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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쉼표가 있는 자전거 여행... 평화누리자전거길 3~4코스 명소
쉼표가 있는 자전거 여행... 평화누리자전거길 3~4코스 명소
  • 박정웅 기자
  • 승인 2021.07.21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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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를 끼고 임진강으로
행주산성·오두산통일전망대·반구정, 놓치지 말고 달리자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 오른쪽 임진강 너머로 북녘 땅이 보인다. 사진 / 박정웅 기자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 오른쪽 임진강 너머로 북녘 땅이 보인다. 사진 / 박정웅 기자
평화누리자전거길은 온오프라인에서 인증제를 실시한다. 인증부스 내부, 방화대교-출판단지휴게소-반구정 인증부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박정웅 기자
평화누리자전거길은 온오프라인에서 인증제를 실시한다. 인증부스 내부, 방화대교-출판단지휴게소-반구정 인증부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박정웅 기자
자유로를 끼고 달리는 평화누리자전거길 3~4코스. 사진 / 박정웅 기자
자유로를 끼고 달리는 평화누리자전거길 3~4코스. 사진 / 박정웅 기자

[여행스케치=고양ㆍ파주(경기)] 평화누리자전거길(김포-연천)은 수도권 지역의 자전거 여행 명소다. 경계 철책을 따라 분단의 현장을 마주하는 자전거길이다. 강과 들과 산, 두 바퀴가 닿는 곳곳에 절절한 이야기가 맺혀 있다. 전체 7코스 중 3코스(방화대교-출판단지휴게소 21.0km)와 4코스(출판단지휴게소-반구정 28.0km)를 지난 20일 찾았다.

평화누리자전거길에선 ‘종주’를 염두에 두지 말자. 자전거길과 가까운 명소를 찾는 자전거 여행의 매력을 되새겨 볼 길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종주 목적의 4대강을 낀 다른 종주자전거길과 다르다.

행주산성의 행주대첩비. 사진 / 박정웅 기자
행주산성의 행주대첩비. 사진 / 박정웅 기자
행주산성의 권율 장군 동상. 사진 / 박정웅 기자
행주산성의 권율 장군 동상. 사진 / 박정웅 기자
행주산성에서 바라본 한강과 서울 조망. 사진 / 박정웅 기자
행주산성에서 바라본 한강과 서울 조망. 사진 / 박정웅 기자

3~4코스의 주요 명소는 행주산성, 오두산통일전망대, 반구정이다. 수도권에서 많은 이가 3코스를 찾는다. 서울에서 이어지는 접근성이 좋은 탓이다. 이곳을 찾는 자전거 여행객 대부분은 아랫마을의 국수 한 그릇에 의미를 둔다. 여기에 행주산성으로 조금의 수고로움을 더한다면 평화누리길 자전거 여행이 보다 풍성해진다. 행주치마를 잇댄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은 익히 알지 않겠나.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강과 도심 조망은 매우 빼어나다.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찾은 여행객이 망원경으로 북녘 땅을 살피고 있다. 사진 / 박정웅 기자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찾은 여행객이 망원경으로 북녘 땅을 살피고 있다. 사진 / 박정웅 기자
오두산통일전망대 4층 라운지에서 북녘 땅을 살피는 여행객들. 사진 / 박정웅 기자
오두산통일전망대에 서면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북녘 땅을 가까이 볼 수 있다. 사진 / 박정웅 기자
오두산통일전망대 전경. 사진 / 박정웅 기자
오두산통일전망대 전경. 사진 / 박정웅 기자

4코스의 명소는 오두산통일전망대와 반구정이다. 오두산(119m) 정상에 자리한 오두산통일전망대에 서면 북녘 땅이 가깝다. 양측의 거리는 불과 460여m로, 전체 비무장지대 중 그 폭이 가장 짧다. 임진강이 한강과 만나는 두물머리에는 모래톱이 자리했다. 맞은편 북녘은 황해북도 개풍군 임한리다. 망원경으로 들여다본 임한리 일대는 고즈넉하다. 새단장한 마을 집들이 눈에 띈다. 때마침 들녘으로 나서는 마을사람도 보인다. 마을을 배경으로 북한군 초소, 탈곡장, 김일성사적관, 인민문화관, 임한소학교, 송악산, 여니산, 군장산이 들어온다. 전망대와 가까운 곳에는 국가대표 축구팀 트레이닝센터(파주 NFC)와 장준하 공원이 있다.

반구정. 사진 / 박정웅 기자
반구정. 사진 / 박정웅 기자
황희 선생 유적지. 사진 / 박정웅 기자
황희 선생 유적지. 사진 / 박정웅 기자

반구정(伴鷗亭)은 최장수 영의정을 지낸 황희 선생(1363~1452년) 유적지에 있다. 관직에서 물러난 황희 선생이 머문 곳이 반구정이다. 갈매기를 벗 삼는 정자다. 기암절벽에서 바라보는 임진강의 풍광이 좋다. 이곳에 정자가 들어선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반구정은 4코스의 도착과 5코스의 시작점이다. 인증부스가 있는 굴다리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행주산성의 입장료는 없다. 오두산통일전망대와 황희 선생 유적지는 각각 3000원, 1000원이다.

평화누리자전거길 여행 팁. 서울 거주자의 경우 경의선(문산역)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그렇지만 평일 휴대승차가 불가해 반구정까지 왕복 코스를 짜야 한다. 폭염에 왕복 코스가 만만치 않다면 휴대승차가 가능한 주말에 여행 계획을 세워보자. 코스 대부분은 자유로를 끼고 달린다. 인증부스가 있는 출판단지휴게소를 비롯한 곳곳의 쉼터에서 더위를 식히는 것도 잊지 말자.

박정웅 기자 sutr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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