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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뉴시다오펄 호 탑승기] 기상악화로 모든 쾌속선 결항 속, 유유히 사동항 입항으로 사계절 여행 기대
[뉴시다오펄 호 탑승기] 기상악화로 모든 쾌속선 결항 속, 유유히 사동항 입항으로 사계절 여행 기대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1.09.06 18: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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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크루즈, 6일 포항-울릉 간 ‘뉴시다오펄’ 호 첫 시범 운항 성공
울릉주민 환대 속 울릉도 사동항 첫 입항, 주민들 선내 투어도 진행
울릉크루즈(주)가 6일 포항-울릉 간 첫 시범 운항을 위해 포항 영일만신항을 출항, 울릉도 사동항에 입항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울릉크루즈(주)가 6일 포항-울릉 간 첫 시범 운항을 위해 포항 영일만신항을 출항, 울릉도 사동항에 입항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울릉] 울릉크루즈(주)의 대형 카페리 여객선인 ‘뉴 시다오 펄’호가 6일 오전 7시 10분 포항 영일만신항을 출발, 오후 1시 50분에 울릉도 사동항에 첫 입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6일 오전 6시, 첫 시범 운항에 나선 뉴 시다오 펄 호는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포항 영일만신항에서 일출을 맞이하며 순조로운 운항을 준비하고 있었다. 

울릉크루즈의 '뉴 시다오 펄' 호가 시범 운항에 앞서 포항 영일만신항에서 일출을 맞이하며 정박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울릉크루즈의 '뉴 시다오 펄' 호가 시범 운항에 앞서 포항 영일만신항에서 일출을 맞이하며 정박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6일 동해를 가르는 '뉴 시다오 펄'호. 사진 / 조용식 기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6일 동해를 가르는 '뉴 시다오 펄'호. 사진 / 조용식 기자

예정된 시간보다 약 10분 후인 오전 7시 10분 영일만신항을 출발하는 동안 조현덕 대표는 선내 시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번 시범 운항의 취지는 포항 - 울릉 간 취항에 앞서 선장 등에 대한 적성 검사 등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알리미에 따르면 6일 울릉도 구간을 운행하는 모든 쾌속선은 동해상의 풍랑주의보로 운항이 통제되었지만, 이번에 신규 취항을 앞둔 ‘뉴 시다오 펄’ 호는 거센 앞파도에도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운항했다.

함께 탑승한 김헌린 전 울릉군 부군수는 “해상파도가 높으나 선내에는 컵 속의 물이 흔들림없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움직여, 멀미없이 울릉도를 가고 있다”라며 “이제 울릉도를 오가는 주민이나 여행객 모두 뱃멀미와 결항 걱정은 이제 끝이다”라고 승선 소감을 피력했다.

시범 운항에 초청된 탑승객들이 8층 카페에서 동해를 바라보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시범 운항에 초청된 탑승객들이 8층 카페에서 동해를 바라보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선장실에서 울릉크루즈 직원이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동해의 기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선장실에서 울릉크루즈 직원이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동해의 기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울릉도가 고향이라는 한 탑승객은 “풍랑주의보 때 배를 운항하게 되면 거센 앞파도로 인해 배가 심하게 흔들려 쾌속선 운항이 불가능하다”라며 “이전의 썬플라워호도 이런 풍랑주의보를 만나면 배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그런데 이 배는 선수에 앉아 지인과 4시간을 이야기하는데도 큰 미동하나 없이 운항해 편안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자는 ‘뉴 시다오 펄’ 호에 탑승해 선내는 물론 선상을 오가며 흔들림을 체크해 봤다. 선내에서 이동할 때는 아주 가벼운 롤링을 느낄 수 있었지만, 움직이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배의 앞머리인 선수에 위치한 카페(8층) 역시, 동해의 전경을 감상하며 사진 촬영을 하거나 음료를 마시는데, 불편한 점이 없었다. 선상의 경우 강한 바람을 제외하고는 출렁이는 파도를 거세게 차고 나가는 대형 카페리 여객선의 묵짐함을 느낄 수 있었다.

김병수 울릉군수(오른쪽 세 번째)가 조현덕 대표(왼쪽 세 번째)와 강응만 '뉴 시다오 펄' 호의 선장(가운데)에게 첫 시범 입항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김병수 울릉군수(오른쪽 세 번째)가 조현덕 대표(왼쪽 세 번째)와 강응만 '뉴 시다오 펄' 호의 선장(가운데)에게 첫 시범 입항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울릉크루즈의 대형 카페리 여객선인 '뉴 시다오 펄' 호의 입항을 바라보고 있는 울릉주민들. 사진 / 조용식 기자
울릉크루즈의 대형 카페리 여객선인 '뉴 시다오 펄' 호의 입항을 바라보고 있는 울릉주민들. 사진 / 조용식 기자

첫 시범 운항 탓에 선내 객실의 경우 침구나 시트 정리가 아직 미진해 보였으며, 그동안 객실 사용이 없었던 터라 객실 문이 쉽게 열리지 않았던 것은 단점이다. 

‘뉴 시다오 펄’ 호의 승무원은 “선박에 대한 시설 점검을 하느라 객실은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라며 “객실 정비와 청소 인력을 20명 채용했기 때문에 조만간 객실은 잘 정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객실 내에서 인터넷은 공해상(운항 후 3시간 후)으로 나오면서 접속이 느려지며 전화 소리가 멀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선실 중앙의 프런트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 인터넷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과 와이파이 관련해서는 현재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라 취항에 맞춰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릉크루즈의 '뉴 시다오 펄' 호가 사동항과 가두봉을 배경으로 정박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울릉크루즈의 '뉴 시다오 펄' 호가 사동항과 가두봉을 배경으로 정박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풍랑주의보와 첫 시범 운항으로 포항에서 울릉도 사동항까지는 총 6시간 30분이 걸렸으며, ‘뉴 시다오 펄’ 호를 사동항에 정박하는데 20여 분이 소요됐다. 

울릉크루즈 관계자는 “첫 시범 운항이라 사동항 정박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항로에 익숙해지고, 항 정박에 손발이 맞게 되면 운항 시간은 6시간을 크게 넘나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 사동항에는 울릉크루즈의 ‘뉴 시다오 펄’ 호의 입항을 기다리는 울릉주민들의 모습이 보였으며, 김병수 울릉군수가 직접 나와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에게 입항 축하의 인사와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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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시민 2021-09-08 15:19:42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 기대 됩니다

이경주 2021-09-06 19:06:53
이제 멀미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