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충북] 인구 3만 5천 명 남짓의 소도시로 살기 좋은 곳으로 선정된 아름다운 고장, 증평군. ‘아동친화도시’이자 ‘주민친화도시’로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한 증평을 느끼고 왔다. 증평군은 분산된 관광자원을 하나의 투어패스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증평패스’를 도입하는 등 관광산업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즐거운 고장’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체험 공간이 인기를 끈다.

수도권에서도 즐겨 찾는 충북 대표 관광지인 에듀팜특구 관광단지 ‘벨포레 리조트’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으로 가득한 곳이다. 아이들은 물론 연인과 친구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체험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놀 수 있다. 아름다운(Belle) 숲(Foret)이라는 의미의 벨포레 리조트는 증평 서낭당 벼루재 고개 넘어 호수를 낀 드넓은 분지, 천혜의 배산임수 터에 자리 잡고 있다. 

골프장과 익스트림 루지, 수상레저, 놀이동산 등 레저스포츠시설과 공룡시네마, 양떼 목장, 얼룩말 카페 등 성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드넓은 자연을 벗한 아이들은 양떼, 염소, 토끼 등에게 먹이를 주며 동물과 교감하고, 양치기 개인 보더콜리의 멋진 양몰이 공연을 볼 수 있다. 
봄이면 수확의 즐거움을 체험하며 건강한 먹거리가 있는 파머스마켓과 자연 속 힐링 코스, 분수대와 온실이 한껏 어우러진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산과 호수가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콘도에서 한가롭고 평화로운 휴식을 만끽하는 것도 큰 행복이다.

증평의 남하리와 죽리는 즐길거리가 가득한 체험 벨트다. 먼저 증평 자전거공원에 들러보자. 멀리 일본에서도 관광객이 찾아오는 포토존 명소로 아이들의 교통질서 교육을 위해 증평 시가지를 미니어처로 재현했다. 알록달록한 건물이 들어서 있고 자전거와 킥보드를 맘껏 탈 수 있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자전거공원에는 실내 자전거 교육관인 어린이 자전거 교통안전 교육장이 함께 있다. 이곳에서는 최초의 자전거를 비롯한 자전거의 종류와 역사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또 직접 자전거를 타면서 게임을 즐기거나 자전거의 원리와 변천사 등을 접해 볼 수 있다.​ 

자전거공원에서 차로 5분,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둔덕마을에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이 있다. 증평지역에 전승되던 두레굿을 복원한 민속놀이인 ‘장뜰두레놀이’를 주제로 꾸며진 두레관, 농경문화와 증평의 역사에 관한 전시가 이뤄진 향토자료관 등 다양한 전시가 상설로 열린다. 
각종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한옥체험관은 대장간·먹거리·목공예·공예 등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는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실제 들어가 볼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제대로 된 체험이 가능하다. 

박물관에서 차로 7분 거리의 삼보산골마을은 소시지 체험을 하는 농촌체험휴양마을로 650여 년 된 느티나무가 마을을 지키는 운치 있는 곳이다. 소시지를 참숯으로 익히는 동안 마을 살리기 활동을 펼치는 김웅회 이장님의 안내로 벽화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세종 대왕이 초정마을로 온천치료를 가는 길에 마신 샘물터도 볼거리다.

매년 5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중부권 최고의 휴양시설로 자리매김한 좌구산 휴양랜드는 숙박시설, 짚라인, 천문대, 산림치유 프로그램, 캠핑장, 명상구름다리 등 짜릿한 체험과 휴식 공간을 갖춘 전천후 힐링 여행지다. 풍경이 빼어나고 거북이 앉아있는 모습과 비슷해서 좌구산이라 불린다. 장수의 상징인 거북 모양의 산 기운을 흠뻑 담은 휴양랜드에는 3~4인실부터 8인실, 15인실까지 완비된 숙소와 명상하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명상구름다리 등 숲속에서의 편안한 휴식을 돕는 다양한 시설이 있다. 

특히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기 좋은 좌구산 천문대는 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다른 망원경으로는 볼 수 없는 천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밤하늘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천체투영실과 천체관측 및 천체사진촬영을 위한 다양한 망원경도 갖추고 있어 별자리 성지로 불린다.

 

 

 

 

 

 

 

 

 

 

 

‘브리스킷 346’의 텍사스 바비큐 요리

벨포레 리조트 놀이동산 회전그네 옆, 빨간색 건물의 탁 트인 공간에 높은 층고가 쾌적한 브리스킷 346. 참나무로 훈연하는 대형 스모커가 인상적으로 데이트 코스와 모임 장소로 인기 높은 바비큐 식당이다. 소의 양지 부위를 12시간 훈연한 브리스킷과 스페어립, 폴드포크(잘게 썰은 고기) 등의 바비큐 요리와 파스타, 폭립, 덮밥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권선근 객원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