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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주말여행] 에메랄드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섬  거제도
[주말여행] 에메랄드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섬  거제도
  • 송수영 기자 
  • 승인 2009.06.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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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사진 / 송수영 기자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거제도. 사진 / 송수영 기자

[여행스케치=거제도] 갑갑한 도시에서 탈출을 꿈꿀 때 가장 먼저 머릿속에 그리는 그림은 아무 거칠 것 없는 바다가 널리 펼쳐진 시원한 전망이다. 시야 가득 아름다운 바다와 푸른 하늘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거제도의 환상의 뷰 포인트를 소개한다.     

거제도는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총 면적은 401.59㎢. 섬이지만 1971년 통영과 거제를 잇는 거제대교가 이어지고 우리나라 경제의 큰 중추를 이루는 조선업의 최대 본거지가 이곳에 자리 잡으면서 거제는 여느 섬들과는 달리 자연과 산업이 함께 발전한 매우 특별한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사진 / 송수영 기자
바람의 언덕에 놓인 벤치. 사진 / 송수영 기자

거제시는 둥글게 단조로운 형태의 제주도에 비해 아래로 길게 열십(十)자 형태로 생겨 오히려 해안선이 더 길다. 또한 그 해안선 너머의 바다로 보자면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니 더 말할 나위 없을 터. 꼬불거리는 해안도로를 따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은 그 어디서도 만끽할 수 없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거제에서도 드라이브 코스로 가장 이름난 곳은 홍포-여차 전망도로이다. 혹자는 이곳을 남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고 하는데, 남해안만이 아니라 국내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뛰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이곳이 특히 이름을 날리게 된 데는 대병도, 소병도의 봉긋한 섬들이 아기자기 어우러져 마치 달력 속의 풍경에 빠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바다 빛깔과 하늘의 조화는 대자연이 만들어놓은 한 폭의 동양화에 다름 아니다. 

도장포를 눈에 담았다면 서서히 차를 몰아 신선대 쪽으로 향한다. 

사진 / 송수영 기자
황홀한 전경, 신선대. 사진 / 송수영 기자

신선대는 해안경관에 어우러진 기암괴석이 이름 그대로 신선이 놀던 곳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기묘묘하다. 하늘에서 정으로 쪼아 깎아놓은 듯 울퉁불퉁 큰 기암괴석과 시야 가득 펼쳐지는 너른 바위에는 어떤 말보다 감탄사가 먼저 터져나온다. 신선대를 걷고 있노라면 그동안 자만에 가득했던 인간이 문득 작게만 느껴진다. 대자연 앞에서 모처럼 겸손해지는 마음이다. 

신선대 뒤쪽으로는 거제 최고의 전망대 ‘바람의 언덕’이 있다. 원래는 이름도 없는 낮은 민둥산이었지만, 드라마 <로망스>와 <회전목마> 외에도 여러 영화 등에 소개되고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이름이 생겨났다. 

이곳은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야트막한 언덕 위엔 푸른 잔디가 아늑하게 펼쳐져 있고 그 끝에 작은 등대가 서 있어 동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때문에 가족 단위 관광객만이 아니라 연인들이 거제도에 들렀을 때 외도와 함께 꼭 들러보는 낭만의 데이트 장소이기도 하다. 흰 구름 넓게 펼쳐진 하늘에 초록의 잔디와 방목하는 염소들, 나지막하게 둘러 처진 목책 등이 매우 잘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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