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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박상대 칼럼] 올봄에는 봄 향기가 스민 봄 소리를 듣기로 해요
[박상대 칼럼] 올봄에는 봄 향기가 스민 봄 소리를 듣기로 해요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0.02.28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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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아름다운 '내 나라 여행'을 권하며
바다와 절벽이 빚는 사진 / 박상대 기자
바다와 절벽이 빚어낸 풍경이 절로 걸음을 멈춰 세운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남쪽에서 봄 마중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봄이 오는 것을 어디서 어떻게 체감할 수 있을까요? 혹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옷차림이 가벼워질 때라 이야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봄이 조리사의 감성을 타고 밥상에 오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차창 밖으로 들판에 초록빛이 감돌고 있습니다. 어린 쑥이나 냉이, 달래가 먼저 밥상에 오르지요. 청보리라 부르는 보리 새싹, 추운 겨울을 이겨낸 파릇파릇한 어린 보리를 넣고 끓인 된장국이나 홍어앳국도 봄기운을 몰고 밥상에 오릅니다. 

봄기운이 밥상 위로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방에 여행할 때면 저는 시골 장터에 자주 들릅니다. 바다에서 올라온 파래나 감태, 물미역과 다시마, 톳이 있지요. 온갖 푸성귀들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안 좋다고 아우성치는데 공항에 가면 다 거짓말이더라고 말합니다. 연휴 때는 비행기 티켓이 없어서 못 나갈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국내 여행, 내 나라 여행을 권합니다. 우리 산천에도 아름다운 여행지가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갈 만한 여행지, 친구들이랑 갈 만한 여행지가 많이 있습니다. 고요한 봄을 맞고 싶다면 혼자서 유유자적 여행해도 좋지요.

계곡에 가면 졸졸졸 개울물 소리에 봄바람이 스며 있고, 바닷가에 가면 작은 파도 소리에 봄 향기가 담겨 있습니다. 올봄에는 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여행과 봄 소리를 듣기 위한 여행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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