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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요즘 ‘핫’하다는 이곳! 보령의 보석 같은 여행지 3곳
요즘 ‘핫’하다는 이곳! 보령의 보석 같은 여행지 3곳
  • 류인재 기자
  • 승인 2021.08.09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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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원의 한옥과 바다가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제공 / 상화원
상화원의 한옥과 바다가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제공 / 상화원

[여행스케치=보령] 우유갑 모양의 카페, 세계에서 가장 긴 지붕형 회랑, 찜질방을 개조한 카페. 모두 충남 보령에 있는 곳이다.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녀 SNS에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곳들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탄탄한 스토리까지 갖췄다. 최근 보령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동물들과 교감하기, 예쁜 카페에서 인생 사진 찍기.  이런 소소한 것들을 누릴 수 있는 곳들이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도 여행을 가기는 불안하지만 ‘집콕’에서는 벗어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섬, 목장, 산자락에서 힐링할 수 있는 보령의 여행지에서 스트레스를 떨쳐보자.  

  

바둑이네 동물원에서 200여 마리의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사진 / 류인재 기자
바둑이네 동물원에서 200여 마리의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사진 / 류인재 기자
먹이 체험을 할 수 있는 바둑이네 동물원. 사진 / 류인재 기자
먹이 체험을 할 수 있는 바둑이네 동물원. 사진 / 류인재 기자
강아지존에서는 30마리의 강아지와 놀 수 있다. 사진 / 류인재 기자
강아지존에서는 30마리의 강아지와 놀 수 있다. 사진 / 류인재 기자

취향대로 골라서 즐길 수 있는 예술 공원
성주산 자락에 위치한 5만 5000여 평의 개화예술공원은 미술관, 식물원, 동물원, 카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가장 오른쪽에 있는 ‘바둑이네 동물원’부터 둘러본다. 1700평 규모의 동물원에는 30종 2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 동물원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입장료에는 배추, 당근 등 동물의 먹이가 포함되어 있다. 

먹이가 들어있는 바구니를 챙긴 후 동물원으로 들어간다. 문을 열기도 전에 강아지들이 꼬리를 흔들며 뛰어나와 반긴다. 졸졸 쫓아다니는 강아지와 함께 토끼를 만나러 간다. 햇빛을 피해 벤치 밑에서 쉬고 있던 토끼들이 당근을 보고 깡충깡충 뛰며 모여든다. 이어서 관람 방향으로 따라가면 거북이, 양, 말, 당나귀, 타조를 줄줄이 만날 수 있다. 동물의 우리 앞에는 어떤 먹이를 줘야 하는지, 동물을 만져도 되는지 등 정보들이 적혀있어서 더욱 편하고 재미있게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다. 

타조를 지나면 지붕이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기니피그, 데구, 다람쥐, 라쿤, 프레리독 등 조그마한 동물부터 꽃사슴, 캥거루 등이 먹이를 기다리고 있다. 먹이를 바라보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느끼며 서둘러 먹이를 나눠주다 보니 금방 바구니가 비워진다. 

모산조형미술관 입구. 사진 / 류인재 기자
모산조형미술관 입구. 사진 / 류인재 기자

동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모산조형미술관으로 향한다. 모산조형미술관에서는 지역의 특산품인 ‘오석’을 이용하여 만든 작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뿐만 아니라 기획 전시회를 활발하게 열고 있으며 젤리향초, 하바리움, 스노우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야외 조각공원의 작품들. 사진 / 류인재 기자
야외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조각공원. 사진 / 류인재 기자
야외조각공원의 작품들. 사진 / 류인재 기자
야외조각공원의 작품들. 사진 / 류인재 기자
문을 열면 특별한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보라색 문. 사진 / 류인재 기자
문을 열면 특별한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보라색 문. 사진 / 류인재 기자

미술관에서 나오면 야외조각공원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개화허브랜드까지 자연 속에서 작품들을 느긋하게 둘러보며 산책을 할 수 있다. 울창한 산 아래 작은 호수가 있고 그 주변으로 약 1만 평의 공간에는 1000여 점의 작품들이 구석구석 자리 잡고 있다. 작품 사이사이에는 알록달록한 야생화도 피어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자연과 작품에 감탄을 하며 걷다 보면 개화허브랜드에 닿는다. 

식물과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개화허브랜드. 사진 / 류인재 기자
식물과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개화허브랜드. 사진 / 류인재 기자
꽃 장식이 많아서 사진 찍기 좋은 리리스 카페. 사진 / 류인재 기자
꽃 장식이 많아서 사진 찍기 좋은 리리스 카페. 사진 / 류인재 기자
리리스 카페는 찜질방을 개조해서 만들었다. 사진 / 류인재 기자
리리스 카페는 찜질방을 개조해서 만들었다. 사진 / 류인재 기자

개화허브랜드 입구에서는 커다란 물고기들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이곳에는 민물 철갑상어, 비단잉어, 인면어 등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이 있고 먹이를 줄 수도 있다. 천천히 걸으며 꽃과 나무들을 바라보다 보면 사이사이에서 작품들도 볼 수 있다. 모산 미술관에서 매년 진행하는 국제 조각 심포지엄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       

동물원, 미술관, 식물원을 둘러보느라 지쳤다면 감성카페 리리스로 가보자. 프리저브드 플라워, 드라이 플라워가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어 동화 속 한 장면이 떠오르는 이 카페에서는 생화로 장식된 예쁜 음료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카페 곳곳에는 타일로 만들어진 독특한 공간들이 있는데 특이한 인테리어가 있는 이유는 이곳이 원래 찜질방이었기 때문이다. 찜질방을 카페로 개조하면서 일부를 철거하지 않고 인테리어로 활용해 리리스만의 감성을 살렸다. 이곳만의 특별한 인테리어에 곳곳에 장식되어 있는 꽃까지 합세하니 SNS에서 유명한 인생샷 명소가 됐다.   

개화예술공원. 사진 / 류인재 기자
개화예술공원. 사진 / 류인재 기자

INFO 개화예술공원
운영시간 오전 9시~ 오후 6시, 연중 무휴
요금 일반 5000원, 어린이 3000원, 보령시민 무료
주소 충남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177-2
문의 041-931-6789 
바둑이네 동물원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화요일 휴무
요금 1인 7000원(채소먹이 제공), 24개월 미만 무료
리리스 카페 

운영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연중 무휴

지붕형 회랑은 날씨에 상관없이 걸을 수 있어 좋다. 사진 / 류인재 기자
지붕형 회랑은 날씨에 상관없이 걸을 수 있어 좋다. 사진 / 류인재 기자

세계에서 가장 긴 지붕형 회랑을 걷다
‘보령’을 검색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곳이 또 있다. 바로 상화원이다. 상화원은 '조화를 숭상한다(崇尙)'라는 뜻을 지녔는데, 이름 그대로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공간을 꾸몄다. 

상화원은 예로부터 대나무가 많이 자라 ‘죽도’라고 이름 붙은 섬에 자리잡고 있는데, 2km의 지붕형 ‘회랑’을 설치해 날씨에 상관없이 해변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회랑을 따라 걸으면 파도 소리가 들려오고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해송과 죽림을 볼 수 있다. 회랑 옆에는 ‘비너스’, ‘비상하는 조선말’, ‘행복한 사슴 가족 옥돌상’ 등 조각품들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산책하면서 볼 수 있는 조각들. 사진 / 류인재 기자
방문자 센터에서 입장권을 제시하면 떡과 음료를 받을 수 있다. 사진 / 류인재 기자
방문자 센터에서 입장권을 제시하면 떡과 음료를 받을 수 있다. 사진 / 류인재 기자
데크길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상화원. 사진 / 류인재 기자
데크길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상화원. 사진 / 류인재 기자

회랑을 3분의 1정도 걸으면 방문자 센터가 나온다. 여기서 입장권을 제시하면 음료와 떡을 받을 수 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떡을 챙겨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는다. 산책으로 땀을 흘린 후 마시는 시원한 아이스커피는 어느 곳에서 마신 것보다 맛있게 느껴진다. 

상화원의 한옥마을. 사진 / 류인재 기자
상화원의 한옥마을. 사진제공 / 상화원

에너지를 충전한 후 다시 회랑을 이어서 걷는다. 회랑의 창, 문 등 곳곳에서 전통의 미를 살펴볼 수 있다. 상화원 내에 위치한 한옥마을로 가면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사대부, 관리, 평민 등 신분에 상관없이 다양한 계층에서 사용하던 한옥을 이건 및 복원해 놓았다. 조상들의 지혜가 깃들어있는 문화유산을 보존하고자 한옥마을을 만들게 되었는데 푸른 바다, 해송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양한 형태의 한옥을 볼 수 있는 상화원. 사진 / 류인재 기자
다양한 형태의 한옥을 볼 수 있는 상화원. 사진제공 / 상화원

INFO 상화원
관람 가능일 4월~11월, 금•토•일요일 및 법정공휴일
운영시간 하절기 오전 9시~오후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오후 4시 입장 마감)
요금 일반 6000원 할인 4000원(보령시민, 경로우대, 유공자, 장애인, 미취학아동)
주소 충남 보령시 남포면 남포방조제로 408-52
문의 070-7456-2200

건초창고를 개조한 카페 우유창고. 사진 / 류인재 기자
건초창고를 개조한 카페 우유창고. 사진 / 류인재 기자
우유창고에서 송아지 먹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 / 류인재 기자
우유창고는 우유갑 모양을 콘셉트로 잡았다.  사진 / 류인재 기자

목장에서 직접 만든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맛보다
이곳 저곳 둘러보느라 피로가 쌓였다면 아이스크림으로 피로를 달래보자. 보령시 천북면에 위치한 ‘우유창고’는 지역 목장들이 힘을 합쳐 만든 ‘보령우유’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이자 체험공간이다. 

천북면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청정해역으로 젖소가 자라기에 최적의 지리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유기농 우유의 30%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인지도가 낮아 보령우유는 고민 끝에 건초 창고를 우유갑 모양의 카페로 변신 시켰다. 

우유창고의 메뉴는 유기농 우유를 사용해서 만든다. 사진 / 류인재 기자
우유창고의 메뉴는 유기농 우유를 사용해서 만든다. 사진 / 류인재 기자
우유창고에는 포토존이 많다. 사진 / 류인재 기자
우유창고에는 포토존이 많다. 사진 / 류인재 기자

김상민 보령우유 마케팅 팀장은 “지역의 우수한 유기농 우유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콘셉트를 독특하게 잡았다”며 “우유창고는 우유 생산 공장, 목장, 체험형 공간이 한곳에 모여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보령우유의 콘셉트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SNS를 통해서 빠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인생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초반에는 20대의 젊은 층이 많이 방문했다면, 최근에는 어린 아이와 함께 찾아 체험을 하는 가족들이 늘었다. 

우유창고에서는 우유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 수 있는 목장 투어와 함께 송아지에게 건초를 주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기농 우유로 치즈, 아이스크림, 버터 등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우유 상자로 만든 조형물. 사진 / 류인재 기자
우유 상자로 만든 조형물. 사진 / 류인재 기자

INFO 우유창고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주소 충남 보령시 천북면 홍보로 574
문의 041-642-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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