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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청정지역 시골여행 - 영암군 ①] 역사•문화•레포츠 체험이 쫄깃한 마한땅, 효동마을
[청정지역 시골여행 - 영암군 ①] 역사•문화•레포츠 체험이 쫄깃한 마한땅, 효동마을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0.12.15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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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동농촌체험휴양마을 내의 야구장 전경. 사진 /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영암] 마한의 역사와 스토리가 생생하게 전하는 마을. 야구장과 드넓은 잔디밭, 다양한 체험할 거리가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단체 체험객에게는 식사도 제공한다.

약 2천년 전, 이땅에 마한이란 나라가 있었다. 54개 부족으로 구성된 거대한 나라였다. 한강 이남에서 전라도 남쪽에 이른 드넓은 영토를 가진 나라 마한은 어느 날 갑자기 역사에서 사라졌다. 

영암군 시종면 옥야리. 옛날에는 바로 강변에 있는 어촌마을이었는데 영산강 하구둑을 막으면서 갯벌이 간척지로 변해서 농촌마을이 되었다. 지금도 영산강을 사이에 두고 무안과 마주하고 있는데 마을 한쪽에 마한문화공원이 있다. 

마한의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효동마을. 사진 / 박상대 기자
마한문화공원. 사진 / 박상대 기자

백제에 흡수된 것이 유력하다는 마한의 흔적이 이곳에 남아 있다. 일대에 산재해 있는 고분들이 마한 사람들의 것이다. 고분을 발굴했을 때 이미 도굴당한 흔적이 뚜렷했지만 커다란 쌍둥이 옹관이 출토되면서 이곳에 마한시대 무덤임이 밝혀졌다.

마을입구에 마한문화공원이 있다. 마한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무덤에서 출토된 토기, 옹관들이 전시되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마한시대 옹관도 이곳에서 출퇴한 것이다. 

공원 옆 언덕배기에 해신께 제사를 지내는 남해당지(남해신사)가 있다. 우리나라 3대 해신제 중 하나인데 고려 현종 때부터 바다와 관련된 제사를 해마다 춘추로 지내고 있다. 

한옥체험관 건물인 커뮤니티센터. 사진 / 박상대 기자
음식 만들기 체험. 사진 / 박상대 기자
박복용 효동농촌체험마을 위원장. 사진 / 박상대 기자
박복용 효동농촌체험마을 위원장. 사진 / 박상대 기자

고려 현종이 거란군에 쫓겨 여기까지 왔을 때, 바닷물 때문에 더 이상 도망치지 못하고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꿈에 해신이 나타나 썰물이니 빨리 강을 건너라고 현몽해서 물을 건넜고,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문화관광해설사이기도 한 박복용 위원장은 워낙 오래된 마을이라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고 자랑한다. 

체험마을회관은 공원 옆에 있다. 회관 앞에 초록색 잔디가 깔린 야구장이 있다. 외야 펜스까지 116m인 먀구장이다. 사회인야구나 청소년들이 찾아와 야구를 한다. 야구장을 체험마을에서 운영 관리하므로 야구장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은 체험마을 사무실에 예약을 해야 한다.

야구장 옆에 큼지막한 한옥 건물이 서 있다. 이곳이 커뮤니티센터인데 세미나실과 숙박동으로 나뉘어 있다. 숙박동에는 4인실, 6인실, 25인실이 있다. 

이곳은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이 체험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갖추고 있다. 드넓은 잔디밭에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연을 날리고 바람개비를 날릴 수 있다. 전통밥이나 찐빵을 만드는 체험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고구마 캐기, 굴렁쇠 굴리기, 비석치기 등 전래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위치 : 전남 영암군 시종면 남해당로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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