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3월호
[신간안내] 점점 사라져가는 제주의 전통문화, ‘원담, 제주 바다를 담은 그릇’ 外
[신간안내] 점점 사라져가는 제주의 전통문화, ‘원담, 제주 바다를 담은 그릇’ 外
  • 류인재 기자
  • 승인 2021.02.05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은희作, ‘원담, 제주 바다를 담은 그릇’
신정일作, ‘동학의 땅 경북을 걷다’
홍경석作, ‘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

[여행스케치=서울]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 사태가 1년을 넘어가며 사회적 거리두기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외출도 쉽지 않은 요즘, 무료한 일상이 반복된다면 독서로 기분 전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제주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원담, 제주 바다를 담은 그릇>, 동학의 뿌리를 찾아 떠난 <동학의 땅 경북을 걷다>, 인생 이야기를 사자성어로 풀어낸 <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을 소개한다. 

원담, 제주 바다를 담은 그릇
원담은 해안가에 돌담을 쌓아서 밀물과 썰물의 조차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장치이다. 30여 년 전, 제주도 사람과 결혼하면서 제주로 이주한 저자는 이 원담을 통해 제주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책 곳곳에는 제주 방언이 등장한다. ‘멜 들엄져’. ‘베지근하다’ 등 제주말로 전달하는 원담 이야기는 책을 더 생동감 있게 만들어 준다. 저자는 방언을 그대로 사용하며, 그 지역의 언어로 삶을 감각하게 되는 것은 그 문화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원담에 관련된 제주의 문화를 기억하고, 관광지가 아닌 생활 터전으로서의 제주를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를 담아낸 사진은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정은희 지음, 호밀밭 펴냄, 1만4000원>

 

동학의 땅 경북을 걷다
경상도 경주에서 창시되어 각지로 퍼져나간 동학사상의 원형을 찾아 구미산의 용담정에서부터 시작된 여정을 그렸다. 문화사학자 겸 작가이자 도보여행가인 저자는 젊었을 때 간첩 혐의로 고문을 받아 후유증이 생겼다. 방황을 하며 이곳저곳을 걷다가 동학을 알게 됐고, 동학의 문화와 역사를 복원하고자 동학의 흔적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동학을 주제로 1995년 <그 산들을 가다>라는 책을 내며 작가의 길로 들어선 작가는 오랜 기간 동학의 현장을 답사하며 깊이를 쌓았다. 수많은 동학 답사길에서 깨달음을 얻은 저자는 사람을 섬기고, 자연을 섬기고, 세상의 모든 것을 섬기는 것을 통해서 세상이 밝고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끈질기게 쫓은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 선생의 인생에서 동학의 역사와 정신을 재조명할 수 있다. <신정일 지음, 걷는사람 펴냄, 1만5000원>

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
사자성어는 한자 네 자로 이루어진 성어로 주로 교훈이나 유래를 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사실상 소년 가장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의 인생 경험담을 사자성어로 녹여내 엮은 책이다. 

가난해서 중학교조차 진학하지 못한 저자는 역전에서 신문을 팔면서 한 부를 반드시 남겨 읽고 한문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배운 사자성어를 통해 때로는 흥미롭고, 때로는 인생의 쓴맛이 느껴지는 삶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80여 개의 사자성어를 절묘하게 섞은 저자의 글에서 인문학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끈질긴 노력으로 인생의 고난을 이겨낸 저자의 인생 이야기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독자들에게 용기와 열정을 심어준다. <홍경석 지음, 행복에너지 펴냄, 2만5000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