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봄 이름 중앙탑

[여행스케치=충북] 사연 많은 중앙탑/이른 봄비 내리던 날/작은 웅덩이 생겨나니/천년 세월 영지로 머문다.
바람 멈춘 소나무 사이/하늘/오르려나?/두 손 모아 합장한다.
남한강은/가랑비 떠밀려가고/철부지 버드나무 춤추니/빈 의자 봄 이른 가슴 내민다.

김인동 충주시 문화관광해설사가 지은 시다. 중원 탑평리 칠층석탑이 웅덩이에 고인 빗물 위에 데칼코마니처럼 찍힌 광경을 보고 읊었다고 한다. 언젠가 다시금 충주에 가서 중원 탑평리 칠층석탑 앞에 서게 된다면, 김 해설사의 시를 나지막하게 읊조릴 테다.