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신간안내] 세상의 용도
[신간안내] 세상의 용도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6.09.30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행문학의 대가, 니콜라 부비에의 여행문학서

[여행스케치=서울] 출간 30년 후, 한국에 발간된 니콜라 부비에의 <세상의 용도>는 여행문학의 고전. <세상의 용도>는 단순한 여행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성찰하게 하는 여행서이자 놀라운 문학적 성취를 이뤄낸 여행서로 1991년, 여행을 주제로 열린 생말로 북페어에서 여행문학의 대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떠난 여행기

<세상의 용도>는 1982년 파리비평가상, 1995년 그랑프리 라무즈상을 받은 니콜라 부비에가 화가인 티에리 베르네와 함께 제네바에서 유고슬라비아, 터키, 이란, 파키스탄을 거쳐 아프가니스탄의 카불까지 함께 한 여행기다. 

'일체의 사치를 거부하고 오직 느림이라는 가장 소중한 사치만을 누리기로 작정한' 이들의 여행은 그저 여행지를 스쳐지나가는 관찰자가 아닌 정주하는 동안 '삶'이자 '세상'에 대한 기록자로의 여행이다.

"여행은 동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여행은 그 자체로서 충분하다는 것을 곧 증명해주리라. 여행자는 자기가 여행을 하고 있다고 믿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여행이 여행자를 만들고 여행자를 해체한다."

니콜라 부비에의 첫 책이면서 가장 뛰어난 책으로 평가받는 <세상의 용도>는 단순하면서도 힘 있는 티에리 베르네의 그림과 부비에의 예술가적 예민함과 세계에 대한 직관이 보태져 조화를 이룬다. 두 청년이 경험한 세상과 삶의 용도, 그것의 크기를 느끼게 하는 책. 

사람과 풍경… 삶의 모자이크를 만들어낸 책

<세상의 용도>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스위스 문학을 소개하며,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등 국내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곳의 역사와 풍습을 자세히 그려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발견 역시 가득하다. 여행자의 삶, 글쓰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책을 통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여행을 통해 경험한 세상을 엿보고 싶은 이에게 추천한다.

니콜라 부비에·티에리 베르네 지음, 이재형 옮김, 소동 펴냄, 1만8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