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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7월호
[독자여행기 ⑬] 음악의 산실, 모차르트의 고향…오랜 친구들과 함께한 오스트리아 여행
[독자여행기 ⑬] 음악의 산실, 모차르트의 고향…오랜 친구들과 함께한 오스트리아 여행
  • 윤은혜 독자
  • 승인 2020.03.13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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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노천카페에서의 즐거운 추억
클림트 '키스' 등 많은 작품 감상할 수 있어
[편집자주] 독자들의 여행기에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한 따뜻한 시간이 묻어난다. 때로는 감성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를 펼쳐내지만, 여행의 즐거움을 말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다. 매달 <여행스케치>에 자신의 여행기를 담아주는 독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사진 / 윤은혜 독자
친구들과 함께한 동유럽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오스트리아의 장면. 사진 / 윤은혜 독자

[여행스케치=비엔나] 오랜 친구들과 매월 꼬박꼬박 아끼고 저축해 함께 동유럽 여행을 떠났다. 패키지여행이었기 때문에 많은 곳을 10일간 돌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오스트리아를 추억해 볼까 한다.

음악의 도시로 유명한 오스트리아는 모차르트의 본고장이다.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을 치른 성 슈테판대성당은 누워서 찍어야만 프레임에 들어올 정도로 웅장한 성당이었다.

성당 앞에는 노천카페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우리는 노천카페에 자리를 잡고 카페라떼와 에스프레소를 마셨고, 아주 잘생긴 카페 주인 양반과 사진도 한 컷 남겼다. 그런데 나중에 6잔이나 되는 커피 값을 내지 않았다고 해서 손발을 저어가며 해명해 무사히 나왔다. 우리는 한국에서처럼 시키면서 바로 계산을 했는데, 여기 사람들은 여유롭게 마시고 나가면서 지불한단다.

사진 / 윤은혜 독자
벨베데레 궁전에서는 클림트와 에곤 쉴레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사진은 클림트의 <키스>. 사진 / 윤은혜 독자

쇤 부른 공원과 벨베데레 궁전은 오스트리아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이 지냈던 곳인데 현재는 전시관으로 쓰이고 있다. 벨베데레 궁전에서는 그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쉴레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클림트의 <키스>는 대여 전시를 하지 않아 여기 벨베데레 궁전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키스>외에도 같은 클림트의 많은 작품을 볼 수 있고, 다른 전시관과는 달리 작품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진 / 윤은혜 독자
고풍스러운 건물과 시가지 풍경이 고스란히 내려다보인다. 사진 / 윤은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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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화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벨베데레 궁전. 사진 / 윤은혜 독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온 미라벨 궁전은 참 넓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묻어났다. 영화 속 수녀원 건물이 지금도 있다고 해서 멀리서 바라만 보고 푸니쿨라를 타고 잘츠부르크 성 호엔에 올라갔다. 탁 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강과 사람들, 기분 좋게 불어오는 바람……. 성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성 뒤편에서는 영화 속 대령 저택도 보이고 국경을 넘어가던 산도 보였다. 이때 대령 가족이 오스트리아를 탈출하던 마지막 장면이 오버랩 되면서 가슴이 뛰었다.

이후에는 볼프강 호수 짤츠캄머굿으로 이동했다. 모차르트의 외가 앞에서 사진을 남기고 주변을 살펴보니 집들마저 예쁘고 호수에 빛나는 햇살과 잘 어울렸다. 점심으로는 유명한 슈니첼과 흑맥주를 먹으며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 / 윤은혜 독자
오스트리아의 대표 음식 슈니첼은 맥주와 잘 어울린다. 사진 / 윤은혜 독자

오스트리아는 음악의 도시답게 매일 저녁 조그마한 소공연이 아주 많이 열린다고 한다. tvN <꽃보다 할배>에 나왔던 공연을 우리도 관람했다. 숨 소리까지 들릴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현악 4중주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귀에 익은 곡들이 흘러나왔고 오페라 가수는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렀다. 감동적이었다.

휴식 시간엔 맥주와 음료도 제공되어 즐거운 저녁을 보냈고, 음악인지 술인지 모르게 취해 버렸다. 여러 명이서 여행하며 탈도 많았지만, 이제 와 생각하니 이 또한 추억거리라 떠올릴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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