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안데스를 걷다

인문 에세이로 풀어낸 남미 다섯 나라 여행기

2017-12-07     조아영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여행자라면 한 번쯤 꿈꾸어봤을 대륙, 남미.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 머나먼 나라 이름부터 묘한 설렘을 불러일으킨다. 시선을 압도하는 자연 풍광과 유적은 남미의 보물이다.

오랜 시간 남미를 동경하던 저자는 두 달간 안데스산맥을 따라 다섯 나라를 여행했다.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 칠레의 이스터섬, 페루의 마추픽추,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로 연결되는 이구아수 폭포 등 남미를 꿈꾸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가봐야 할 곳들을 촘촘하게 책 속에 담았다.

하지만 책은 단순한 여행지 소개로 그치지 않는다. 저자 조용환의 <안데스를 걷다>는 남미의 아름다운 명소뿐만 아니라 굴곡진 역사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까지 아우르며, 현대사의 비극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여정이 담겨있기에 더욱 특별하다. 인권에 힘써 온 변호사인 저자의 시선이 묻어나는 안데스의 역사 · 문화 · 자연에 관한 인문 에세이라 할 수 있다.

책 끝에 덧붙인 ‘남미 여행을 위한 간단한 안내’에는 여행 준비부터 경비, 교통, 안전 관련 주의사항 등을 기술해놓아 예비 여행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조용환 지음, 진실의 힘 펴냄,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