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울창한 숲, 시원한 해변 찾아 여름나기

천제연폭포, 유리박물관, 김녕미로공원 등

2016-05-11     김다운 기자
남녘 제주의 여름은 육지보다 한 발 빠르게 찾아온다. 이른 손님을 맞아 올여름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유채꽃, 감귤, 올레길 말고 제주의 진짜 여름을 알기 위한 버킷리스트 일곱.

 

[여행스케치=제주] 옥황상제를 모시는 칠선녀가 밤마다 목욕과 빨래를 한다는 천제연폭포. 기암절벽에서 쏟아지는 하얀 물기둥을 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시원해지는 곳이다. 상록수가 무성하며 희귀식물인 송엽란, 담팔수 등이 자생하는 천제연폭포의 산책길은 오후 10시까지 거닐 수 있다.

유리 작품이 도열해 있는 제주유리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유리 전문 박물관이다. 직접 유리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도 있으며, 하절기인 5월부터 10월까지는 야간개장 기간으로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김녕미로공원은 미국인 더스틴 교수가 손수 땅을 파고 나무를 심어 가꾼 우리나라 최초의 미로공원이다. 사계절 푸른 랠란디나무가 벽이 되어주고, 붉은 화산송이가 바닥에 깔려 있는 이 공원은 7월 중순부터 약 1달간 야간개장(오후 10시까지) 행사를 실시한다. 양초랜턴을 켜고 깊게 깔린 어둠 속을 헤쳐 나가는 스릴을 만끽해보자.

이밖에도 제주시에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인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총 4곳의 해수욕장을 밤 10시까지 확대 운영한다.

아름다운 비양도를 품은 협재해수욕장, 공항과 가까워 많은 이들이 찾는 이호테우해변, 바다와 산이 공존하는 함덕서우봉해변, 신경통에 좋은 검은 모래로 유명한 삼양검은모래해변이 그곳이다. 4곳 모두 여행객들을 위한 위락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니 한여름 밤의 시원한 해수욕으로 여행의 낭만을 배가해보자.

Info
천제연폭포
입장료 어른 2500원, 청소년?어린이 1350원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천제연로 132
문의 064-760-6331

제주유리박물관
입장료 어른 9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7000원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1403
문의 064-792-6262, www.glassmuseum.co.kr

김녕미로공원
입장료 어른 3300원, 청소년 2200원, 어린이 1100원
주소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길 122
문의 064-782-9266, www.jejumaze.com
 

치유의 길, 한라산 둘레길 걷기

한라산 자락을 휘감아 도는 한라산 둘레길은 숨 가쁜 여행길에 청량한 쉼표가 되어준다. 제주 중산간 지역 해발 600~800m 지대에 조성된 둘레길은 가장 먼저 개방된 사려니숲길을 포함하여 수악길, 동백길, 돌오름길, 그리고 지난해 개방한 천아숲길까지 총 5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동물인 팔색조, 참매 등이 서식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울창한 편백숲과 대규모 동백 벨트를 만날 수 있으며, 산허리 너머로 보이는 푸른 바다는 시원한 감동을 선사한다. 사려니숲길을 제외한 나머지 네 구간은 오후 2시 이전으로 입장 시간을 제한하고 있고, 우천 시 전 구간 입장이 통제될 수 있으므로 전화 문의 후 찾도록 한다.

Info 한라산 둘레길
문의 064-738-4280, www.hallatrail.or.kr


우리 아이를 위해, 숲속 놀이터 탐방!

무더운 여름날 쉽게 칭얼거리는 아이를 데리고 여행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우리 아이의 주의를 환기시켜주는 놀이 프로그램이 있다.

‘놀이숲 곶자왈’은 6~13세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루어지는 숲 놀이 프로그램으로 제주올레 10코스가 지나는 ‘화순 곶자왈 생태탐방숲길’을 배경으로 한다.

자연 속에서 보내는 3시간 동안 아이들은 나뭇가지, 돌, 풀잎 등을 쥐고 창작 활동을 하며 늘 접하던 게임기가 아닌 자연의 친구를 사귄다. 그동안 엄마, 아빠는 무얼 하냐고? 어른들을 위한 무료 숲 해설도 진행하니 안심하시라!

Info 놀이숲 곶자왈
체험료 2만원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1961-8(번내골자연체험에너지센터)
문의 010-9262-4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