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건 약속과 아름다운 사랑

2017-05-13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남원] 여기는 남원입니다. 남원에는 풍광이 아름다운 광한루원이 있습니다. 성춘향과 이몽룡의 러브스토리로 유명한 곳이지요.

주막집 딸인 춘향이와 남원부사의 아들 이몽룡은 이곳에서 데이트를 즐겼고, 사랑을 키웠습니다. 그러던 중 몽룡의 아버지가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면서 이별하게 됩니다.

열여섯 소년과 소녀는 헤어지기 전 손가락을 걸고 약속합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고 출세해서 다시 올게.”“알았어. 기다릴게.”두 사람은 밤을 지새우며 약속하였습니다. 잊지 말자고!

이별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많은 도전과 아픔을 겪게 합니다. 소녀에게는 이웃동네 오빠들이 찾아오고, 같은 동네 사내들이 선물공세를 폅니다. 엄마는 좋은 혼처가 났다며 결혼을 종용 합니다. 심지어 고을 사또가 수청을 들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나 춘향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과거에 급제하여 암행어사가 된 몽룡이 찾아와서 두 사람의 사랑은 해피앤딩을 이룹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성공한 사랑의 모델이 되어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광한루원에서 저는 이들의 사랑을 완성시킨 ‘약속’에 대해 생각하며 편지를 씁니다.

우리는 지금 수많은 약속을 합니다. 그러나 약속을 어기는 일이 많습니다. 내 인생의 멋진 완성을 위해 그대에게 약속을 지키겠다는 편지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