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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2월호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 고창 여행자의 쉼터, 여행자 카페 ‘모로가게’ 김수남 대표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 고창 여행자의 쉼터, 여행자 카페 ‘모로가게’ 김수남 대표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0.11.29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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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모로가게 대표는 "카페, 빵집 등 작은 관광지를 중심으로 주변의 관광지나 농가의 아름다운 풍경을 연결해 주기 위해 모로가게를 오픈했다"고 말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고창] “코로나19 이전부터 전국적으로 카페, 빵집 등 작은 관광지가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자들이 이런 작은 관광지를 목적으로 여행을 오면서, 그 지역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할 수 없을까?” 

이런 고민 끝에 여행자들에게 부담 없이 여행정보를 제공해 주고, 주변 관광지나 농가의 아름다운 풍경과 농산물을 연결해 주는 방문자 센터 역할을 위해 여행자 카페 ‘모로가게’를 오픈했다는 김수남 대표. 

길 건너편에서 바라본 모로가게의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모로가게에서 고창 전통시장으로 가는 길의 벽화. 사진 / 조용식 기자
할아버지 당산과 모로가게. 사진 / 조용식 기자

그가 운영하는 모로가게를 들어서기 전 길 건너편에서 잠시 멈추어 들여다본다면 매우 재미있는 인상적이다. 유리창 너머로 두 마리의 기린이 손님의 테이블을 기웃거리는 풍경도 재미있다. 그런 풍경이 궁금했는지 모녀가 함께 들어와 차 한 잔을 시키며 고창의 궁금한 것을 물어본다. 

“여행자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것은 맛집, 포토존, 숙소, 가볼 만한 곳 등이죠. 그래서 가게 안쪽에 그런 장소를 적어 두고, 명함까지 두어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고창을 찾는 여행자를 위한 그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모로가게에는 700여 권의 국내외 여행 책자들이 한쪽 벽면을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다. 대부분의 책자는 여행 관련 출판사와 여행작가가 기증한 것이다. 

국내외 서적 700여 점이 비치된 서재 옆으로 케냐의 기린호텔을 벽화로 그려 여행자 카페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카페 내부 벽면에는 사진 작가들이 촬영한 여행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내부에서 읽을 수 있게 창문에 새겨진 시. 사진 / 조용식 기자

고창 여행정보를 비롯해서 국내 여행 책자, 그리고 해외 여행 책자 등 다채롭게 구성되어 차 한 잔 마시면서 여행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모로가게는 작지만 아담하고, 여행자에게는 편안한 사랑방과도 같다. 그래서 작은 공간을 더 알차게 꾸미려고 했던 그의 노력은 벽면에서도 느껴진다. 

케냐의 기린 호텔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기린 그림이 그렇고, ‘ㄱ’자 형태의 벽면에는 사진작가들이 촬영한 여행갤러리 전시회도 매달 주제를 가지고 열린다. 벽면은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모로가게를 나서서 고창 전통시장으로 가는 길목 벽면에 그려진 영화 <이웃집 토토로> 그림은 이미 고창을 다녀온 여행자들에게 포토존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 그림 속에 숨어 있는 또 하나의 모습은 고창 모로가게를 기점으로 로마, 하바나, 카사블랑카 등의 해외여행지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려주는 ‘세계 거리 안내판’이다. 

모로가게 카운더의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모로가게 방문자들에게 맛집, 숙박, 주변의 가볼 만한 곳을 알려주는 안내판. 사진 / 조용식 기자

김수남 대표는 모로가게를 하기 전 약 2년 동안 ‘고창 팜팜 시골버스’를 진행했다. 고창의 우수 관광지와 농가 체험을 연계한 이 프로그램은 관광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농업의 6차산업을 위해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로가게는 여행자 카페로 멈추지 않는다. 고창을 알리기 위한 여행상품 개발, 도예 체험과 캘리그라피, 그리고 여행작가를 초청, 함께 여행에 대해 공부하고 알리는 일도 함께 하고 있다. 솔바람 댓잎소리 고창읍성 여름나기 - 소리꾼과 함께 하는 고창읍성, ‘여행책 여행’ 프로그램, 고창의 대표 상품인 수박과 메론 모양의 그릇 만들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김수남 모로가게 대표

김수남 대표. 사진 / 조용식 기자

고창으로 귀촌한 지 10년 차인 김수남 대표는 원래 고향은 전남 진도이다. 여행업을 하던 그가 고창으로 내려오는 데는 어촌마을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김수남 대표는 바다가 있는 만돌어촌체험마을과 선운산, 그리고 판소리 가락이 좋아 고창에 머물며 지역 여행의 발전을 위해 일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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