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맑고 주변 경관 수려한 해변 특선
[여행스케치=전남] 전남 지방에는 해수욕장이 유난히 많이 있다. 조금은 덜 유명한 곳, 그러나 정말 물이 맑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곳, 꼭꼭 숨어 있던 해수욕장을 소개한다. 올여름 더위사냥 최적지로 전남지역 섬섬섬 해수욕장을 추천한다.
영광 송이도 해수욕장
송이도는 섬 모양이 사람의 귀를 닮아 이름 지어졌다. 마을 앞에 자리한 몽돌해수욕장은 오랜 세월 파도가 만들어준 선물이다. 맨발로 산책이 가능하며, 동글동글한 조약돌과 물결이 만들어낸 소리는 어떤 악기로도 연주할 수 없는 음악이다. 칠산도 괭이갈매기·노랑부리백로·저어새 번식지는 천연기념물 제389호로 지정되어 있다. 썰물일 때는 각이도까지 풀등이 드러나 시선을 사로잡는다.
교통 홍농읍 계마항~송이도, 염산면 향화도~송이도(1시간 30분 소요)
주소 영광군 낙월면 송이길 26
목포 외달도 해수욕장
목포에서 서쪽으로 6km 떨어진 섬 외달도에 있는 해수욕장. 물이 맑고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이미 100여 년 전에 개장한 유서 깊은 해수욕장으로 고운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건너편에 조그마한 별섬이 있다. 해수욕장 인근에 맑은 바닷물을 끌어다 조성한 인공 해수풀장과 물놀이 시설이 조성되어 있어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고 있다. 해넘이 광경을 바라보면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
교통 목포항~외달도항(6시 30분, 9시, 11시 30분, 14시, 16시 30분, 1시간 40분 소요)
주소 목포시 외달도길 47-17(달동)
완도 생일도 금곡 해수욕장
완도군에는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비롯한 해수욕장이 11개나 있다. 생일도 금곡 해수욕장은 아직 널리 알려진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길이 500m의 하얀 모래해변이 수채화처럼 아담하게 자리한다. 해발 483m 백운산은 산악인들에게는 이름이 꽤 알려진 명산이며, 금곡해변을 따라 해안경관을 감상하며 걷기 좋은 금머리갯길(3.5km)도 조성되어 있다.
교통 약산도~생일도(6시 30분 첫배 이후 18시까지 2시간마다 운항, 30분 소요)
주소 완도군 생일면 생일로 1228
신안 우이도 돈목 해수욕장
한국에서 가장 높고 큰 모래언덕을 가진 섬, 우이도. 도초면에 속한 이곳은 27개 섬이 군도를 이루고 있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품은 돈목마을은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숲도 여행객을 놀라게 한다. 곳곳의 모래언덕은 조수와 바람의 변화에 따라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어제는 광활한 사막같던 모래밭이 이튿날은 기묘한 예술작품으로 변신해 있다. 해수욕은 기본이고 예술작품 감상은 덤이다.
교통 목포항~도초도 경유~우이도(11시 40분 출항, 3시간 소요)
주소 신안군 도초면 돈목길 33-1
진도 관매도 해수욕장
관매도는 매화꽃이 많이 피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나 마을 뒷산 정상에 있는 바위가 매화꽃을 닮아 있다. 그래서 매화꽃을 닮은 섬이라 부르기도 한다. 관매도항에서 왼쪽으로 가면 관매마을이 나오고 그 앞에 끝이 안 보일 만큼 아스라이 펼쳐진 모래해변이 있다. 3만 평에 이르는 솔숲에는 산책로가 있다. 방아섬 주변 단층해변과 콩돌해안, 관매도의 보물인 하늘다리까지 비경을 품고 있는 섬이다.
교통 진도항~관매도항(9시, 12시 10분 출항. 2시간 소요)
주소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리
여수 거문도 유림 해수욕장
거문도는 동도와 서도가 큰 섬을 이루고, 두 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유림 해수욕장은 거문도항에서 다리를 건너 가면 서도 덕촌리에 있다. 길이 250m에 폭 20m로 그리 큰 해변은 아니지만 수심이 얕고 모래 입자가 곱다. 동도와 서도가 바다를 호수처럼 에워싸고 있어서 잔잔한 해수욕장이다. 샤워장과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시간을 내서 백도까지 유람선 관광을 하면 좋다.
교통 여수항~거문도항(2시간 20분 소요), 녹동항~거문도항(1시간 30분 소요)
주소 여수시 삼산면 덕촌리 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