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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해외 미식 여행] 여행의 만족은 식도락에서 시작된다 - 홍콩②
[해외 미식 여행] 여행의 만족은 식도락에서 시작된다 - 홍콩②
  • 노규엽 기자
  • 승인 2016.09.03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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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대표 식사, 완탕면&죽
[여행스케치=홍콩] 홍콩은 쇼핑의 도시(나라)로 가장 잘 알려졌지만, 맛있는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중국민족의 나라면서 100년이 넘는 영국의 통치를 거치며 동ㆍ서양의 식문화가 어우러진 ‘식도락 리그’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홍콩의 가장 기본적인 식문화를 훑어본다. 만일 당신에게 홍콩으로의 첫 여행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음식부터 먹을 것인가?

 

새우를 우린 국물에 면을 말아 먹는 완탕면. 사진 / 노규엽 기자

홍콩의 면요리 중 가장 먼저 언급해야할 메뉴는 완탕면이다. 완탕면은 새우를 우려낸 국물에 말은 국수. 담백한 국물과 꼬들꼬들한 면발이 매력이다. 새우ㆍ닭고기ㆍ돼지고기 등으로 채운 완탄 또는 교자만두를 고명으로 얹어주는데,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완탕면의 맛을 완성시켜주는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이미 2011년부터 홍콩의 완탕면 브랜드인 청키면가가 국내에 입성해,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익히 알려진 맛이기도 하다. 완탕면은 광동의 대표적인 면요리이므로, 홍콩 내 대부분의 음식점에 메뉴 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홍콩인들이 아침식사로 즐겨먹는 쩌우. 사진 / 노규엽 기자

홍콩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에 죽(쩌우)을 빼놓을 수 없다. 영어로는 콘지(Congee)라고 표기하는 쩌우는 우리나라로 치면 미음에 가깝다. 돼지고기나 소고기, 각종 채소를 넣고 푹 끓인 쩌우는 쌀알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음식.

한국인에게 역할 수 있는 향신료를 넣거나 독특한 맛을 내지 않기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이다. 특히 홍콩에서는 생선살이나 어묵 등을 넣은 해산물 죽이 유명하다. 완탕면과 마찬가지로 홍콩의 대표적인 메뉴라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다.

배우 양조위의 단골로도 유명한 카우키 레스토랑. 사진 / 유은비 기자
진한 육수에 소고기를 듬뿍 올려주는 정통 광동식 쌀국수. 사진 / 노규엽 기자

홍콩의 면요리 중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곳은 MTR 셩완역 근처의 카우키(Kau Kee) 레스토랑. 홍콩의 영화배우 양조위가 단골인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영업시작이 조금 늦어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픈하는데, 문을 열기도 전부터 줄을 서기 때문에 찾아가는 시간대를 잘 잡아야 한다.

카우키의 대표메뉴는 정통 광동식 쌀국수. 갈빗살과 쇠심줄을 푹 익혀 우려낸 진한 육수(상탕)에 국수와 쇠고기를 듬뿍 넣어준다. 또 다른 메뉴인 카레국수도 맛있지만, 홍콩 여행 중에 여러 번 찾을 여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일반의 쇠고기 국수를 꼭 맛보길 권한다.

카우키 레스토랑의 소고기는 칠리소스에 찍어 먹자. 사진 / 노규엽 기자

메뉴의 종류가 굉장히 많아 보이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고기의 종류 선택과 면 종류 선택에 관한 것이다. 번역기를 돌린 듯한 한글 설명과 영어 설명을 번갈아 보며 메뉴를 고르면 된다. 카레 소스 또는 소고기 육수를 따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HKD 10). 단, 1인당 1메뉴(1인 HKD 45 이상) 주문이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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