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따스한 밤, 송흥록 선생 생가에 울려퍼진 우리의 가락소리, '동편제마을 국악 거리축제' 24일 개막

아름다운 마을에서 펼쳐지는 국악의 멋과 향기 동편제 창시자 송흥록 선생 생가에서 펼쳐지는 소리열전 오는 26일까지 비전마을, 전촌마을 일대에서 열려

2019-05-25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남원] 달빛 따스한 밤 ‘내 마음, 신명나게’라는 주제로 우리의 가락이 울려 퍼지는 ‘제5회 동편제마을 국악 거리축제’가 전북 남원시 운봉읍 비전마을 및 전촌마을 일대에서 24일 열렸다. 

이번 동편제마을 국악 거리축제 개막식은 동편제 창시자인 송흥록 선생 생가에서 진행됐으며, 지리산을 품은 마을의 풍광과 함께 달빛 따스한 국악 세상은 오는 26일까지 이어간다.

이날 개막식에서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안숙선 명장을 비롯한 전인삼, 채수정 등 우리 시대 최고의 명창들은 물론 최정상급 연주자들과 연회팀들의 수준 높은 공연이 3일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아름다운 마을에서 펼쳐지는 국악의 멋과 향기를  마음껏 감상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다섯 돌을 맞이한 ‘동편제마을 국악 거리축제’는 일상 속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한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개막식 행사에서는 전인삼, 채수정의 <흥부가> 판소리가 만담과 두 번째 달과 김준수가 함께 진행한 3시간 동안의 공연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개막식 식전행사로는 시흥 시립 전통예술단의 아리랑 공연과 농악 놀이로 행사의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운봉면 비전마을 주민 어머님(70~90세)들의 아리랑 공연은 관람객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낮의 정자마루 콘서트에서는 천하제일탈공작소와 탈춤 들여다보기 공연과 정민아, 김연옥의 공연이 이어졌다. 

25일 길놀이 & 난장 마당과 국악 열전에는 천하제일탈공작소, 대학 국악동아리 등이 출연하며, 한낮의 정자마루 콘서트에서는 박지하, 이봉근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7시에 열리는 소리 열전에서는 판소리 슈퍼콘서트라는 주제로 전남대 국악성악, 중앙대 판소리,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 전공 학생들의 공연이 진행된다.

26일 공연에서는 연희앙상블 비단과 대학국악동아리, 김주홍과 노름마치, 이소연 등의 공연이 이어지며,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안숙선 명창의 공연과 블랙스트링, 노선택과 소울소스 meets 김율희의 공연이 송흥록 선생 생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