 것 없이 다 맛있어 보인다. 현지인 추천으로 세월교 앞 ‘샘토참숯닭갈비’로 결정. 구멍이 뽕뽕 뚫린 세월교 아래로 흐르는 소양강물을 바라보며 정자에서 즐기는 숯불닭갈비 맛은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정도다. 더덕구이와 동동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식사 후 소화도 시킬 겸 세월교를 걸어보면 뉘엿뉘엿 지는 해가 소양강에 반영을 띄워 아름다운 야경을 제공한다. 소양댐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모텔과 펜션이 있어 숙박하기도 좋다.
INFO.
김유정 문학촌
주소 강원 춘천시 신동면 실레길 25

강촌레일파크
주소 강원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385

강원도립화목원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관

주소 강원 춘천시 사농동 화목원길 30

샘토숯불닭갈비1호점
본점은 아버지가, 세월교 앞 1호점은 아들이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주소 강원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721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다리 아래 구멍이 뚫려있어 일명 ‘콧구멍다리’라 불리는 ‘세월교’에서 본 야경.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춘천 시티투어버스로 구석구석 여행
아침부터 서둘러 도착한 곳은 춘천역. 9시30분에 역 앞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를 타기 위함이다. 춘천은 외곽지역에 가볼만한 곳이 많아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여러 곳을 돌아볼 수 있다.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젊은 여성들의 필수 코스, ‘제이드가든수목원’.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첫 번째 도착지는 ‘송암스포츠타운’. 요즘 핫 아이템으로 급부상중인 의암호 물레길 카누 체험을 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선 의암호를 오가며 인디언카누를 체험해볼 수 있고, 카트레이싱이나 자전거 대여도 가능해 즐길 거리가 많다. 자전거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으면 춘천의 또 다른 명소 ‘스카이워크’가 있어 짜릿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2시간 후 정확히 도착하는 시티투어버스를 다시 탑승하고 ‘제이드가든 수목원’으로 가보자. 춘천의 ‘옥’을 상징하는 이름의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이탈리아 투스카니풍으로 지어진 방문객센터와 편안한 정원형태의 수목원이 조화를 이뤄 드라마 ‘너는 펫’,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구봉산전망대 예쁜 정원에서 전망을 만끽할 수 있는 ‘카페 쿠폴라’. 2015년 11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수목원 내 커피전문점에서 핫도그와 향긋한 커피로 간단한 점심을 해결한 후 이번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구봉산전망대 카페거리’로 출발한다. 김유정역에서 B코스 버스로 갈아타야 오를 수 있는 구봉산전망대는 춘천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여 젊은 연인들과 여대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이곳 카페에 앉아 일몰을 감상하노라면 오래된 연인에게도 풋풋한 사랑의 감정이 솟아나게 할 지경이다. 산토리니, 투썸플레이스 등이 많이 알려졌으며, 예쁜 정원과 직접구운 빵으로 유명한 ‘쿠폴라’는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일몰과 야경 감상 최고의 명소다. 

INFO.
춘천시티투어버스

춘천역에서 1번 출구에서 출발

춘천 중도물레길
주소 강원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113-1

제이드 가든 수목원
주소 강원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산 111번지

구봉산 전망대 카페 쿠폴라
주소 강원 춘천시 동면 순환대로 1154-11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