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오늘만 같아라... 날아가는 저 갈매기처럼 높이 더 높이

전남 고흥 오천항에서 본 일출 남해 해안경관도로 달리며 빼어난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어

2019-01-24     조용식 기자
전남

[여행스케치=고흥] 오늘따라 유난히 붉은 해가 떠 올랐다. 미세먼지가 물러가고, 다시 반짝 추위가 다가온 오천항의 새벽 공기는 상쾌하기만 하다. 
오전 7시를 즈음하여 전남 고흥군 오천항 주변으로 여명이 시작됐다. 남해 해안경관도로를 따라 달리는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니, 여행자의 마음처럼 설레고, 황홀한 느낌이다. 
검은 색 바탕위로 은색 물결이 출렁이고, 그 뒤로 선명하게 보이는 섬, 그리고 붉은 기운에서 노랑색으로 그려지는 일출의 전조현상이 남해안의 새벽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출렁이는
거금일주로에

7시 35분, 드디어 붉은 색을 선명히 드러내며 일출이 시작됐다. 새벽의 바닷길을 가로지르는 어는 어부의 배가 지나간다. 오천항의 갈매기도 잠깐씩 일출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느라 오가는 모습이다.
2019년, 오늘만 같은 ‘희망의 아침’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일출을 바라본다. 오천항을 날아오르는 저 갈매기처럼 대한민국이 더 높이 날아오르는 날들이 오늘 같기만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