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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청정지역 시골여행] 어느 계절에 찾아도 편안한 휴식을 주는 장수 용바우체험휴양마을
[청정지역 시골여행] 어느 계절에 찾아도 편안한 휴식을 주는 장수 용바우체험휴양마을
  • 노규엽 기자
  • 승인 2021.01.20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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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용바우체험휴양마을. 사진 / 노규엽 기자
장수 용바우체험휴양마을. 사진 / 노규엽 기자

[여행스케치=장수] 전라북도 동북부 산악권에 위치한 장수군은 물이 길고 산이 높다는 수장산고(水長山高)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처럼 산과 물에 친화적인 곳이다. 장수군 수분리에 있는 신무산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의 상류 물줄기가 지나는 호젓한 자리에 쉬어감이 곧 힐링인 마을이 있다.

하늘 천(天)과 내 천(川)을 쓰는 천천면 용광리에 자리한 용바우체험휴양마을. ‘하늘의 물’이라는 지명 이름과 함께 700m 이상의 산들이 주변을 에워싼 마을의 풍경은 고랭지 기후 속에서 산수를 즐기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카페 포레스트 내부 모습. 사진 / 노규엽 기자
카페 포레스트 내부 모습. 사진 / 노규엽 기자
겨울에도 식물에 둘러싸여 힐링을 할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겨울에도 식물에 둘러싸여 힐링을 할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실내 체험이 특히 알찬 용바우마을
용바우마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유리로 지어져 내부가 훤히 비치는 카페 포레스트이다. 카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용바우마을의 온실체험장에 카페의 기능을 더한 곳이다. 내부로 들어서면 몸을 감싸주는 온기와 함께 작은 식물원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온실에는 아열대식물 위주로 파파야, 종려나무, 열대고사리 등 다양한 식물들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서창성 용바우체험휴양마을 대표는 “처음 체험마을에 대한 계획을 짜면서 볼거리 제공차원에서 온실에 식물 위주로 채워보자는 생각으로 만들게 됐다”며 “식재한 식물의 선정기준은 공기정화 능력이 높은 위주로 골랐다”고 말한다.

온실 카페의 존재 덕분에 용바우마을은 여타 농촌체험마을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찬바람 부는 겨울에도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온실에서 식물들에 둘러싸인 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것. 식물들 사이사이에 배치해놓은 50석 규모의 테이블 좌석에서 커피 등을 즐기며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한 쪽 좌석 공간에는 발아래 물이 흐르게 만들어 헤엄치는 잉어들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식물과 꽃들을 보며 작은 온실을 한 바퀴 산책하는 재미도 있다.

생활도자기 체험을 하거나 만들어진 도자기를 구매할 수도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생활도자기 체험을 하거나 만들어진 도자기를 구매할 수도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용바우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실내 체험은 생활도자기다. 머그잔 같은 간단한 도자기를 직접 진흙을 빚어 만들어보고 원하는 문양이나 그림을 그려 넣는 등 자유롭게 나만의 DIY생활도자기를 만들어보는 것. 체험을 통해 완성한 도자기는 가마에 구워 1주일이나 1달 내에 배송해준다. 오랜 시간을 들여 도자기를 배우고픈 사람들을 위한 생활도자기 수련 프로그램도 있다.

Info 용바우체험휴양마을
주소 전북 장수군 천천면 진장로 1433
문의 063-352-6900 www.yongbau.kr

숙소는 넓고 쾌적한 복층 구조로 지어져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숙소는 넓고 쾌적한 복층 구조로 지어져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블루베리 잼 만들기 체험 결과물. 사진 / 노규엽 기자
블루베리 잼 만들기 체험 결과물. 사진 / 노규엽 기자

숙소에서 즐기는 마을 풍경이 최고
용바우마을의 농촌 체험에는 늦여름의 블루베리 수확이나 가을철 사과 수확 등이 대표적이다. 농지가 넓지 않은 장수군 지역의 특성상 계절이 한정적인 수확체험은 활발하지 않은 편이나, 연중 상시 블루베리잼이나 사과잼, 사과고추장 등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온실카페 포레스트에서는 터키식 커피인 이브릭 커피 체험도 있다. 커피 원두를 맷돌에 갈아서 긴 손잡이가 달린 구리 용기(이브릭)에 끓여 커피를 만들어보는 간단한 체험이지만,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방문자센터 앞쪽으로는 깔끔하게 지어진 건물 3동이 자리해있다. 용바우마을의 가장 좋은 체험시설인 숙박동이다. 총 5개 숙박실이 마련된 용바우마을의 숙박시설은 모두 복층 구조로 지어, 넓고 쾌적하게 마련해 놓았다.

서창성 대표는 “보통 아파트로 대표되는 도시의 삶과는 차별되는 숙박동을 만들고 싶었다”며 “시골여행이 불편할 거라는 선입견을 없애고 도시적인 감성으로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숙소 자체가 힐링이 되도록 준비해놓았다”고 말한다. 특히, 계곡 지형에 자리한 마을의 아침 공기가 매우 상쾌하다고 적극 추천한다.

한편, 용바우마을은 금강물길산길 4코스의 출발점이라 체험마을 숙박과 함께 트레킹을 즐기기도 좋다. 금강물길산길은 용바우마을에서부터 옛 지역민이 다니던 산길과 옛 버스가 다니던 산길을 걸어보는 약 7km의 길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서창성 대표는 “미리 이야기를 하면 천천면에서 출발하는 행복버스를 이용해 마을로 돌아올 수 있다”고 알려준다. 이외에도 용바우마을에서 연계 체험으로 진행하고 있는 승마체험과 수상레저, 수제맥주 시음체험 등도 마련되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문의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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