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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힐링 만끽!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힐링 만끽!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 노규엽 기자
  • 승인 2021.09.13 0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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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민간휴양림으로 개장
국내외 수종 다양하게 심어 이국적인 풍경 펼쳐져
장태산 문재인 코스와 숲속어드벤처 등 즐길 거리 많아
관리사무소 앞 생태연못. 장태산 휴양림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휴식처다. 사진 / 노규엽 기자
관리사무소 앞 생태연못. 장태산 휴양림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휴식처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여행스케치=대전] 우리나라에는 국민들이 산림휴양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들이 많이 있다. 숲을 걸으며 크게 심호흡을 하고, 숲에 머무르며 쉬어가는 시간은 생각만 해도 몸의 피로가 풀릴 것 같은 장면이다. 풍성한 숲과 볼거리, 즐길 거리를 갖춘 자연휴양림은 최고의 휴식처가 되어준다.

대전관광명소 12선 중 한 자리를 차지한 장태산자연휴양림(이하 장태산휴양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메타세쿼이아 숲이 울창하게 형성되어 있어 이국적인 경관을 지닌 것과 더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산림욕을 즐기는 곳으로 유명하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 휴가지로 이슈 몰이를 한 이후, ‘장태산 문재인 코스를 개발하기도 한 곳이다.

전국 최초 민간인이 조성한 휴양림
어지간한 빌딩만큼 키 높은 메타세쿼이아들이 쭉쭉 들어차있는 모습이 매력인 장태산휴양림은 산 입구의 장안저수지를 지나면서 휴양림이 펼쳐지고 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자연 상태의 숲을 배경으로 고유 수종인 밤나무, 잣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등을 계획적으로 조림했고, 미국에서 들여온 메타세쿼이아와 독일 가문비나무 등 외래 수종을 배열하여 독특하게 조성했다. 장태산휴양림이 이런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한 개인의 노력에서 시작되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정문 입구. 첫 방문이라면 정문에서 시작해 전체를 돌아보는 것이 좋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장태산자연휴양림 정문 입구. 첫 방문이라면 정문에서 시작해 전체를 돌아보는 것이 좋다. 사진 / 노규엽 기자
휴양림 입구 사방댐에 흐르는 소하천. 사진 / 노규엽 기자
휴양림 입구 사방댐에 흐르는 소하천. 사진 / 노규엽 기자
자그마한 야생화원도 조성되어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자그마한 야생화원도 조성되어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다양한 나무들을 보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다양한 나무들을 보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대전은 놀 곳은 많지만 진정한 휴식의 공간은 없다고 한탄한 임창봉 선생은 사비를 들여 나무와 함께 하는 공간을 만들기 시작했다. 20만평이 넘는 장태산 일대에 2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정성을 다해 가꾼 지 2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며 크게 번성해 지금의 모습으로 탄생했다. 이용가능 인원이 6000명에 이르는 장태산휴양림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자연휴양림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1992년부터 공익사업으로 관리운영되었고, 2002년 대전광역시가 인수한 후 리모델링하여 2006년에 재개장하였다.

장태산휴양림에는 빼어난 자연경관뿐 아니라 즐길 거리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곤충관찰과 숲체험 등이 있고, 장태산휴양림의 명물로 인기 높은 숲속 어드벤처도 있다.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휴양림 내 명소들을 둘러보기만 해도 1~2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릴 정도로 즐길 거리가 많아 휴양림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 숲이 건네주는 신선한 휴식
장태산휴양림은 볼거리 요소요소에 가깝게 주차장이 여럿 마련되어 있어, 휴양림 내부를 잘 안다면 가고픈 곳에 가깝게 차를 세워두기 좋다. 하지만 휴양림 방문이 처음이라면 정문 입구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게 답이다.

장태산휴양림 정문을 들어서니 열 체크와 방문자 확인을 하는 직원이 코스를 추천한다. “만남의 숲을 지나 관리사무소까지 간 후, 왼쪽으로 걸어 산림욕장을 즐기고 전망대까지 둘러보고 내려와서 숲속어드벤처를 마지막에 들르는 게 가장 일반적입니다.” 대통령 방문 이후 만들어진 장태산 문재인 코스는 숲속어드벤처를 1번으로 꼽고 있지만, 현지인 추천은 달랐다. 하긴 휴양림 산책에 순서가 무슨 상관일까. 그 말을 따라 관리사무소를 먼저 찾아가기로 한다.

'장태산 문재인 코스' 안내도. 장태산자연휴양림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 휴가지로도 알려졌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장태산 문재인 코스' 안내도. 장태산자연휴양림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 휴가지로도 알려졌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메타세쿼이아 숲이 펼쳐진 산림욕장에서 휴식을 취하면 저절로 건강해지는 듯하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메타세쿼이아 숲이 펼쳐진 산림욕장에서 휴식을 취하면 저절로 건강해지는 듯하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남녀노소 모두의 휴식처인 장태산자연휴양림. 사진 / 노규엽 기자
남녀노소 모두의 휴식처인 장태산자연휴양림. 사진 / 노규엽 기자
전망대 아래에 있는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장안저수지. 사진 / 노규엽 기자
전망대 아래에 있는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장안저수지. 사진 / 노규엽 기자
형제봉 정상 바로 옆에 자리한 전망대(장태루). 사진 / 노규엽 기자
형제봉 정상 바로 옆에 자리한 전망대(장태루). 사진 / 노규엽 기자
등산로를 택해 하산하면 형제바위도 볼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등산로를 택해 하산하면 형제바위도 볼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장태산휴양림에는 만남의 숲부터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고개를 쳐들게 만든다. 숲이 그늘을 드리운 길을 따라 관리사무소 건물을 찾아가면 좌측으로 생태연못을 마주하게 되고, 생태연못 뒤편으로 메타세쿼이아 산림욕장이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산림욕장에는 테이블과 평상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챙겨온 도시락이나 간식을 먹기도 좋고, 편안히 몸을 눕히고 숲 아래에서 진정한 산림욕을 만끽하기도 좋다. 휴양림 내 다른 장소 방문을 포기하고 마냥 숲에서 숨만 쉬다 가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것 같다.

산림욕장을 빠져나오면 전망대를 향해 갈 차례다. Y자형으로 갈라져 있는 두 길 모두 전망대로 갈 수 있지만, 오른쪽 길은 걷기 불편한 흙길을 거쳐간다는 정보. 왼쪽 포장된 길을 따르는 게 전망대에 쉽게 오르는 길이다.

전망대까지 거리는 멀지 않지만, 경사는 꽤나 급하게 올라간다. 그러나 등산을 하는 것처럼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를 필요는 없다.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주변의 자연을 한껏 느끼며 천천히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계속 오르다 평지에 다다르면 왼편으로 석탑 1기가 보인다. 석탑 뒤편으로 나아가보면 나무데크 전망대가 나온다. 휴양림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있는 장안저수지와 등산로로 이어갈 수 있는 팔마정 정자가 한 눈에 보인다. 이 전망데크에서 마지막 오르막을 오르면 휴양림이 공식 지정한 전망대(장태루)가 있다. 장태루는 그늘이 있어 휴식하기는 더 좋지만 저수지 조망은 앞선 전망데크가 더 좋은 듯하다.

장태루에서 휴식과 조망을 즐겼다면 이제 내려갈 차례. 올라온 길을 되돌아가는 방법과 등산로를 이어 형제바위를 본 후 내려가는 방법이 있다. 등산로를 택할 경우, 장태루 앞 계단을 내려간다. 계단 아래에서 형제봉 정상에 오르는 길과 형제바위로 가는 길이 갈리는데, 형제봉에 오르면 장암저수지가 더 잘 보이는 팔마정을 다녀올 수 있는 길이 있다. 형제봉 이후 형제바위를 거치면 관리사무소 앞에 있었던 생태연못으로 내려간다. 등산로 대부분이 계단이라 불편하진 않지만, 나무 계단이 물에 젖어있을 때는 미끄러짐에 주의해야 한다.

장태산휴양림의 백미, 숲속어드벤처
어느 방법으로 내려왔던 휴양림으로 돌아오면 다시 관리사무소를 찾아간다. 관리사무소 옆에 자리 잡은 숲속어드벤처를 둘러보고 탐방을 마무리해야하기 때문. 숲속어드벤처로 들어서면 먼저 스카이웨이로 이어진다. 15m 높이의 스카이웨이는 장태산휴양림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하는데, 공중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여전히 더 높이 키를 솟구치고 있는 메타쉐쿼이아 숲이 감탄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스카이웨이를 따라가면 스카이타워로 이어지는데, 빙글빙글 나선형으로 걸어 오르며 스카이타워 최정상부에 서면 전망대(장태루)에서 보았던 통신탑과 형제바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숲속어드벤처의 스카이웨이는 15m 높이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숲속어드벤처의 스카이웨이는 15m 높이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스카이타워 최정상부에서 전망대(장태루)와 형제바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스카이타워 최정상부에서 전망대(장태루)와 형제바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숲속어드벤처의 마지막 코스인 출렁다리. 사진 / 노규엽 기자
숲속어드벤처의 마지막 코스인 출렁다리. 사진 / 노규엽 기자
숲속의집 등 숙박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어 1박 이상의 여행을 즐기기도 좋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숲속의집 등 숙박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어 1박 이상의 여행을 즐기기도 좋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스카이타워를 내려와 스카이웨이를 빠져나오면 자연스럽게 출렁다리로 연결이 된다. 140m 길이의 출렁다리는 출렁거림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적이지만, 높이가 주는 아찔함이 있다. 출렁다리를 건넌 후 계단을 내려오면 관리사무소 인근의 휴양림 후문 근처다. 다시 휴양림으로 들어가 못 다한 산림욕을 추가로 즐겨도 좋겠고, 작은 매점 옆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입구 주차장으로 돌아가도 된다.

Info 장태산자연휴양림 이용안내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입장료가 없어 대전시민들의 쉼터이자 전 국민이 마음껏 방문할 수 있는 장소다. 숲속의집,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수련장, 야영장 등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어 1박 이상 머무르며 산림욕과 여행을 함께 즐기기도 좋다. 또한 가족 단위나 단체의 경우에는 숲체험을 신청해 체험학습을 즐길 수도 있다. 가족 숲체험은 연중 주말휴일에 신청 가능하며, 단체 숲체험은 주중에 신청이 가능하다.
주소 대전 서구 장안로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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