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주간] 수직으로 갈라진 기암괴석 선돌에 물드는 가을 단풍, 영월

영월 10경 중 제6경인 선돌에서 바라보는 가을 풍경

2018-10-17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영월] 강원 영월군 소나기재 정상(해발 320m)을 지나면 영월 10경 중 제6경인 선돌을 만난다. 70여m 높이의 기암괴석이 수직으로 갈라진 틈 사이로 서강이 흐르는 풍경이 아름다운 선돌 주변에도 가을 단풍이 물들고 있다.

‘선돌의 유래’가 적힌 안내문에는 ‘마치 한국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여 일명 신선암(神仙岩)’이라 적혀있다. 선돌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선돌아래 깊은 소(沼)에는 자라 바위가 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선돌 아랫동네 남애마을에 장수가 태어나 적과 싸움에서 패하자 이곳에서 투신, 자라 바위가 되었다고 하며 선돌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한가지씩 꼭 이루어진다는 설화가 전해내려 오고 있다.

국가지정 명승 제76호인 ‘선돌’은 고생대 석회암에 발달한 수직의 갈라진 틈(절리)을 따라 암석이 부서져 내리면서 기둥 모양의 암석이 남아있게 된 것이다. 

‘선돌의 유래’ 바로 옆에는 이곳이 배우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이 출연한 영화 <가을로> 촬영지였다는 푯말이 함께 있다. 

또한, 이곳은 단종대왕 유배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단종이 동그랗게 두메산골 색시처럼 수줍은 듯한 산봉우리를 보고 정순왕후를 떠올렸다고 해서 지어진 옥녀봉(1.7km)과 삼면이 모두 강으로 둘러싸인 천연 감옥이자 유배길의 마지막 지점인 청령포(5.7km)를 가는 길을 이정표가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