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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창간 13주년 특집] 만 개의 돌이 만들어내는 바다소리, 생일도
[창간 13주년 특집] 만 개의 돌이 만들어내는 바다소리, 생일도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6.06.09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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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 특집
기자들이 추천하는 섬여행 BEST 7 (4)
여행길에서 다시 태어나는 경험, 생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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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도의 금곡해수욕장. 사진 제공 / 생일면사무소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여행스케치=전남] 바다 한가운데에 홀로 선 섬이 주는 고독과 외로움의 풍경은 낯설지 않다. 지금 여기를 사는 이들 중 외롭지 않은 이가 누가 있으랴. 그러나 잠시라도 세상과 떨어진 곳, 오히려 그 속에서 우리가 찾던 ‘그 섬’을 만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가지 않으면 영원히 모르는 섬. 그래서 ‘만나고 싶은 섬’을 향해 우리는 섬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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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해안도로의 끝에 위치한 용출리 마을과 항구. 사진 제공 / 생일면사무소

산속이 투명하게 비쳐서 뒷산이 훤히 보이는 ‘투명산’으로 떠들썩했던 ‘생일도’의 비밀, 직접 보지 않으면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는다. 투명산의 정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 생일도로 떠나보는 수밖에.

생일도를 유명하게 만든 백운산은 오르는 것도 즐겁지만, 바닷길로 4km가량 떨어진 동백리 선착장 부근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은 신기한 장면을 연출해낸다. 

이른바 ‘투명산’처럼 보이는 백운산은, 두 개의 봉우리가 아니라 세 개의 봉우리가 절묘하게 위치해 있어 마치 뒷산이 앞산에 비치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다. 동백리 선착장에 오르내릴 때 놓치지 말고 백운산을 살펴보자. 

올레길? 생일 둘레길! ‘금머리 갯길’ 걸어요.
금곡해변을 따라 3.5km의 해안 경관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금머리 갯길은 생일도의 둘레길 중 가장 장관인 코스다. 걷는 내내 황홀한 바다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금머리 갯길은 용출리 해안은 물론 바다 저편의 소덕우도, 덕우도, 구도가 또렷하게 보인다.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면, 양옆으로 나무가 자라 그늘을 만들어주고, 중간중간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앉아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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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에서 내려다보는 일몰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사진 / 여행스케치 DB

만 개의 돌이 부딪혀 만드는 자연의 음악 소리
금머리 갯길의 끝에 다다르면 돌과 파도가 부딪치는 소리가 음악 소리처럼 우리의 귀를 잡아끈다. 검은돌과 원석이 단계별로 갯돌로 이루어진 용출갯돌밭이다. 

둥글둥글한 갯돌들이 가득한 이곳을 주민들은 ‘만개짝지’라고 부른단다. 만 개의 돌이 파도와 부딪혀 소리를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가만히 앉아 해조음을 듣고 있자니 낡고 해묵은 감정들이 씻겨내려 가는 것 같다. 그제야 ‘다시 태어난다’는 뜻을 가진 생일도의 이름을 되새기게 된다.

완도군청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생일도는 오염되지 않으며 걷기 좋은 섬”이라고 말했다.

생일도는 완도 당목항에서 하루 7차례 운항(약 1~2시간에 한 대)하며 약 25분 정도가 소요된다. 운임은 성인기준 승객은 3500원이다. 자동차는 소형 1만2000원 / 중형 1만4300원 (기사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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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한 갯돌들이 가득한 만개짝지. 사진 / 여행스케치 DB

tip
완도여객선터미널 1666-0950
해광운수 061-555-9088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6년 7월호 [창간 13주년 특집]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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