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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캠핑카 여행] 바람 따라 달리는 1박2일 감성여행, 레이 캠핑카 in 완주
[캠핑카 여행] 바람 따라 달리는 1박2일 감성여행, 레이 캠핑카 in 완주
  • 표영도 여행작가
  • 승인 2022.05.16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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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연휴양림에서 캠핑장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추억을 담아본다.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레이 캠핑카를 펼치니 그야말로 집이다.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레이 캠핑카를 펼치니 그야말로 집이다.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여행스케치= 완주] 2021~2022년은 완주 방문의 해’, 오랜만에 완주로 여행길을 재촉해보았다. 이번 여행은 경차 레이로 제작한 캠핑카를 렌트해 완주 곳곳을 누비며 여행의 기쁨을 찾아보았다. 저기서 어떻게 잠을 자고 여행을 다닐까라는 의구심이 편견이었음을 느끼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경차면 어때? 편하면 됐지

경차 레이로 만든 캠핑카에서 사람이 잘 수 있다는 자체가 신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캠핑카는 지붕 위에 2명이 누울 수 있는 pop-up 텐트가 숨겨져 있고, 실내의 시트를 접고 평탄화 과정을 마치면 10분 만에 근사한 세팅이 마무리 된다. 쌀쌀한 온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난방용 무시동 히터도 마련되어 있고 캠핑카를 렌트할 경우, 필요한 캠핑용품들을 추가로 빌릴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몸만 떠날 수 있다면 훨씬 실용적이다. 비수기 24시간 기준으로 평일은 12만 원, 주말은 15만 원에 렌트가 가능하니 숙박비와 렌트비가 같다고 보아도 될 듯하다. , 레이 캠핑카를 빌린다면 부부, 연인, 친구 등 2명에게 가장 최적화된 구성이다.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대둔산케이블카.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대둔산케이블카.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대둔산 정상을 향하는 케이블카.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완주1경으로 꼽히는 대둔산 금강구름다리.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완주 IC를 지나 20여 분을 달린 후에야 고산 무궁화오토캠핑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50여 개의 사이트로 구성된 캠핑장은 나무 그늘이 많고 사이트 간의 간격이 넓고 조용해 힐링 공간이란 느낌이 들었다. 캠핑장 옆 개울가를 따라 산책로를 걸어 올라가면 고산자연휴양림과 이어지고 8월이면 나라꽃 무궁화 축제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캠핑카는 뒤에 끌고 다니는 카라반과 달리 한 곳에 세팅할 경우, 움직임에 제약이 될 수 있어 여행지를 모두 둘러본 후에 주변 시장이나 마트를 들린 후 본격적인 세팅을 시작해야 한다. 완주 여행 계획의 첫 목적지는 완주여행의 1경으로 꼽히는 호남의 금강산대둔산도립공원으로 첫 발길을 내딛어 보았다. 대둔산에 가까워질수록 산세는 더욱 거칠어졌고 주변 풍경은 기암괴석들로 절경을 이루고 있다.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대둔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부근의 출렁다리로 향하는 동안, 깎아지른 절벽이 탄성과 함께 짜릿함을 선사한다. 8부 능선을 올라서자 확트인 시야로 완주의 절경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레이 캠핑카를 렌트하기 전 간단한 사용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무궁화오토캠핑장의 야경.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무궁화오토캠핑장의 야경.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고산촌 음식점에서 저녁에 먹을 설렁탕을 포장해왔다.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고산촌 음식점에서 저녁에 먹을 설렁탕을 포장해왔다.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다시 캠핑장으로 복귀하기 전, 한우구이로 유명한 고산촌 식당에서 푸짐한 설렁탕을 포장해놓고 현대식으로 잘 정리된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본 후에 무궁화오토캠핑장 43번 사이트에서 세팅을 시작해본다. 캠핑카 내부에서 텐트 잠금장치를 푼 후, 한 손으로 바닥을 밀어 올리면 순식간에 팝업 텐트가 펼쳐진다. 가구를 펴고 평탄화 과정을 마친 후 침구류를 깔아주니 작지만 넉넉한 2인의 취침 공간으로 바뀐다. 외부에는 어닝을 펼치고 화롯대와 의자, 테이블을 세팅하니 근사한 캠핑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캠핑장은 중앙의 개수대와 화장실을 기준으로 타원형 도로가 나 있고 우측은 서너 개씩 널찍하게 오토캠핑 사이트가 모여 있다. 좌측에 마련된 카라반 사이트에는 정박형 카라반 시설과 개인이 가지고 온 캠핑카, 카라반을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로 구분되어 있다.

놀토피아에서 체험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완주 9경하기! 고산자연휴양림과 놀토피아

레이 캠핑카에 설치된 히터 덕분에 따스하게 밤을 보냈고, 아침 일찍 일어나 캠핑장 주변을 둘러보았다. 캠핑장 주변에는 천문대와 무궁화 테마식물원이 있으며 계곡을 따라 한참을 걸으면 고산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지만 차를 타고 주변을 한 바퀴를 둘러보기로 한다. 개울을 중심으로 다음 목적지는 완주 4락 놀토피아로 향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꼭 들러보아야 할 국내 최대 암벽등반을 테마로 하는 모험놀이 시설이다. 간단한 사용법 설명과 함께 교육을 마치면 아이들 스스로 체험 시설을 즐길 수 있다. 무섭지만 담력을 키울 수 있고 시설 여기저기를 힘겹게 오르내리는 모험시설이다.

완주 BTS 힐링 성지로 꼽히는 소양아원고택.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완주 BTS 힐링 성지로 꼽히는 소양아원고택.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대둔산 초입에 위치한 백제전주식당, 더덕구이 정식이 유명하다.
대둔산 초입에 위치한 백제전주식당, 더덕구이 정식이 유명하다.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참고로 완주여행은 볼거리 9, 즐길거리 9, 먹거리 9품을 자랑하고 있다. 한꺼번에 모두를 즐기기보다는 북부, 중부, 남부로 캠핑장을 옮겨가며 3가지씩 3번 정도 여행 계획에 반영하면 여유롭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캠핑카와 함께하는 느림보 여행의 묘미는 바로 한 지역을 차례로 여러 번 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대아호를 끼고 완주로 돌아오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를 지나며 소양면에 위치한 오성한옥마을촌을 찾아보았다. BTS의 방문으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핫플레이스로 나지막한 산의 경사를 따라 현대적인 분위기의 카페와 한옥마을의 정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완주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바로 삼례 IC 옆에 위치한 삼례문화예술촌으로 모모미술관, 책공방아트센터, 디지털아트관, 목공소 외에도 포토존인 삼례성당, 새참수레삼례책마을, 그림책박물관 주변 거리를 걷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려본다. 완주에서의 짧은 12일 일정이었지만 그 어느 여행지보다 알찼다는 생각에 일정을 공유해본다.

 

윤서네 가족.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Interview.1>

캠핑장에서 만난 윤서네 가족

첫째 윤서(11), 윤슬(8) 자매와 주말이면 전주에서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윤서네 가족은 바인스버그 카라투 모델을 운용한 지 2년 차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텐트, 차박 캠핑을 모두 거친 후 카라반으로 넘어오면서 더욱 여유로운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고. 윤서네는 날씨에 상관없는 편안한 잠자리, 우천 시에도 쾌적한 환경은 장점으로 꼽았고 단점으로는 사이즈가 크다 보니 주차 관련 문제를 꼽았다. 아이들이 좀 더 크기 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작은 바람과 함께 코로나가 끝나 전국 여기저기를 마음 놓고 다녔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은지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팀장.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이은지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팀장. 사진/ 표영도 여행작가

<Interview. 2>

완주 군청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이은지 팀장

2021~2022년은 완주 방문의 해로 SNS 외에도 방송 매체, 잡지 등을 통해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완주여행상품 발굴과 행사 등을 통해 완주를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완주 BTS 로드를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와 걷기, 자전거길, 둘레길, 스탬프 투어, 문화관광 해설사 등을 통한 관광연계시설 및 위생 향상, 환경정비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완주에는 20여 개의 캠핑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나라꽃 무궁화축제 기간에 많은 이벤트를 마련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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