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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진주대첩과 의기 논개를 떠올리게 하는, 진주성 
진주대첩과 의기 논개를 떠올리게 하는, 진주성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0.10.19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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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를 따라 계단을 내려오면 오른쪽 끝 지점에 논개가 왜장을 유인해 강물에 몸을 던진 의암이 나온다. 드론 촬영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진주] 유유히 흐르는 진주 남강을 따라 시선이 가는 곳은 촉석루(矗石樓)이다. 촉석루 아래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사람들은 왜의 재침으로 성이 무너지자 왜장을 유인해 강물에 몸을 던졌던 논개를 기억하며 의암(義巖)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진주성의 촉석문을 따라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촉석루이다. 전쟁 때는 장수의 지휘소로 쓰였고, 과거를 치르는 고사장이었던 촉석루는 평상시에는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명소였다.

2층으로 올라가면 사방이 트여 있어 남강과 함께 논개의 넋을 기리기 위해 논개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의기사와 임진왜란 때 크게 전공을 세운 성주목사 제말 장군과 이순신 장군을 도와 큰 공을 세운 제홍록 장군의 충의를 기리는 쌍충사적비가 오른쪽으로 자리하고 있다.

진주성 옛모습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진주성 내부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진주성 성벽을 따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영남포정사문루의 전경. 사진 / 조용식 기자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사진 / 조용식 기자

촉석루 담장을 따라 ‘진주성 옛 모습 사진전’을 감상하며, 성벽을 따라 서장대 방향으로 걸어본다. 진주성의 관군과 백성들의 주요 식수원으로 사용됐던 진주성 우물이 있다. 진주성 우물 안내판에는 ‘2013년 9월에 복원되었으며, 우물의 너비는 1.5m이고 깊이는 8.4m인데 더러운 물이 들어가지 못하게 둥근 모양의 둘레돌을 주변에 놓았다’고 적혀있다.

진주성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인 영남포정사문루에는 좌우로 모형으로 세워진 포졸들이 관문을 지키고 있다. 문루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30여 기의 진주성 비석군과 마주하고, 북장대를 따라 계속 산책을 하면 전자총통, 지자총통, 현자총통 등 3대의 포가 설치된 진주성 포루를 만난다. 진주성에는 내성에 3곳, 외성에 9곳의 포루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1969년 진주성을 복원하면서 상징적으로 1개소만 복원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인 1593년 제2차 진주성 싸움에서 장렬히 순국한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신위를 비롯해 김천일, 황진, 최경회 등 39분의 신위가 모셔진 창렬사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진주성의 서문에 속하는 장군의 지휘소인 서장대가 자리하고 있다.

진주성을 복원하면서 상징적으로 복원한 포루. 사진 / 조용식 기자
서장대에서 한 여행자가 남강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촉석문을 따라 성벽이 보인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유유히 흐르는 남강과 진주성 전경. 드론 촬영 / 조용식 기자
오는 11월 말까지 매주 금, 토요일에 미디어파사드가 연출되는 진주성 촉석문 입구. 사진 / 조용식 기자

서장대에서는 남강과 함께 진양호까지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9월 29일부터 인터넷 예약제 및 현장 접수로 시간당 100명 입장을 할 수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에는 임진왜란과 관련된 동아시아의 사회와 역사, 경남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연구, 전시, 교육하고 있다. 

서장대를 따라 내려오면서 마주하는 3.1 독립운동 기념비, 진주지구 전승비를 비롯해 조선 시대 대형 총통의 실물과 성능에 대한 설명이 적힌 안내판을 읽으며 천천히 진주성을 산책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김성일 진주성 관리사업소장은 “진주성 개방 시간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하며, 진주성 촉석문에서 오는 11월 말까지 매주 금·토요일 저녁마다 세 차례에 걸쳐 아름다운 영상을 연출하는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라고 말했다. 

INFO 진주성 
개방 시간 동절기(11월~2월) 오전 5시 ~ 오후 10시, 하절기(3월~10월) 오전 5시 ~ 오후 11시
입장료 개인 2000원, 청소년·군인 1000원, 어린이 600원
주소 경남 진주시 남강로 626(본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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