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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창간 13주년 특집] 자애롭고 은혜로운 섬… 자은도
[창간 13주년 특집] 자애롭고 은혜로운 섬… 자은도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6.05.31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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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 특집
기자들이 추천하는 섬여행 BEST 7 (6)
입맛 따라 골라 가는 9개의 해변을 품은 자은도
사진 / 여행스케치 DB
 한적한 자은도를 걷다 보면 어느 새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기분이 든다. 사진 / 여행스케치 DB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여행스케치=신안] 지금 여기를 사는 이들 중 외롭지 않은 이가 누가 있으랴. 그러나 잠시라도 세상과 떨어진 곳, 오히려 그 속에서 우리가 찾던 ‘그 섬’을 만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가지 않으면 영원히 모르는 섬. 그래서 ‘만나고 싶은 섬’을 향해 우리는 섬으로 떠난다.

사진 / 여행스케치 DB
정적인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자은도의 풍경. 사진 / 여행스케치 DB

자애롭고 은혜로운 섬, ‘자은도’는 아득한 옛날, 천지가 생성되던 그 때 모두 물속에 잠겨 있었다고 한다. 이때 한 말(1斗) 가량의 땅덩어리가 솟았고 세월이 흘러 점점 바닷물이 줄어들고 육지가 형성되며 높은 산을 이룬 것이 두봉산이 되었단다. 아직도 두봉산의 꼭대기에서 조개껍데기가 발견된다니 이 전설이 마냥 허황한 이야기는 아니다. 

자은도 사람들은 말봉산이라 부르는 두봉산은 363.8m로 신안의 여러 섬을 조견할 수 있는 진풍경을 선사한다. 두봉산에 오르면 ‘다이아몬드 제도’가 한눈에 보인다. 자은도를 포함해 ‘섬 왕국’인 신안의 큰 섬들이 마름모꼴로 모여 있는 모양을 본따 ‘다이아몬드 제도’라 불린다. 

현재 신안군은 이 ‘다이아몬드 제도’의 섬들을 서로 잇는 대교들이 연결되어 있어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와 자은도를 포함해 4개의 섬이 징검다리처럼 이어져 있어 커다란 하나의 섬처럼 느껴진다. 

도명사에서 시작해 두봉상 정상, 대율재, 성제봉, 복룡사, 면 소재지로 이어지는 약 3시간 남짓의 등산코스를 따라 자은도를 한눈에 담아보자.

입맛 따라 골라 가는 9개의 해변을 품은 자은도
자은도에는 9개의 해변에서 각각 여름철 해수욕장을 즐길 수 있다. 이 중 가장 크기가 크고 유명한 곳은 백길해수욕장이다. 3km가 넘는 광활한 해안선을 따라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이곳은 푹푹 빠지는 해변이 아니라 단단해 해변을 걷고 싶은 이들에게 딱이다. 

서쪽 끝에는 해안 바위들이 가득하다. 그 사이로 이름 모를 게들이 기어 다녀 게를 잡는 아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옅은 에메랄드빛의 바다를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해변이 아닌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잔디밭의 방갈로들이 늘어서 있는 둔장 해변도 빼놓을 수 없다. 자은도의 해변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둔장 해변은 근처의 해변어촌체험마을이 있어 특히 가족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조석간만의 차를 이용한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독살체험을 비롯해 백합과 소라 캐기, 통발 체험 등 다양한 어촌체험을 해볼 수 있다.

자은도에서 나고 자란 강종양 자은면사무소 총무계장은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해넘이길은 자은도의 명소”라고 손꼽았다.

목포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차로 40여분 거리에 있는 압해송공항선착장에서 암태(오도 선착장)까지는 30분, 암태도에서 은암대교를 건너면 자은도를 만날 수 있다.

사진 / 여행스케치 DB
등산코스가 부담스럽다면 자은도의 아름다운 해안길인 해안누리길을 걷는 것도 추천한다. 사진 / 여행스케치 DB

tip
목포항 연안여객선 터미널 061-240-6060
송공매표소 061-271-0090 자은면사무소 061-271-8377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6년 7월호 [창간 13주년 특집]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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