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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전설 깃든 바위부터 출렁다리까지...울산 대왕암공원
전설 깃든 바위부터 출렁다리까지...울산 대왕암공원
  • 류인재 기자
  • 승인 2021.09.14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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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깃들어 있는 대왕암. 사진 / 류인재 기자

[여행스케치=울산] 대왕암은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은 후 나라를 지키는 호국용이 되어 바위섬 아래에 잠겼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신비한 전설을 찾아가는 길에는 1만 5천여 그루의 해송과 곰솔, 출렁다리, 등대, 몽돌해변 등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울산 시민들에게 추억의 소풍 장소이자 산책로가 되어주는 대왕암공원. 시간이 흐르며 어린이 테마파크인 대왕별 아이누리와 미로원 등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식당과 편의시설도 들어서면서 온 가족이 나들이하기 좋은 공원이 되었다.   

용모양 놀이시서리 인상적인 미르놀이터. 사진 / 류인재 기자
출렁다리로 가는 길에 있는 소나무 숲. 사진 / 류인재 기자
약 1만 5천 그루의 소나무가 숲을 이룬 대왕암공원. 사진 / 류인재 기자

제대로 즐기려면 하루가 부족한 공원
주차를 하고 공원으로 들어서면 7m 높이의 거대한 황금색 용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호국용을 모티브로 만든 미르놀이터인데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좋지만 포토 스폿으로도 유명하다. 

미르놀이터에서 인증 사진을 찍은 후 선택의 시간이 찾아온다. 대왕암공원에는 바닷가길, 전설바위길, 송림길, 사계절길 등 4종류의 산책로가 있기 때문이다. 걸리는 시간과 볼 수 있는 것이 달라 고민이 된다면 대왕암에 처음 방문했다면 지난 7월에 시범운영을 시작한 출렁다리부터 가보기를 추천한다. 

미르놀이터 건너편의 소나무 숲을 가로지르면 된다. 이곳의 소나무는 일제 강점기에 군사시설을 은폐하기 위해 심었는데 백여 년이 지나며 울창한 숲을 이뤘다. 출렁다리는 헛개비부터 수루방까지 303m 길이다. 중간 지지대 없이 바다 위로 이어져 발밑으로 물결이 그대로 보이는 이 다리는 울산 최초의 출렁다리다. 지지대가 없다 보니 흔들림이 제법 있어 스릴감이 느껴진다. 

지난 7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사진 / 류인재 기자
출렁다리 아래로 바다가 그대로 보인다. 사진 / 류인재 기자
출렁다리를 건너서 바라본 일산해수욕장. 사진 / 류인재 기자
출렁다리에서 대왕암공원으로 가는 산책로. 사진 / 류인재 기자

출렁다리를 건너서 뒤를 돌아보면 일산해수욕장과 조선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전설바위길을 따라 대왕암으로 향한다. 해안선을 따라 부서지는 파도를 감상하며 걷다 보면 용굴, 할미바위, 탕건암 등 스토리가 있는 바위들을 만날 수 있다. 안내판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바위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산책을 이어가면 앞쪽으로 대왕암이 모습을 드러낸다. 

대왕암 입구에서 타이밍이 맞으면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을 구입하거나 맛볼 수 있다. 그 옆 바위에서는 고양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고양이가 많아 고양이 모양의 벤치도 만들어졌다. 구경할 것이 많아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되지만 주인공인 대왕암을 만날 시간이다.

타이밍이 맞으면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사진 / 류인재 기자
대왕암공원의 포토존. 사진 / 류인재 기자
대왕암으로 향하는 방문객들. 사진 / 류인재 기자
육지와 대왕암을 이어주는 대왕교. 사진 / 류인재 기자

기기묘묘한 바위를 관찰하며 파도가 바위에 철썩철썩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며 대왕교를 건넌다.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벤치에서 눈을 감으면 자연이 그대로 느껴진다. 데크길과 계단을 따라가면 끝에 전망대가 나온다. 걷는 내내 함께 한 바다 풍경이지만 전망대에서 보는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노란빛의 바위섬과 푸른 바닷물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슬도’까지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돌맛조개가 만든 120만 개의 구멍에 파도가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처럼 들린다.     

대왕암공원. 사진 / 류인재 기자

INFO 대왕암공원
입장료 무료
주차요금 평일 무료, 주말 일반차량 30분 500원
주소 울산 동구 등대로 80-163
문의 052-209-3738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사진 / 류인재 기자

INFO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우천, 기상특보 발효, 기타 기상 여건으로 시야 확보 불가 시 운영이 제한된다. 시범 운영기간(~21.9.30)에는 무료이며, 그 이후에는 입장료가 2000원(울산 시민 1000원)으로 예정되어 있다. 
운영시간 오전10시~오후6시(점심시간 제외/오후 5시 40분부터 입장 제한)
정기휴장 매월 둘째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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