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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1박 2일 여행] 심산유곡 자연과 짜릿한 레포츠의 만남 인제
[1박 2일 여행] 심산유곡 자연과 짜릿한 레포츠의 만남 인제
  • 오주환 기자
  • 승인 2013.08.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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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여행스케치=인제] 심산유곡의 산골에서 보내는 휴식은 어떨까. 지루하고 따분 하기보다 여유롭고 한가하다. 여기에 신나고 짜릿한 모험 레포츠가 있어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  

가을이 오는 길목, 신나게 뛰놀던 여름과 달리 ‘어느 산천을 찾아가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까?’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잠시라도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의 한 자락을 느긋하게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라는 넋두리가 옛말이 된 인제는 어떨까. 뻥 뚫린 신작로 덕분에 가는 길은 수월해졌고 인제를 상징하는 심산유곡은 그대로다. 특히 설악산 백담사는 자연의 깊은 정취를 만날 수 있어 언제 찾아도 좋다. 기암괴석과 계곡이 멋진 조화를 이루어 ‘과연 설악산이구나!’하는 감탄을 자아낸다. 더불어 그 품에 둥지를 튼 백담사에서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의 흔적을 만난다. 

빼어난 설악산의 절경으로 십이선녀탕계곡을 빼놓을 수 없다. 밝은 빛으로 반짝이는 투명한 암석이 바닥에 깔려 있어 물빛이 더욱 깨끗하다. 빼어난 경관의 소와 폭포가 이어져 내설악의 여성적인 미가 절정을 이룬다.

백담사와 십이선녀탕계곡에서 보는 즐거움을 만끽했다면 내린천을 따라 펼쳐지는 각종 모험 레포츠는 짜릿한 추억을 선물한다. 

요사이 인제는 모험 레포츠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 내린천이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내린천의 급류를 따라 내려오는 래프팅. 큰 바위 사이로 굽이치는 물살을 헤치며 아슬아슬 급류를 타고, 잔잔한 물살에서는  물놀이를 즐긴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하므로 때문에 협동심을 배울 수도 있다. 

내린천 테마파크에 설치된 집트랙은 하늘을 나는 최고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내린천을 가로질러 양편에 지주대를 설치하고, 그 사이를 튼튼한 와이어로 연결해 트롤리라는 도구를 이용해 빠르게 이동하는 공중 레포츠다. 번지점프보다 체공 시간이 길고 두려움도 적어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가족 여행객에겐 농촌체험마을 냇강마을도 흥미로운 곳이다. 작은 강에서 뗏목도 타고 주민들과 감자전이나 올챙이국수를 만들어 먹으며 정을 나눈다. 체험 프로그램이 20여 가지나 되어 보통은 하루 일정을 모두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원하는 체험만 선택할 수도 있다. 

인제 여행의 환상의 마무리는 순백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작나무숲이다. 특유의 곧고 가는 몸매에 하얀 빛깔로 치장해 마치 유럽의 나무숲을 연상케 한다. 숲에서 풍기는 로맨틱한 분위기 때문에 마음은 한없이 차분해지고 편안하다.  

1박 2일 여행 코스는 설악산 백담사와 내린천을 중심으로 일정을 잡는 게 좋다. 여행 주제는 ‘자연과 모험’이다. 첫째 날에는 백담사 앞 사하촌에서 묵으며 설악산이 펼쳐내는 숨 막히는 비경을 감상하고, 냇강마을에서 재미난 농촌 체험을 한다. 둘째 날에는 내린천에서 짜릿한 모험 레포츠를 즐기고, 하얀 빛깔의 자작나무숲을 걸으며 여유로운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 아름다운 풍경과 행복한 모험 레포츠로 시간을 보낸 뒤 44번 국도로 홍천으로 가다 동홍천 IC를 통해 춘천동홍천고속도로로 진입해 빠져나간다. 

1st Day

내설악의 선계를 만나다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① 산촌민속박물관
‘산이 많은 강원도에서 예전 사람은 어떻게 살았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곳이 산촌민속박물관이다. 국내 유일의 산촌 민속을 주제로 한 박물관으로, 친근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다. 1전시실에는 산촌 사람들의 삶과 믿음의 세계, 2전시실에는 산촌 사람들의 애환과 여유를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단순히 농기구, 벌목 도구, 생활 도구를 전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눈 내린 겨울에 썰매 타는 아이들, 땔감을 한 짐 해오는 아버지, 벌목한 나무를 서울로 가져가기 위해 뗏목으로 엮어 운반하는 모습 등 산촌의 생활을 미니어처로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입장료 무료   
이용 시간 9:00~18:00
주소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상동리 415-1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② 냇강마을
냇강마을은 대암산이 병풍처럼 에둘러 있고, 마을 가운데를 소양강 상류 줄기가 흐르는 농촌체험마을이다. 유유자적하고 편안한 느낌이 가득한 이곳에서는 감자전이나 올챙이국수를 만들고 비석치기, 자치기를 하면서 맘껏 뛰놀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이 무려 20여 가지. 단 일부 체험은 사전 예약이 필수이므로 미리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방문할 것. 
체험 :목공예 체험 7000원, 도자기 체험 7000원 등
주소 강원도 인제군 북면 냇강마을로 1142-1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③ 점심 : 부흥식당
인제 용대리에는 국내 최대의 황태덕장이 있어서 길가에 별미인 황태 요리 전문 식당이 즐비하다. 명태가 한겨울 추위를 견디며 33번의 손을 거쳐야 황태가 되지만, 여기에 특별한 손맛이 더해져야 비로소 입맛을 사로잡는 황태 요리가 된다. 부흥식당은 덕장을 보유하고 있어 직접 건조한 황태를 사용한다. 부드러우면서 매콤한 황태구이와 진하고 구수한 황태국으로 정평이 나 있다.   
주소 강원도 인제군 북면 황태길 367   문의 033-462-5212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④ 백담사
내설악에 둥지를 튼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이 <님의 침묵>을 토해낸 유서 깊은 사찰이다. 경내에 한용운의 흉상이 세워져 있고, 그 옆으로 만해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백담사는 본래 신라 진덕여왕 때인 647년 한계리에 창건되었지만, 잦은 화재로 여러 차례 이건한 끝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백담’이라는 이름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100번째 웅덩이(담)가 있다 해서 지어졌다. 경내의 건물은 한국전쟁으로 전화를 당해 새로 지어서 고즈넉한 세월의 멋은 떨어진다. 
주소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로 백담로 746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⑤ 십이선녀탕계곡
밤이면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몰래 목욕을 하고 갔다는 전설이 전해질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매끈한 암반을 타고 투명한 계곡물이 흘러가며 연신 소와 폭포를 만들어낸다. 설악산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계곡으로 약 8km에 걸쳐 이어진다. 옛날에 12개의 탕이 있었다고 하나 실제로는 8개로 파악된다.  입구에서 복숭아탕까지 다녀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남짓. 트레킹을 원한다면 앞의 다른 일정을 생략하고 백담사와 계곡 탐방으로 하루 스케줄을 짤 것. 그렇지 않은 경우는 계곡 초입에서 폭포를 감상한 뒤 돌아나온다. 

주소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2nd Day
내린천에서 하늘을 날다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① 합강정
합강정은 인제에서 가장 오래된 누각형 정자다. 조선 숙종 2(1676)년 이세억이 현감으로 재직할 때 건립했다. 길가에 위치해 대부분의 여행자가 그냥 지나치고 말지만, 인제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명소다. 정자는 한국전쟁으로 파괴된 것을 1971년에 새로 지어 예스러움이 덜하지만 정자에 올라 오대산, 방태산 등지에서 발원해 흐르는 내린천과 설악에서 내려오는 인북천이 합류하며 흐르는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기에 좋다.  
주소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합강리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② 집트랙
집트랙은 내린천을 따라 15분가량 거슬러 올라 도착하는 내린천 테마파크에서 체험할 수 있다. 양편에 지주대를 설치하고 그 사이를 연결한 줄을 통해 빠르게 이동하는 공중 레포츠다. 체험, 모험, 도전 코스 등 3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어떤 구간에서는 줄에 매달려 날고, 어떤 구간에서는 구름다리를 건너며 짜릿함을 맛본다. 짧게는 700m, 길게는 1.3km 이상 날아 내린천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온몸을 자연 속에 내던진 듯한 기분이다.  
체험비 2만5000 ~3만 5000원(코스별) 
주소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내린천로 5693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③ 내린천 래프팅
오대산에서 발원해 홍천과 인제를 가로질러 흐르는 내린천은 최고의 래프팅 코스다. 바람이 선선해지는 10월 말까지 원대교 옆 수변공원에서 밤골까지 총 5.5km 구간에서 래프팅이 행해진다. 수직 하강이 많은 S자형 계곡인데다 상류가 넓고 잔잔해 물살 적응 훈련을 하기에 좋다. 큰 바위 사이로 내리 떨어지는 물살에서는 급류 타기의 묘미가 짜릿하다.
체험비 어른 3만5000원, 어린이 3만원(업체별 차이 있음) 
주소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④ 점심 : 원대막국수
막국수와 두툼한 돼지고기 보쌈을 곰취 장아찌에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막국수는 강원도 지역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원대막국수에서는 동치미가 아닌 김치 국물을 사용하는 것이 특이하다.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갓김치 국물을 넉넉하게 부어 비법의 비율로 섞어 사용하는데, 칼칼한 맛에 김치가 조화를 이루어 맛의 풍미를 더해준다.  
주소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650-3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2013년 9월 사진 / 오주환 기자

⑤ 원대리 자작나무숲
인제 여행이 대미는 순백의 아름다움이 매력적인 자작나무숲으로 잡는다. 하얀 빛깔의 곧은 몸매를 뽐내는 자작나무는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런 탓에 마치 북유럽이나 시베리아의 숲에 들어온 듯한 상상을 하게 된다. 숲의 이름은 ‘속삭거리는 자작나무숲’. 두 사람이 나란히 걷기에 좁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바람에 부딪치며 사각거리는 나뭇잎 소리가 귓전에 와 닿는다. 차량은 임도 초입의 원대산림감시초소에서 통제하므로 임도를 따라 3.5km를 걸어가야 한다. 
주소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산75-22 

맛집 백담사 앞 백담순두부는 고소한 순두부정식, 황태덕장이 많은 북면에는 황태촌식당, 할머니황태구이 등 황태 요리 전문점이 많다. 

숙소 첫째 날 여정을 마치고 설악산의 품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한다. 백담사 입구의 파인밸리 가족호텔이나 선녀랑백담이랑, 마운틴밸리 펜션 등이 좋다. 내린천을 따라 래프팅과 숙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펜션이 많지만, 여행객이 많을 몰릴 때는 부산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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