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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이달의 테마여행] 다향의 고장 보성에서 즐기는 이색 여행 전남 보성
[이달의 테마여행] 다향의 고장 보성에서 즐기는 이색 여행 전남 보성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5.11.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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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5년 12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2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여행스케치=보성] 오랜 가뭄 탓에 잎들이 바싹 말라 올해의 단풍은 예쁘지 않았다. 단풍이 드는가 싶더니 금세 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 을씨년스럽다. 지난 가을 단풍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면 전남 보성으로 가자. 푸르른 녹차밭과 이색 볼거리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2015년 12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2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소설 태백산맥 따라가는 문학기행 벌교 태백산맥 문학관과 소설 속 무대
‘벌교’하면 예부터 ‘벌교에서는 주먹자랑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피조개(꼬막)’로 많이 알려진 지역이다. 그러나 조정래 작가가 생활했던 벌교를 무대로 한 소설 <태백산맥>이 유명세를 떨치면서 ‘태백산맥문학관’이 개관하였다. 문학관에는 작가의 육필원고를 비롯한 719점의 자료가 전시되어있어 문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벌교읍 곳곳에는 소설에 등장하는 무대가 산재해있다. 현부자집과 소화의 집, 보성여관과 벌교홍교, 김범우의 집 등 마치 소설 속으로 들어온 듯 사실감을 더해준다. 이런 이유로 주말이면 많은 문학 동호인들이 ‘태백산맥 문학기행’을 테마로 벌교를 방문하고 있다.

소설의 여운을 마음껏 느꼈다면 벌교시장으로 향하자. 대표 특산물인 벌교 꼬막을 비롯해 각종 해산물과 단감, 다래 등 실한 농·특산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2015년 12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2월 사진 / 박민우 기자

INFO. 태백산맥문학관
주소 전남 보성군 벌교읍 홍암로 89-19

2015년 12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2월 사진 / 박민우 기자

그 때를 아십니까? 득량역 추억의 거리
하루 10회 경전선 열차가 오가는 간이역이 확~!달라졌다. 주민들이 합심하여 묵은 때를 벗고 득량역과 주변마을을 7080 옛 추억의 거리로 변모시킨 것. 다방, 전파상, 초등학교, 만화방, 이발소 등 득량역에서부터 마을 입구까지 옛날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거리에는 교복과 교련복을 입은 여행객들이 넘쳐난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중장년층과 신선한 경험에 신기해하는 신세대들이 어우러져 재미난 풍경을 연출한다. 역 앞 상점에서는 그 시절 코흘리개들의 발걸음을 붙잡던 뽑기와 달고나 냄새가 사람들을 유혹한다. 중장년층들에겐 너무나도 친숙한 모습이지만 이 거리에서는 신세대들이 더 신났다. 물론 대부분 연인들이다. 결혼을 앞두고 셀프웨딩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예비 신랑?신부도 있다. 예복대신 교복을 입고 셀카를 찍는 모습에서는 신기함과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렇게 득량역 추억의 거리는 연인들의 Hot Place로 떠오르고 있다. 

2015년 12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2월 사진 / 박민우 기자

INFO. 득량역과 추억의 거리
주소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역전길 28

2015년 12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2월 사진 / 박민우 기자

한국 차 박물관
벌교와 득량역 추억의 거리를 돌아본 뒤에는 율포 방면으로 이동해 보자. 보성에서 율포로 넘어가는 고갯길, 대한다원 옆에는 한국 차 박물관, 소리청, 득음정, 야외공연장 및 청소년수련장이 녹차밭과 어우러져 녹차와 서편제의 고장 보성을 한 번에 느껴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차 박물관에는 전 세계의 차와 다기를 만날 수 있다. 차의 유래와 생산과정, 보관과 음용방법까지 각 나라의 독특한 차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전망대로 올라가면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INFO. 한국 차 박물관

주소 전남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75

2015년 12월 사진 / 박민우 기자
2015년 12월 사진 / 박민우 기자

산과 바다를 빛으로 물들이다보성 차밭 빛 축제
차 박물관에서 율포해수욕장 방면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언덕 정상에 보성 제1다원 전망대인 ‘다향각’이 있다. 다향각에 오르면 산 아래로 차밭이 물결을 이룬다. 그 오른쪽에는 봇재다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다향각을 중심으로 이 부근에서는 12월 11일(금)부터 2016년 1월 24일까지 45일간 ‘제 13회 보성차밭 빛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율포솔밭해수욕장’에서도 함께 진행된다. 형형색색으로 빛을 바라는 조명을 차밭을 따라 설치하여 빛의 물결을 연출하고, 봇재다원을 따라 약 400m에 달하는 은하수터널도 조성된다. 또 율포솔밭해수욕장 낭만의 빛 거리 등에는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포토존을 마련하여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선사한다. 올해에는 ‘이순신장군’을 테마로 350m에 걸쳐 낭만의 거리가 조성된다.

인근에는 ‘율포 해수·녹차탕’과 다비치콘도가 있어 피로해소와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INFO. 보성차밭 빛 축제
장소 전남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다향각 일원
문의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잠자리
율포 해수욕장 근처의 다비치콘도, 율포오토캠핑장, 해돋이민박, 차 박물관 옆 보성녹차리조트를 추천한다.

맛집
해돋이 횟집
벌교 거시기 꼬막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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