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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함양군, 마천면 도마마을 다랑이논 전통 방식 벼 베기 수확
함양군, 마천면 도마마을 다랑이논 전통 방식 벼 베기 수확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1.10.14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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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다랑이논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 목표
내년부터 도마마을 8ha 전체 다랑이논으로 복원 
마천 동창회, 코레일 농뚜레일 여행단 벼 베기 체험 
함양군이 14일 마천명 도마마을에서 전통방식인 다랑이논 농법을 통한 벼 베기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함양] 함양군이 14일 마천면 도마마을에서 전통방식 농법인 다랑이논 벼 베기 체험 행사를 개최하고, 오는 2023년 다랑이논 농법을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서춘수 함양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마천면 도마마을의 다랑이논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우리 서민들의 농법이다. 이 농법을 잘 복원해서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어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14일 개최한 '지리산 자락 마천 다랑이논 복원사업' 인사말에서 "다랑이논 농법을 잘 복원해서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지정하고, 유네스코 등재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함양군 직원, 마천 동창회, 농뚜레일, 주민협의체 등에서 참석한 사람들이 벼 베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서춘수 군수가 다랑이논 벼 베기 체험을 하는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서 군수는 “저의 욕심 같아서는 쟁기를 끌 수 있는 소도 키우고, 지게도 만들고, 바지게도 만들고, 쟁기도 만들어서 옛날 그 농법 그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이것은 행정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추진위원회에서 스스로 해나가야 하고, 행정은 뒷바라지와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산 자락 마천 다랑이논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시범적으로 모내기를 했으며, 내년부터는 도마마을 다랑이논 전체 면적인 8ha 농지를 모두 다랑이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도마마을 다랑이논은 가을 벼 수확기에는 계단식으로 펼쳐진 황금 물결이 아름답고, 겨울에는 소복이 쌓인 눈으로 멋진 풍경을 연출해, 마을 맞은편에 자리한 금대암 정상에서 도마마을 포토존을 조성해 놓기도 했다.

전통방식으로 탈곡하는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전통방식으로 모내기를 한 다랑이논에서 벼 베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그러나 마을 주민들의 고령화로 인해 일손이 많이 가는 논농사를 포기하고 밭농사 또는 휴경을 해 왔던 곳이다. 이에 함양군은 도마마을의 다랑이논 복원사업을 통해 마천 의중마을 등 지리산 일대에 소재한 다랑이논과 함께 2023년까지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등재할 계획으로 ‘지리산 자락 마천 다랑이논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레일 농뚜레일 여행단과 함께 참여한 백숙현 윈토피아 원장은 “옛날 방식으로 모내기한 다랑이논에서 벼 베기와 수확 체험을 하고 나니 어렸을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라며 “옛 시골이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는 도마마을의 다랑이논이 복원되면 훌륭한 관광자원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철 벼 수확기를 맞아 함양군 어디를 가도 출렁이는 황금 물결이 만날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마천 다랑이논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을 받게 되면 3년간 15억원의 지원을 받아 관광객 유입, 함양군 농산물 브랜드 가치 상승 등 유무형의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향후 유산자원의 발굴·보전관리를 할 수 있다.

현재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모두 15개가 지정되어 있다.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밭담, 구례 산수유농업 ▲담양 대나무밭 ▲금산 인삼농업 ▲하동 전통차농업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 ▲부안 양잠농업 ▲울릉 화산섬 밭농업 ▲의성 전통수리 ▲보성 전통차농업 ▲장흥 발효차 청태전 ▲완주 생강 전통 농업시스템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 ▲상주 전통곶감 등이다. 

이중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곳은 ▲청산도 구들장 논 전통관개시스템(2014년)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2014년) ▲하동 전통차농업 시스템(2017년) ▲금산 전통 인삼 농업시스템(2018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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