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산책자

2017-04-15     김샛별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산책은 마치 작은 여행과 같다. 산책자가 된다는 건, 어디서건 여행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여기, 산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거닐고 산책을 글의 소재와 형식으로 삼은 20세기 독일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하나이자 스위스의 국민작가 로베르트 발저의 대표적인 중단편을 수록한 <산책자>가 출간되었다. 소설가 배수아의 유려한 번역으로도 관심을 끈다.

로베르트 발저는 걷기와 도보여행을 통해 산책길에서 발견한 하찮고 작은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글을 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다. <산책자>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의 관찰과 사색을 통해 일상의 걷기로 나만의 풍경을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

로베르트 발저 지음, 한겨례출판 펴냄,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