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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동영상] 청송의 보석, 신성계곡
[동영상] 청송의 보석, 신성계곡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6.09.13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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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세월, 풍화가 빚어낸 자연경관의 위대함

[여행스케치=청송] 청송에는 한반도를 온전히 기억하는 지질공원이 있다. 수억만년 전부터 활발한 지각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암석들이 오랜 세월을 거쳐 산과 계곡으로 형성된 것이다. 청송의 보석 같은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를 만나면 자연에서의 힐링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신성교가 있는 갯버들 하천길을 따라 올라가면 청송지질공원 신성학습관을 만난다. 이곳에서 받은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 안내책자는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길안천을 따라 펼쳐놓은 한 폭의 산수화, 신성계곡을 만나러 떠난다.

길안천을 따라 걸으니 절벽 위에 정자 하나가 보인다. 바로 ‘방호정’이다. 방호정이 세워진 절벽은 약 1억년 전 백악기 퇴적암으로 원래는 퇴적물들이 수평으로 쌓였으나, 암석으로 고화되면서 지층이 융기되어 기울어졌다고 한다.

방호정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에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다. 아이와 여행을 함께 한다면 반드시 가야 할 곳이다. 어릴 적부터 공룡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영숙 청송지질공원 해설사는 “봄이면 사과꽃 향기가 진동하고, 여름이면 파릇한 사과가 햇살을 받아 자란다”며 “가을 수확이 끝나는 11월이면 매년 ‘청송사과축제’가 열린다”고 말한다. 올해 청송사과축제 기간은 오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징검다리를 건너 야트막한 언덕길을 오르니 하천 과수원길이 보인다. 사과밭을 끼고 걸어가니 가장 궁금했던 백석탄길을 마주하게 된다. 백석탄은 ‘하얀 돌이 반짝이는 개울’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개울 바닥의 흰 바위가 오랜 세월 동안 깎여서 만들어진 것으로 다양한 지질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 물과 함께 멋진 그림이 만들어내는 백석탄. 매끈하면서도 실핏줄 같은 절개 자국 그리고 작은 자갈이 빙글빙글 돌며 만든 타원형의 구멍까지 신비로운 모습을 간직한 지질공원. 가을, 아이들과 함께 땅 위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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