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ㆍ기절ㆍ속쓰림 주의... '신길동 매운짬뽕'

끝장나는 매운맛!

2016-06-30     박지원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제발 완뽕에 도전하지 마세요! 주변 민원이 너무 많아요!” 매운맛의 지존이라 불리는 ‘신길동 매운짬뽕’ 앞에 써진 문구다. ‘완뽕’이란 한 방울의 국물도 남기지 않고 짬뽕을 모두 먹는 걸 뜻한다.

주변 민원이 많은 까닭은 완뽕에 도전했다가 구토를 하는 사람이 많아서다. 시신경을 자극하는 문구는 이게 다가 아니다. “2016년 3월 현재 기절한 사람 6명.” 이 글귀까지 봤다면 정신무장을 확고히 해야 한다.

매운짬뽕은 일반 짬뽕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뵌다. 그렇다고 첫인상에 속아선 안 된다. 녀석은 겉과 속이 다르다. 살살 먹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수저를 놓는 게 현명하다. 구태여 도전하고 싶다면 두 가지를 명심하자.

당신의 혓바닥과 위장은 뒤틀릴 정도로 쓰릴 예정이며, 당신의 땀구멍은 지금껏 음식을 먹으면서 흘린 땀 중 가장 많은 땀을 배출할 계획이란 사실을.

면발 ★★★★☆ 적당히 쫄깃쫄깃함
해물 ★★☆☆☆ 일반 짬뽕과 비슷함
매움 ★★★★★ 별 다섯 개도 모자람

Info
가격 매운짬뽕 6000원, 옛날짜장 5000원, 기계우동 4000원, 김밥 2000원
영업시간 오후 12시~오전 12시
휴일 매주 일요일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로62길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